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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럭키맨
ㆍ작성일	2004-06-02 (수)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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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게 맛있게 먹은 금강산 참게와 밥 도둑 넘
겁나게 맛있게 먹은 금강산 참게와 밥 도둑 넘

一, 겁나게 맛있게 먹은 점심 참게장
오늘(2004년 6월 1일, 화)은 전주 서신동 마전교 근방에 있는 "금강산해물집"에서 "참게장백반"으로 점심을 넉넉히 먹고 왔다.
그 집은 지금 서울 번동 모 교회에서 사역하는 모 인과 무수히 드나들었던 참게집이다.
오늘은 우리동네 "바울전기"라는 전자상회 집사님과 같이 갔다.
이 분은 비린 것을 어렸을 때부터 별로 먹어보지 않아 좋아하지 않는 분이었다.
그래서 별로 신통치 않게 드시는 것 같았으나 난 정말 오랜만에 겁나게(?) 맛있게 먹고 왔다.

二, 겁나게 맛있게 먹은 이유
이유는 그 식당에서 참게장을 먹고 있는데 바로 내 뒤에 앉아 있던 어떤 손님일행이 피운 소란에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흥미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소란이 어떻게 종말을 고하게 될까하는 기대가 있었던 것이다. ㅎㅎㅎ
내가 앉아 있던 좌석 바로 뒤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실제 겁이 났었다.
그러니까 겁나게 맛있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지 않는가.
난 장애형편상 잽싸게 빠지지 못하기 때문에 혹여 투닥거리는 일이 일어날까 염려했던 것이다.

三, 소란 피우는 이유
이유는 빨리 주지 않는다고 큰 소릴 치며 깽 판을 피웠던 것이다.
그렇다고 종업원이 일부러 늦게 주었을까.
결코 아니다. 눈코 뜰 새가 없이 바빴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가게가 어떻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겠는가.
12시부터 1시30분까지는 거길 찾아오는 손님이 입추에 여지가 없는 것이다.
송천동 여길 떠날 때가 11:30분이었다.
우리동네에서 거길 가려면 20분 정도 걸린다.
12시 다 못되어 입실했던 것 같은데 좀 있자 손님들이 들이 닥쳤다.
2인이 상 하나 차지하고 앉아 있기에는 미안할 정도였다.
그래서 대기하거나 다른 음식점으로 가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그 집 단골인 내가 낀 우리도 한 참을 기다려 겨우 먹게 되었는데, 그런데 소란을 피웠던 그 남자는 기다리다 못해 뚜껑이 열린 것이다.
괴팍한 성질을 참다못해 폭발한 것은 왜 순서대로 주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왜 우리보다 늦게 온 사람이 먼저 먹느냐는 것이었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화를 내게 된 것이었다.

四, 결코 종업원의 실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볼 때 종업원의 약간의 실수도 있었겠지만 홀에서 봉사하는 2명 그 종업원의 실수가 아닌 것 같았다.
손님 봉사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두 명의 종업원, 경황이 없어 보였다.
예약손님이 들이닥치니까 그 손님들에게 먼저 서비스했던 것이데 그 괴팍한 성질의 사나이 눈에는 차별대우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끝내는 종업원에게 "ㅆㅑㅇ ㄴㅕㄴ"이라는 욕까지 해가며 참게집에서 입에 게 거품을 품고 있었다.
결국 주방에서 바삐 일하던 주인까지 나와 백배 사죄하는 해프닝을 연출한 뒤 그 괴팍한 성질의 사나이는 퇴장하고 말았다.
자~, 이 정도면 그 금강산집이 전주에서 얼마나 뜬 집인지는 알 줄 믿는다.

五, 밥을 한 그릇 더 시켜 드신 분
엊그제는 팔복동 학산교회 이 목사님 내외를 그 곳에 모셔 대접했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은 참게를 얼마나 좋아 하셨던지 밥을 한 그릇 더 시켜 드시고 계셨다.
난 그 참게집에서 밥을 두 그릇 시켜 드신 분들을 전에도 봤었다.
우리 처가동네 권사님 두 분을 그곳으로 모셔 대접한 일이 있었는데 나이 드신 그분들도 염치불구 하고 밥을 한 그릇 더 시켜 드신 일이 있었다.
그 참게집 현장에선 말 할 것 없다.
오죽하면 옛부터 게장를 두고 '밥 도둑 넘'이라고 했겠는가.
여기저기서 "여그 밥 한 그릇 더~" 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六, 지금 나오는 참게는 급냉시킨 것
이 목사님을 대접하던 그땐 점심시간이 약간 지나 좀 한가한 시간이었는데 그래서 그 집 사장과 대화할 기화가 있었다.
음식점에서 밥을 한 그릇 더 시켜 먹기는 생전 첨이라고 하시며 여러 가지 질문이 쏟아졌는데…
대화를 통해 알게된 것은… 전에도 중국을 통해 리북에서 수입한 참게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지금은 모내기철이라 리북 아바이 동무들 일손이 딸리므로 수입되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 음식점에 나오는 것은 살아있는 참게를 겨울에 수입하여 급냉시킨 것이라고 했으며 이 때가 지나면 살아있는 참게를 리북에서 수입한다고 했다.

七, 결론
오늘 얘기는 결론적으로 그 참게집은 홀을 더 크게 해야 할 것 같고 종업원 수도 더 늘려야 할 것 같았다.
홀 크기는 약30평정도 크기에 자그마한 방이 두 개있으니까 합50평 정도는 될 것 같았다.
점심 런치타임이 끝나면 얼마나 손님이 오는지는 모르겠다.
값도 런치타임에는 5,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종업원 수를 늘리는 문제는 시간제로 일하는 알바생을 쓰면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