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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안형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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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1-06-22 (수) 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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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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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124.xxx.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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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이오 상기 금식기도 선포
[육이오 상기 금식을 하는 이유]
60년이나 훌쩍 지나버린 육이오를 상기하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운데
거기에 금식까지 하며 스스로를 괴롭혀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묻는다.
이 땅 위에서 450만명이 죽었고 1000만명의 이산가족이 가슴에 한을 묻고 살고 있는, 지금
전쟁의 화염에 휩싸였던 온 땅은 벌거숭이가 되었다. 인근 야산에는 변변한 나무 한 그루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소나무의 청솔가지를 잘라내기만 해도 처벌을 받았던 40년 전 이야기는,
어린 나이에 그루터기를 파내 땔감으로 사용해야 했던 괴로움이며
날마다 연탄가스로 죽어 나가던 이웃들의 모습이며
산위에 움막을 짓고 죽을날만 기다리던 폐병쟁이들이며
상징막과 같이 간신히 대한민국이라는 이름만 남아 그루터기와 같이 모질게 살아왔던 시절의 이야기들이다.
비릿한 이야기들을 뒤로 던질 수 있을만큼 발전을 이룬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시는 그런 비극이 없기를 간구하는 것이며
상징막과 같았던 비참한 시절에서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이다.
450만명의 죽음과 1000만명의 이산가족의 슬픔과 한이 남아 있는데 어찌 밥이 넘어가겠는가. 하루 동안 이라도 금식을 하며 저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것이며 간구와 감사를 하는 것이며 내게 주어진 사명감을 든든히 붙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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