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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안형식목사
ㆍ작성일	2006-08-16 (수) 23:15

ㆍ추천: 0 ㆍ조회: 1022

ㆍIP: 61.xxx.11

자기관리 5/ 삶의 동력
삶에 대하여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 삶은 어느 가을, 비오고 난 후의 길거리 풍경과 같다. 길가에 뒹구는 낙엽위로 추적추적한 빗물이 스며들어 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겨울로 진입하고 있다는 스산한 느낌을 받는다. 어깨가 저절로 움츠러드는 길을 이제 또 가야 하는 그런 날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재미있는 일도 잠깐, 짜릿한 기쁨도 잠시. 삶의 무게는 어깨와 가슴을 누르며 머리에는 흰꽃을 불러 오고 얼굴에는 골이 지게 만든다.

제 아무리 김삿갓과 같은 방랑기를 가졌다고 해도 세월을 낚는 이태백과 같은 기질을 가졌다고 해도 삶의 무게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삶의 징검다리 하나하나에서 동력을 얻을 때가 있다. 그것은 자식이며 그것은 아내이며 그것은 부모님이다. 그것은 직장이며 그것은 교회이며 그것은 이 나라 이 민족이며 그것은 하나님이시다.

과거의 추억으로부터 오는 동력은 자신의 존재가치이며 자신의 역사이며 자신과 함께 했던 이들의 따사로운 마음과 손길이며 어느덧 예수님이시다.

실수로 인하여 자신의 얼굴에 모멸감이 느껴질 때,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비겁한 거짓말로 모면하려다가 들통이 나서 오히려 코너에 몰렸을 때, 머피의 법칙을 적용하지 않아도 그것은 실패임이 틀림이 없다.

과거의 추억으로부터 오는 동력은 자기반성으로 이어지고 현실을 더욱 단단하고 굳게 만들어준다. 양심의 부대낌으로 인한 괴로움은 오히려 현재에서 더 잘 해 볼 것을 권고하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려오고 주저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게 만든다. 시작이다.

험로의 과정을 걸어 왔다면 그만큼 남들보다 해결책을 많이 알고 있다는 말이 된다. 잘 되는 사람은 잘 되는 쪽으로 생각하게 되어 있고 못 되는 사람은 못 되는 쪽으로 생각하게 되어 있다. 삶의 목표가 바르게 설정되어 있다면 삶의 방향타도 정도로 가게 되어 있다. 정도로 가는 길만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며 정도 외에 다른 길은 술수에 불과하며 잔머리에 불과하다.

지름길을 택해 남보다 먼저 가는 길을 택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 그만큼 더 공을 들여야 한다거나 험한 일을 각오해야 한다는 뜻이다.

내가 볼 때 삶의 동력이란 인간관계의 갈등에서 나온 문제를 하나님의 관계 속에서 풀어내고 자신에게 적용하는 과정에서 동력이 유발되는 것으로 보아진다.

만약 종교가 없다면 스스로의 몫을 지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동력을 스스로에게서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고단한 인생을 살고 있음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셨다. 진리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의 나,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찾은 사람의 깨달음이다.

신의 존재를 요청하지 않고 진리를 터득할 수 있는 인생은 없다. 신의 존재의 개입이 없이 무언가의 깨달음을 얻었다면 그것은 스스로에게 착각하고 있는 것이며 스스로에게서 동력을 끌어내는 몸부림에 불과하다.

사람의 구조는 육체와 영혼으로 되어 있으며 육체의 영역 안에 스스로를 방어해낼 수 있는 본능이 잠재되어 있고 영혼의 영역 안에는 신의 존재를 통한 감응과 감동이 있다. 인간의 영혼과 교통할 수 있는 신의 존재는 성령이시다.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과 나를 향하신 뜻을 분별할 수 있도록 인간은 설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