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작성자 안형식목사
작성일 2008-09-17 (수) 15:23
ㆍ추천: 0  ㆍ조회: 3743      
IP: 61.xxx.15
[행복소설] 너구리 나라
한국인의 사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골똘한 생각에 빠져 들었습니다. 그것은 고조선 이전의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국인의 조상은 누구일까? 하는 두 가지 질문으로 시작되는 생각의 여정이었지요. 고조선의 건국신화는 현대에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고조선의 건국신화를 대치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를 뽑아내고 그것을 스토리텔링 작업을 거쳐 한국의 역사 이야기로 만들어 내야 하겠지요. 그런데 이 작업이 여인의 산고와 같은 고통과 한계를 주는군요. 자료가 전혀 없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고 다음으로는 "한국인 아버지의 발자취"를 바벨탑 사건까지로 소급해서 올려 주어야 하겠는데 이 작업이 만만치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인류의 문명은 언어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바벨탑 사건 이후로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고 어느 정점에 가면 문화가 탄생되게 되어 있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그런데 역사의 기록에도 없는 작업을 창작해서 하자니 비빌 언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고통입니다. 이 문제는 칠뜨기의 결혼행진곡 3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연작의 경우 3권을 쓰려면 4권의 중요 테마가 설정이 되어야 서로 연결하면서 이어지게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때마다 기분 전환용으로 쓴 것이 너구리 행진곡입니다. 죠반니노 과레스끼가 쓴 책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돈 까밀로와 빼뽀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서로 대치되는 사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인간애를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참 행복했거든요.

가끔 닭짓, 뻘짓, 삽질, 너구리짓을 하는 영혼들을 보면서 주인공을 너구리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동통한 내 너구리 라면을 좋아하기도 했던지라  안경쓴 너구리를 주인공으로 채용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 면발이 오동통한 너구리 라면 맛을 보신 분들이라면 너구리가 주는 문화가 맛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너구리 행진곡에서 너구리들이 닭짓 뻘짓 너구리짓 둔갑질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푸근하게 그려 내려고 했습니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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