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넘에 비싼 사립대 등록금 때문

돌아온 일상생활과 기다리는 모레

하나, 돌아온 일상생활

아침5시나 6시 기상 아침준비, 7시 아이들 깨움, 8시 중학생 등교, 8시30분 초등학생 등교,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아가던 [사랑이 가득한 집] 아침 스케줄이 아동들 방학 끝나 어제(2008.2.11.월)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다들 학교 보내고 한숨 돌린 뒤 한가해지면 우리집 앞 화정저수지 낚시터 자판기에서 모닝커피를 뽑아 먹곤 했다. 그리곤 우리집 바로 이웃에 있는 아동들 다니는 학교(양화분교) 교무실에 들려 살펴보곤 했는데 오늘은 낚시터에 가지 않고 학교에 들려 모닝커피를 해결했다. 금년에 초등학교 입학생이 한 아동 있는데 어제부터 언니 오빠 따라 학교 가고 싶어 해서 오늘은 따라 가도록 했다.

가끔 학교 식당에서 점심도 얻어먹곤 했는데 오늘은 그냥 왔다. 오늘 전주에서 살고 있는 우리 둘째 아이 고교 졸업식이 있다. 그 행사에 나도 참석하고 싶지만 어제 찾아가 축하해 주고 왔다. 졸업식에 아내가 참석하기로 한 것이다.

둘, 기다리는 모레

전주대에 합격한 우리 둘째아이가 등록을 포기했다. 이유는 자기와 적성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전북대를 가겠다고 했다. 사실 ‘가’군이던 전북대 떨어졌고 후보10번이었는데 오늘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 이제 후보1번이 되어 있었다. 모레 2차 추가 발표가 있다는데 기어이 전북대에 갈 것 같다. 전주대를 포기한 것은 녀석 마음속에 늙은 영감 들어 있어 부모 생각하느라 그넘에 비싼 사립대 등록금 때문이었던 것이다. 어제까지 전주대 등록마감이었다. 그래서 녀석 설득하길 일단 전주대 등록해놓고 보자고 했다. 그러나 녀석은 차라리 재수하겠다고 고집 피웠던 것이다. 녀석은 뭘 믿은 것인지 처음부터 별 걱정 없이 낙관하고 있는 눈치였다. 아마 녀석이 입수한 정보에는 틀림없이 추가합격 될 것이라고 나와 있었던 모양이었다.

내일 모레가 기다려진다. 파란만장한 나의 지난 13년 세월에 묘하게 녀석은 저의 형과 같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더니 대학도 같은 대학에 단과대도 같은 대학에 가게 될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