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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안형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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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6-12-06 (수) 1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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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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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61.xxx.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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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설교 (문화적 차이)
모 대학교 전 총장, 종무식 기념사
이제 이년이 가고 저년이 옵니다. 지금 보내고 있는 년은 나쁜 일이 많이 있었던 나쁜 년이었습니다.
우리는 새 소망을 가지고 저년을 보아야 합니다. 과거의 나쁜년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새로 오는 년은 우리들 가슴 속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가 오는 년을 가슴 벌려 맞이하고 지난 년은 애써서 잊읍시다.
이년이 가고 저년이 막 달려옵네다.
벽안의 노선교사이며 이 대학의 총장께서 박사가운을 입고 단상에서 원고를 읽어 나가고 있다. 그 원고에는 한자로 년자가 꽉꽉 박혀 있었고 이분은 설교나 기념사나 원고에 충실한 분이다. 시작하면 끝까지 원고에서 한눈을 판 적이 없다. 원고의 매수를 보니 아직 많이 남았다.
이쪽 자리에 앉아 있는 여성은 이년이 되었고 저쪽 자리에 앉은 여성은 저년이 되어 총장의 입에서 년자만 나오면 자지러지는 것이었다. 묘한 것은 귀를 틀어 막아도 들리고 한 템포 건너 뛰어서 년자가 안 나오면, 나와야 할 때인데 왜 안 나올까 슬몃 궁금해지곤 하는 것이었다.
다시 이년이 가고 저년이 다시 오기를 몇 차례, 총장님이 은퇴하시면서 회고록을 냈다. 그 회고록에 고스란히 들어 있는 이 내용은 그 자리에서 설교를 들었던 여성들에 의해 명설교로 명예의 전당에 등극했다. 이유는 평생동안 단 한 번도 들을 수 없었던 설교였으며 듣고 난 뒤에 몇년을 두고 생각나는, 그러면서도 무언가 자신을 성찰하게 만드는 위대한 설교였기 때문이라 했다. 지금까지 들었던 설교 중 가장 시원한 설교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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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80회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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