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ㆍ작성자 안형식목사
ㆍ작성일 2006-04-14 (금) 19:21
ㆍ추천: 0  ㆍ조회: 1310      
ㆍIP: 61.xxx.110
베드로야 어디에 있느냐
밤새 텅빈그물만 올리다가 지친 베드로를 찾아와 주신 예수님.

힘없이 늘어진 어깨에 살풋 손을 얹으시고 소망도 꿈도 사명감도 잊은채로
눈빛마저 흐려진 베드로의 동공에 눈을 맞추시고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십니다.

구운 떡과 고기를 내어 주시던 디베랴 바닷가 얕으막한 언덕 위에서,
다시금 맑고 투명한 꿈이 꾸어집니다.

소망이 두 나래를 펼치고 사명감에 가슴이 뜨거워지고 ,
구운 떡과 구운 생선을 내어 주시는 예수님의 손에는
못 자국이 남겨져 있습니다.

꿈도 소망도 사명감도 그물을 빠져 나가고
텅빈 베드로의 빈그물에 소망과 꿈과 사명감을 가득 담아주는
12광주리 이고 싶습니다.

베드로, 당신을 주께서 부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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