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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안형식
ㆍ작성일	2008-03-17 (월) 19:10

ㆍ추천: 0 ㆍ조회: 2206

ㆍIP: 61.xxx.115

자기관리/7. 한국교회와 내 생각의 종점
7. 내 생각의 종점에 대하여

생각 좀 하면서 살자.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누구나 생각하면서 산다. 그런데 그 생각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고 산다. 사람의 생각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고 나타난 행동으로 인하여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늘 염려거리, 걱정거리, 불안거리를 매달고 살아야 사는 사람도 있다. 부정적인 생각에 늘 사로잡혀서 이야기를 하면 부정적인 말부터 나오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과 대화를 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지고 불쾌해진다. 딱히 뭐라고 짚어 주기도 곤란한 것이 실상 그 염려거리나 걱정거리가 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 부러 걱정거리를 만들어 그것을 이고 산다면 그 삶은 얼마나 황폐해진 삶이겠는가.

그리스도인의 생각은 합력된 선을 추구하는 생각으로 시작되어야 하며 결과도 합력된 선을 도출하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는 내 생각이 남에게 얼마나 유익을 끼쳐 주고 있는지, 혹은 얼마나 피해를 주고 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음을 뜻한다.

이단에 빠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나 생각이 남에게 얼마나 해를 끼치고 있는지에 대해 전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것을 감당하는 것에만 생각의 중심을 두고 있을 뿐이다.

가끔은 예수 천당 하고 외치면서 다니는 전도자들을 만나는 때가 있다. 이들이 활동하는 구역은 대개가 지하철역이며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분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전도를 한다는 데야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문제는 짧게 부르짖듯 혹은 책망하듯 혹은 경고하듯 툭하고 던지는 말에서 과연 천국이 들어 있느냐는 것과 오히려 교회와 사회봉사를 통해 은근히 전도하고 있는 분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외침을 들으며 고개를 외면한다. 심지어 욕을 하는 사람도 있다. 과연 천국이라는 단어가 툭 내뱉듯 던지는 말로 표현되는 값싼 단어인가. 그들은 그것으로 보람을 느끼며 사명완수를 하고 있다고 하나 깊은 고민과 깊은 생각에 잠겨 있던 이들에게 저들이 던지는 한 마디는 깊은 고민과 깊은 생각에 대한 답도 아니며 그렇다고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훼방이며 시비를 거는 것에 불과하다.

항간에 기독교가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 그것은 교회 건축이며 천문학적인 액수의 퇴직금이며 대형교회의 세습 문제이다. 목사에게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말도 회자되고 있다. 목회에 성공을 하고 성공의 표지로 교회당을 수십억 원 혹은 수백억 원을 들여 건축을 하는 것에 대해 가타부타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필요하다면 지어야 한다. 또 교회마다 교회 건축을 예상하고 있고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온 일이다. 세상이 제 아무리 변하고 가치관이 변한다고 해서 계획되어 있는 교회 건축을 없던 일로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왕 짓는 것이라면 모자름이 없어도 지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이 교회와 교회 구성원에게는 성스럽고 거룩한 역사인데 교계의 내부나 사회로부터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봐야 한다. 구더기 무섭다고 장을 못 담그랴 하는 말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좀 더 유익되고 더 큰 보람이 있는 일에 쓰인다면 더욱 좋은 일이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이다. 가령 교회가 차고 넘쳐서 어쩔 수 없이 교회당을 증축해야 한다면, 기존의 교회당을 헐고 다시 지어야 한다면, 넘쳐나는 교인을 지교회로 분산을 시켜 충성하고 헌신했던 부 목사를 지교회의 담임으로 세우고 분봉을 해 주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이다.

건축한지 10년밖에 안 된 교회를 다시 허물고 그 자리에 다시 크게 건축하는 일은 그만큼 부흥되었고 건축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부자 교회가 되었으니 건축하는 일이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또 다른 생각은 담임목사와 교인의 자부심을 위해 교회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여력을 교회당 건축하는 일에 다 쓸 것이 아니라, 교회는 그대로 두고 넘치는 여력으로는 몇 개의 지역에 새로운 성전을 세우는 것이 복음사역에 더욱 효과적이며 더욱 선한 일이 아니냐는 생각이다.

목사도 스타목사를 지향하고 스타목사의 교회에 몰리는 편중현상이 가중되고 있는 세대이다. 뭐가 있다는 소문이 나야 교회가 부흥하게 되어 있기에 뭐가 있다는 소문을 만들어내기 위해 목사가 기술을 배우고 마케팅 전략을 세워 교회와 담임목사를 홍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시대이다. 방송을 통해 스크린에 한 번 비추게 되면 일약 스타목사로 발돋움하기 때문에 없는 기술도 만들어 스타가 되어야 하는 풍토가 만들어졌다.

100만 명이 몰리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부활절 행사에 수백만 명을 동원하는 저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교회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목회에 성공한 목사들과 한국을 들었다 놨다 하는 대통령까지 배출한 교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한국의 국사는 단군의 아들 환웅이 100일 동안이나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암곰의 후손들로 되어 있다.

한국 교회의 100년의 역사가 중 일연이 지은 이야기책인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단군설화 하나도 바로 잡지 못해 대한민국은 미신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현재까지 100만 명이나 되는 단군교도들이 점쟁이가 되어 미신을 조장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단군을 숭상하는 대선사 이승헌의 기 치료와 단학에 빠진 기독교인이 전체의 37%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회만 크게 지으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해야 할 성스러운 직무를 다한 것인가? 외국에 1만 명에 달하는 선교사를 파송했으니 선교의 사명까지 잘 감당한 최고의 교단인가?

묻는다. 제 나라의 역사는 우상 단지인 단군교에게 내어 주고 제 자식은 곰의 자식으로 만들어 놓은 일에 대해 당연시 하고 있는 한국 교회가 제대로 된 교회인가? 우상을 믿는 국가에 그토록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한국의 헌금을 물 쓰듯 써가면서, 제 나라의 국민들은 우상에 빠져 있도록 팽개쳐 두고 있는 교단이 한국 최고의 교단인가?

단군설화로 시작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사를 바로 잡기 위해 한국 교회가 한 일이 무엇인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아무런 노력도 안 했고 연구조차 한 일이 없다.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연구지원비를 지원해 준 교회도 교단도 없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가 무식해서 이대로 두고 있는가? 대체 한국 교회가 100년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는 어간에 대한민국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