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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안형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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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7-09-29 (토) 1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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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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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61.xxx.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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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빛 아침, 고운햇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니
싱그러운 아침 햇살이 뜨락에 머물고
조붓한 오솔길에는 풀잎 내음이 향긋한데
우리 둘이는
손에 손잡고
새색씨 새신랑이 되어
아침햇살 가득한 곳
풀내음 향기로운 오솔길에 나가보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쌍의 원앙이 되어
수줍은 꽃봉오리
지난밤에 살며시 꽃잎을 피웠는지
어찌했는지 가서 보자꾸나
활짝 펼친 패랭이꽃 위에
나풀나풀 큰 나래 펼쳐
꿀내음 가득한 꽃잎에 앉아
머리를 맞대고 나래를 고르고 있던
한 쌍의 나비는 어디로 갔을까.
조붓한 오솔길 옆을
끼고 돌면
이끼가 끼어 있던 까만 바위 뒤쪽
살며시 고개를 빼고 있던
고사리는 어찌 되었을꼬
가보세 가보세
조롱박 걸린 약수터
어제 만났던 박새부부가
먼저 와 있을지 몰라
빨리 가야 해
당신 알아?
내가 건넨 조롱박 약수물에
복숭아빛 입술로 마시는 당신 모습이
견딜 수 없이 곱고 이뻤어.
선녀 같았어.
비싸게 굴어야지
손을 잡아끄는 신랑의 손길에
고연히 심술이 난듯
눈가는 샐쭉
입술을 뾰로통 내밀고
잉잉 버틴다
어젯밤
내가 너무 좋아했던 것 같아서
챙피해
내가 더 좋아 하는 것 같아
약 올라
당신 눈가에 무지개가 걸렸나봐.
눈이 부셔.
당신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어.
하늘은 파랗고
뭉게구름은 둥실 떠가는데
우리 둘이는
아침 햇살 아래
서로를 끌어안고
입맞춤을 하는구나.
둘의 눈가에는 무지개 빛이
영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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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80회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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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