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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안형식목사
ㆍ작성일	2007-12-31 (월) 04:31

ㆍ추천: 0 ㆍ조회: 2094

ㆍIP: 61.xxx.115

(2007 송구영신)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새해에는 돋는 해가 위로부터 힘있게 비춰지는 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우리 선교회의 홈지기를 비롯하여 임원 여러분 참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찬사를 보냅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게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좌파정권의 종식을 외쳐왔던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인수위를 조직하고 새로운 정부의 판을 짜는 조각에 들어갔습니다. 인수위는 형편없이 추락한 서민경제에 강조점을 두고 서민 경제회복에 일차적 목표점을 설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시각은 아무래도 불안하기만 합니다. 참여정부에서 어질러 놓고 뒤처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해 늘어져 있는 국가적 채무가 이미 한도를 넘어선 상태에서 새정부가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은 지원과 투자의 의무만 잔뜩 짊어진 형태로 매듭이 지어져 있어 국민적 세금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명박 후보자가 대통령 공약으로 내세운 경부운하건설과 참여정부에서 짊어지고 내려 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을 동시에 이행하려고 한다면 이는 국민적 재앙까지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참으로 비상한 시국입니다. 참여정부에 들어와서 공무원의 수와 공사직원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10만명이나 늘었습니다. 국민은 일자리가 줄어 들어 고통을 당하고 있고 국가는 북한에 지원금을 매년 두배씩 늘여 왔습니다. 여기에 공무원의 수를 10만명이나 늘여 놓았습니다. 따라서 이를 충당하기 위한 세금은 명목과 금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각종 FTA로 인해 국가의 보상비와 지원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야 할 판국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전국민은 국가의 정치와 정책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금번 대선에는 무려 12명이나 되는 후보자가 출마하는 이변을 낳았습니다. 여기에 금번 대선에서 중대한 영향력을 끼친 김진홍 목사의 뉴라이트 운동에 고무를 받은 청교도영성훈련원의 전광훈 목사와 장경동 목사가 주축이 되어 "사랑실천당"을 창당하기로 밝혔습니다.

전광훈 목사,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 이태희 목사(성복교회),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 임영훈 목사, 김선규 목사(한장총연 대표회장) 등 부흥사들과 유인상 목사, 서정태 목사, 김성수 목사, 최요한 목사 등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11인은 27일 오후, 종로 5가 여전도회관 2층 루시아홀에서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가칭)사랑실천당 창당 설명회를 갖고 창당 배경을 밝히며 창당하여 내년 총선에서 100명의 국회의원을 내겠다는 포부와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미리 만든 '사랑실천당 창당에 대한 취지문'을 통해 창당의 배경으로 "대한민국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근거로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 이혼율 2위, 유흥업소 종사자 200만명, 강성노조 1위, 저출산율 1위 등을 들었습니다. 또 "사회 일각에서는 친북 반미사상을 가진 좌파들이 들고 일어나 난동을 부리며, 사회를 혼란시키고 국가를 존폐의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하고 "인류역사를 돌아볼 때 한 시대의 국가가 패망하고 사회가 혼란할 때마다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사회병폐현상이 반복됐다"고 주장하며 이를 막기 위해 기독교 조직(전광훈 목사의 300만명 추산)을 정치화 하여 사랑실천당을 창당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교회를 기반으로 한 기독교 정당은 지난 2004년 한국기독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창당을 했으나, 22만표를 얻어 국회의원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당은 자동 해산됐습니다. 그 후신으로 기독민주복지연합(대표 최수환 장로)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당선자를 지지한 한국미래포럼(총재 김홍도 목사)을 중심으로 (가칭)기독시민사회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뛰고 있는 중입니다.(뉴스파워, 김철영, 2007-12-27)가히 춘추정국시대를 보는 듯 합니다.

이는 그동안 기독교계가 사학법 투쟁을 위해 15명의 목사님들이 삭발투쟁까지 벌였으나 아무런 소득도 없고 마음 고생만 잔뜩 했다는 피해의식에서 발생된 결단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환영만 하고 있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자칫 한국의 교회와 기독교에 어떤 악영향이 끼쳐질지 우려가 앞서기 때문입니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새술을 헌부대에 담으면 찢어져서 술도 버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참여정부의 기조를 그대로 두고 모양만 바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경부운하건설이라는 커다란 짐만 더하게 되는 꼴이 되고 맙니다. 이명박 후보자 역시 국민에게서 세금을 거둬 그것으로 자신이 내건 공약을 이룰 사람이기 때문에 차기정부에서 국민이 부담할 세금의 액수는 현재보다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이유를 들어 친북좌파정권인 참여정부를 끝장내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은 참으로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겨우 얻어 낸 것은 좌파적 시각으로는 대한민국이 살 수 없다는 값비싼 교훈을 얻은 것입니다.

한국기독교 목회자 협회는 선지자적인 입장에서 대한민국의 정치와 정책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는 정치와 정책이 되도록 깊이 고민하고 연구하여 언로를 통하여 현정부의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조국 대한민국이 잘 되고 국민이 잘 되는 길이 있다면 이를 찾아 적극 제시하려고 합니다. 죽어가는 이가 있다면 먼저 살려 놓고 봐야 합니다. 굶주린 이가 있다면 먼저 먹여 놓고 일을 시켜야 할 일입니다. 병든 이가 있다면 먼저 고쳐 놓고 볼 일입니다. 그것이 기독교이며 복음입니다.

부디 위하여 깊은 기도로 격려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새해를 맞아 더욱 번창하고 강건하며 힘있게 역사하는 우리 선교회 가족들이 되기를 축원하며 세배 올립니다.

안형식 목사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