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안형식 목사
ㆍ작성일	2004-02-21 (토) 13:10

ㆍ추천: 0 ㆍ조회: 1051

ㆍIP: 61.xxx.238

[옥 목사의 50대 묵살론에 대한 해석]
'50대 지도자 희망이 없다'는 묵살 문화의 표지는 아닌가?

제자훈련이라는 트레이드마크를 가지고 있는 옥한흠 목사의 "50대 지도자론"에 대한 비중있는 주장에 대하여 평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굳이 해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가 있다. 평가라는 용어는 업적을 남긴 것에 대하여 살펴 보아 가치를 부여해 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해석이라는 용어는 보편적이며 객관적인 평가 보다는 비판에 가까운 본인의 주관을 표현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질서로 보면 왕선배에 해당되는 분에 대하여 조심스럽다는 뜻도 있으며 당신의 사견으로 내어 놓은 말인데 이를 비판한다 뭐한다 하는 거창한 표현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비중있는 분들이 좋은 평가를 내려준 마당에 마치 딴지를 거는 것 같아 개운치는 못하나 "50대 지도자 사회 변화에 대처할 능력이 없다"는 말은 50대 이상의 지도자들의 사멸이라는 말로 들려지기 때문에 과연 그러한지에 대하여 짚어 보고 가겠다는 의도임을 분명히 한다.

1. 제자훈련을 승계할 지도자가 없다는 말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50대 이상에서는 지도자로 불리울 수 있는 인재가 없다는 말인지의 여부

"사랑의 교회는 11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CAL) 수료생 1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제자훈련 페스티벌'을 가졌다. 페스티벌에서는 사랑의 교회 국제제자훈련원사역을 통해 한국교회와 이민교회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이를 기념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 전현선 기자의 기사 중에서 -

여기에서 먼저 우리는 제자훈련의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CAL) 수료생 1만명 돌파"라는 의미를 새겨볼 필요성이 있다. 제자훈련의 지도자 과정은, 제자훈련의 강사 혹은 교사를 양성하는 제자훈련의 고급프로그램이다. 이 훈련을 거친 분들이 목사, 전도사 이상으로 1만명을 배출하였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임에 틀림이 없다. 더구나 "평신도를 깨운다"라는 타이틀로 평신도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어 신앙향상에 유익을 끼친 점에 대하여는 부연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평신도를 깨운다"에서 깨어서 일어난 평신도들의 열매가 어떻게 나타났는가? 하는 점이다.

옥 목사를 효시로 많은 선교회들이 평신도를 대상으로 평신도 목회자 훈련 등이라는 이름으로 평신도들에게 목회자라는 타이틀을 걸어 줌으로 장기간에 걸쳐 인기를 누려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개척교회나 약한 교회의 목회자들과 충돌 혹은 시험거리가 되어, 작은 교회의 성장에 걸림돌의 요소로서 나타났다는 부작용의 사례가 수도 없이 발표되고 난 이후에 퇴보 중에 있다.

레마 선교회, 유비에프, 심지어 시시시까지 평신도 목자라는 이름으로 교회에서 분리된 형태로서의 "리유니온 운동"을 해 왔고 결국 어느 정점에 가서는, 교회의 구조에 사조직을 형성하여 교회의 통일성을 해치는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신들이 속한 교회의 담임 교역자의 설교는 "시시해서 못 듣는다" 거나 교회의 재정운용과 조직 등에 대하여 이의와 불만을 달고 살았다. 결국에는 담임 목회자도 못견디고 본인도 못견디고 해서 교회를 떠났는데 이들이 간 곳은 사랑의 교회 혹은 선교회 단체로 들어갔다. 세미나를 통하여 교회에 유익이 될 줄로 믿고 보냈던 담임교역자들이 돌아서게 된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다.

교회를 떠난 평신도 목회자들은 어떠한가? 막상 자신들이 칭송하던 그 교회에 들어가서 참여하여 보니 자신이 나온 교회와 대동소이하다는 문제를 발견하고 난 뒤에 교회를 떠나서 유리하는 자들이 많이 관찰되었다. 우리 선교회에 와서 신앙상담을 한 분들이 대개가 평신도 세미나에 참여했던 분들이다. 본인은 누구보다도 평신도 운동의 부작용에 대하여 많이 접해 보았다. 그리고 이들 중에 상당수가 카톨릭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과연 남의 교회 교인들을 제자교육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의 교회에 끌어 들여 제자교육을 하고 있는 진정한 의도는 어디에 있는가? 만에 하나 "수평적인 교회 이동"을 염두에 둔 꼼수는 아닌가? 잘 되면 내 교회 부흥이요, 못 되어도 본전이라는 심리가 작용되어진 것은 아닌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다.

현재 여기 저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 교회적인 평신도 운동과 평신도 교회의 사례가 많이 보고 되고 있는 이면에는 옥 목사의 "평신도를 깨운다"가 한 몫을 단단히 했다는 것이 본인의 시각이다.

2. 묵살 문화의 표지는 아닌가?

50대 주자가 없다는 말은 60대 이상이 되어 목회를 은퇴한 분이 할 말은 아니다. 오히려 50대 군에 대하여 격려와 함께 유능한 지도자들이 포진하고 있음을 천명해 주어야 한다. 위대한 지도자는 위대한 지도자를 키우는 사람이다. 자신을 제외한 일체의 지도자나 후임 지도자급을 묵살시키는 필살기를 가진 지도자는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가 없다.

현재 우리가 주목하는 지도자는 60대 이상의 현 지도자급이 아니다. 역사의 뒤로 물러나는 60대 후반의 지도자가 아니라 50대 후반의 지도자들로서 60대를 계승해야 할 지도자들에게 주목한다. 현 지도자들에게서는 목회철학, 신학사상 등, 밑천이 다 나왔으나 50대 지도자군들은 아직 밑천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주목한다는 말이다.

교회의 지도자가 등장하는 시기는 통상 50대부터 등장하게 되어 있다. 30대는 목회의 준비 기간이고 40대는 목회를 펼쳐서 자기의 색깔을 갖는 시기이며 50대에 가서야 자신의 색깔을 가진 재목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목사로서 목회를 10여년 이상 경험한 시기로서 목회에 성공 여부는 50대에 가서 나온다. 옥 목사가 겨냥하고 있는 40대에서는 아무래도 약하다. 40대 후반에 가서야 겨우 노회나 총회의 총대가 될 수 있는 정도이며, 40대는 그저 얼굴이나 익을 정도에 불과하다.

교단의 지도자는 대개 10년 단위로 바뀌어진다. 50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신 분이 60대에 가서야 교단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총회 총대 10년 이상이 되어야 총회장에 입후보할 수가 있는 정도이니 40대 후반부터 총회 총대가 되어 총회에 얼굴이 알려진다. 그리고 50대 이상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며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정도를 잘 아는 옥한흠 목사가 왜 50대를 겨냥했을까? 무엇 때문에 50대를 겨냥했을까? 과연 당신의 눈에는 50대 중에서 교단을 이끌 지도자감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50대 중에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지도자급이 있어서일까.

옥 목사는 "앞으로 교회의 세대 계승 문제와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의 세계복음화에 기여하겠다" "나를 포함하여 현재 50대 이상의 목회자들은 급속이 변하는 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올라오는 세대가 무력한 리더쉽을 계승하지 않도록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교회에 희망이 없다." 라는 말로 50대 지도자군을 묵살시키고 있다. 그리고 50대를 제외한 50대 이하의 연령군으로 지도자가 되도록 돕겠다는 말로 자신의 역할과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의 60대에서 지휘봉을 넘겨줄만한 50대가 없다는 말은 상당한 의미가 깔려 있는 말이다.

3. 옥 목사의 신학의 경계는 어디인가?

칼빈주의의 사상과 청교도신학(Puritanism)을 이어 받은 합동교단의 신학사상은 칼빈주의이며 개혁주의이다. 개혁주의를 말하니 근본주의이냐? 복음주의이냐? 하는 신학사상의 경로를 따지는 분들에게 답할 수 있는 신학의 노선을 청교도주의라는 말로 확고히 천명하였다. 이로써 근본주의와 복음주의 신학노선이 아니라 퓨리타니즘의 노선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합동 및 통합교단의 정체성이 설명되어진다.

1) 순복음 교회 따라하기

문제는 골수가 있고 근육이 있고 껍질이 있다는 점이다. 골수란 타교단의 목사와는 절대로 강단교류를 하지 않는 합동 목사를 일컬음이며 근육이란, 자신에게 유익이 있다면 세울 수도 있는 목사이며, 껍질이란 그런 것에 구애를 받지 않는 무늬만 합동목사인 분이 있다는 말인데 옥 목사는 근육에 속한다.

옥한흠 목사는 2002년 12월에 순복음 교회와 강단 교류를 했고 조용기 목사에게 안수를 받고 싶다고 했다가 조용기 목사의 만류로 말미암아 불발탄에 그친 사건이 있었다. 이로써 합동교단 목사들의 자존심을 묵사발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는 옥한흠 목사의 치명적인 실수로 남아 있다. 옥 목사의 신학사상은 본인의 시각에 의하면 "순복음교회 따라쟁이"로 비쳐지고 있다.

2) 여성 안수 문제에 대한 사견의 피력

여성 안수는 성경적인 근거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 목사는 마치 성경을 고수하면 시대에 덜 떨어진 사람이며 골수분자와 같은 인상으로 비쳐지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음이 불안하다.

시대의 조류에 따르고 사상의 경계를 훌쩍 훌쩍 뛰어 넘는 그 긴 콤파스가 불안하다. 시대의 거인으로서 당당하고 단단한 철학이 세워져 있음은 분명하겠으나 개혁주의신학의 사상의 경계를 거침없이 뛰어 넘는 사상의 자유로운 해석과 표현이 불안하다. 여성 안수 문제를 거론함이 "순복음교회 따라하기"의 마음 속 표현이 아닌가 싶어 심히 씁쓸하다.

옥한흠 목사의 가장 큰 장점은 용광로 같다는데 있다. 잡석이 되었던지 고철이 되었던지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에 들어가면 90% 이상의 순도가 있는 순은이 되어 나온다. 이는 한국교계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는 말이며 동시에 발전적인 사고의 틀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고가 넓고 그릇이 크며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걸축한 거목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학사상에 대한 경계의 불투명함과 위에서 지적한대로 후배를 키우지 못하는 편협한 시각차이로 인하여 합동교단을 대표할 만한 지도자가 못되고 목회 일선에서 은퇴하게 된 것에 대하여는 교단의 손실이 분명하다.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가 실망한 사람이 어찌 본인 혼자 뿐이겠는가. 합동교단에서는 일선목회를 떠나게 되면 지명도를 상실하게 되어 있는 아쉬움이 있다.

"교회 갱신 운동"과 제자교육을 동시에 펼치게 되면서 교회갱신운동은 유야무야해지고 결국 "교회개혁실천연대"같은 단체가 일어나는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되었으니, 대교회 목사의 사상과 주장은 자신이 원하든지 원치 않던지 간에 교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주님의 사랑 인터넷 세계 선교회] 대표, 홍지문 교회 담임, 뉴스파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