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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럭키맨
ㆍ작성일	2005-01-10 (월)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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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생활과 자격지심
은둔생활과 자격지심 오늘(2004년 12월 28일, 화)의 글 제목은 '은둔생활과 자격지심'으로 잡았다. 10년 전 교통사고라는 죽음의 사지에서 건짐 받게 되어 얻게 된 나의 장애는 '뇌병변장애'이다. 이것은 뇌성마비 등 뇌와 관련된 병인데 교통사고로 인하여 발병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내가 그런 것이다. 一, 나도 돌아다닐 수 있다는 자격지심 휠체어에 태워져 병원 퇴원 후 방콕생활로 몇 년 살다가 다시 운전하며 활동하게 되었을 때 나도 이제 어디는 돌아다닐 수 있다는 자격지심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자동차여행을 무던히도 하게 되었고 부산 영도다리에서 휴전선 철책까지 나라안 구석구석을 다 뒤졌으며 중국과 태국에도 다녀오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난 10년 동안 자동차를 두 대 갈아치우게 되었다. 二, 자동차연료 LPG 자동차연료 LPG는 나에게 얼마나 도움을 주었는지 모른다. 얼마전까지 1주에 보통 2번 내지 3번을 넣었다. 한번 넣어 350km를 탄다고 보면 1주에 약 800km를 돌아 다녔다고 보자. 리 수로 따지면 1주에 2,000리를 돌아다녔던 것이다. 그러니 길바닥에 쏟아 부은 자금은 얼마나 되었겠는가. 三, 요즘 하고 있는 은둔생활 그래서 요즘은 은둔생활을 하기로 했다. 우리집에서 겨우 고산 황토집을 다녀오고 있는 것이다. 먼길은 웬만하면 가지 않고 있다. 이곳 전주에서 익산 군산은 이웃집 드나들 듯 다녔던 나였다. 나의 돌아다니는 버릇을 아는 모 인이 요즘 뭐하냐고 묻기에 은둔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四, 할 말은 하고 산다는 자격지심 뇌병변장애로 언어가 불확실해져 대화가 어렵게 되었다. 그러자 나도 할 말은 하고 산다는 자격지심에 맨 처음엔 편지와 팩스로, 그 뒤에는 PC통신으로, 지금은 인터넷으로 한을 풀고 있는 것이다. 자격지심이라는 이유로 그 동안 내가 쏟아 부은 자금이 얼마나 될까? 뿐인가. 학자금은 말도 못한다. 그 학자금도 자격지심의 발로에서 들어간 것이었다. 이제 은둔생활을 잘 하여 가정경제에 도움을 주는 내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