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salt
ㆍ작성일	2003-03-12 (수) 09:47

ㆍ추천: 0 ㆍ조회: 654

ㆍIP: 211.xxx.128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내공(?)을 쌓고 있거든요.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내공(?)을 쌓고 있거든요. 군산 청운 교회 목사님을 만나러 가면서... 목사님!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찾아가 소동을 벌려 죄송했습니다. 저는 누가 절 장애인이라고 무시하고 함부로 대할 때는 참지 못 한답니다. 졸지에 이렇게 형편없는 장애인이 되었으나 제 나름대로 누구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내공(?)을 쌓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신세가 되었지만 원광대 대학원 마쳤고 지금 다니고 있는 전주대 대학원도 이제 다 마친 거나 다름없습니다. 장애를 구별할 때에 최고 심한 장애를 1급장애로 구분한답니다. 그런데 제가 그 장애 1급이었는데 지금은 2급까지 회복되었습니다. 1급 장애 시절에 운전을 다시 시작했는데 내가 비록 행동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도 정상인과 같이 활동할 수 있다는 자격지심에 팔도를 휘젖고 다니고 있습니다. 가까운 전남북은 거의 뒤졌고 충청도 대전 청주, 경상도 남해대교 부산을 비롯해 서울과 강원도 춘천을 다녀왔고, 얼마 전에는 경기도 강화를 다녀왔는데 최전방 휴전선 철책선까지 다녀왔습니다. 이제 제주도만 남았습니다. 대학 졸업여행과 집사람과 같이 신혼여행 때 다녀왔습니다만 이제 혼자서 다녀올 까 합니다. 거의 저 혼자 다니는 자동차 여행이었습니다. 이 신세에 휴전선 철책에서부터 부산까지 다 돌았으니까 할 만큼 했죠? 그것뿐입니까. 지난해에는 우리 대학원에서 가진 선교여행에 동참했는데 중국을 다녀왔고 또 졸업여행으로 태국에 다녀왔습니다. 금년에도 해외여행 기회가 더러 있는데 이번에는 가을에 있는 터어키와 소아시아지방을 들러 보는 여행에 동참할 까합니다. 어때요? 이만하면 저의 장애 형편에 저의 삶이 남에게 지지는 않겠죠? 제가 8년 전 이렇게 되자 모두들 먹고 살 일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염려를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 큰 걱정 없었고 앞으로도 걱정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나돌아다니기 시작하자 집사람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대학을 다시 했답니다. 그래서 1급 사회복지사가 되었고 덕분에 지금 직장에 잘 다니고 있답니다. 늦게 다시 하는 학문, 또 무슨 생각인지 대학원까지 하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저희 부부는 지금 둘 다 대학원 논문을 쓰는 졸업학기입니다. 저는 학문 쌓는 일, 여기서 끝내지 않고 어느 대학이든지 박사코스를 하려고 합니다. 저의 장애가 지체뿐 아니라 언어에까지 장애가 있어서 복합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형편없던 언어구사도 이제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신세로 김제 청하에 있는 시온재활원에 있는 교회에서 협동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1주에 주일오후 설교 한 번입니다. 대화할 때와 설교할 때 언어구사는 다릅니다. 대부분 알아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설교하는 저도, 듣는 교인도 피차 힘든 것 같아 기회가 되면 OHP(오버 해드 프로젝트)나 파워 포인트를 구해 영상 설교를 시도해 볼까 한답니다. 시온재활원은 구 청하북초등학교를 매입해 재활원으로 꾸몄는데 자녀들이 공양이 힘든 노인이나 각종 장애인,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 가족과 같이 살기 힘든 이들이 모여 살고 있는 복합공동체 시설입니다. 이 시설을 저와 같이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전도사님이 운영하고 있는데 같은 학교 다닌다는 것이 인연이 되어 협동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동생 영일이를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어떤 선교단체에 가입하였는데 그게 인연이 되어 만났습니다. 영일이는 하고 있는 전공과목이 우리 대학원과 관계가 깊어 우리 대학원생들과 교제가 깊더군요. 오늘 오면서 동생과 친하게 지내는 동료 학우 몇을 데리고 오려고 했습니다만 모두들 스케줄이 있어 동행을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를 잡아 그들과 같이 방문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여기 간다고 했더니 그러냐고 하면서 같이 오지 못 함을 퍽 아쉬워하더군요. 앞으로 저의 꿈은 아무래도 일반목회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학 강단을 꿈꾸고 있습니다. 언어가 문제이지만 지금은 OHP나 파워포인트와 같은 영상매체를 통해 부실한 언어를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해서 염려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참, 운영하시는 신학교 잘 되고 있나요? 제가 출강하던 시절 사무실에 근무하시던 집사님, 지금도 계시나요? 안부 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