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작성자 안형식목사
작성일 2008-08-05 (화)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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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프로젝트] 서론
노벨문학상 프로젝트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 : 세계적 경제위기와 일본의 성공을 논거로 )


서론  세계적 경제위기와 일본의 성공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으로 촉발된 미국경제의 불안정은 대미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대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미국 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국가적인 침체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상이다. 비록 EU를 비롯한 시장의 다변화 정책을 펴고 있으나 여전히 미국 시장의 영향은 거의 절대적인 수준이다. 정부는 이를 타개할 방법을 찾기에 골몰하고 있으나, 외부적인 충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내 놓을 수 있는 방책은, 다소 충격을 완화시키는 방법 외에 달리 묘수가 없다는데 고민이 깊다.

정부를 비롯한 경제계, 학계는 외부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고 안정적이며 길게 갈 수 있는 경제 창출의 묘수를 찾기 위해 해외의 바다까지 뒤지며 유전개발에 힘쓰고 있으나 투자금만 까먹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창출과 에너지 확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해외유전 개발 사업은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으나, 발견된 유전의 매장량은 기대치에 미달되어 투자금 회수도 어려울 정도로 실망스럽다. 해외유전개발 부문에서 막차를 탄 한국은 이미 경제성이 있는 해외유전이 다 개발되고 난 뒤의 빈틈을 노리고 노다지를 캐는 심정으로 투기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매장량이 확인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 예산으로 투자되는 유전개발과 같이 노다지를 캐는 투기적인 경제창출 방법 밖에 없는 것일까?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해외유전개발사업 과는 달리 투자금도 들어가지 않고 상당한 경제를 창출해 내는 산업이 문화 및 관광산업이다. 문화 및 관광산업은 실제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다. 한 사람의 외국인 관광객이 3박4일 동안 한국에 머물면 완성차 4.7대를 수출하여 얻은 수익과 동일하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따라서 관광사업이야 말로 한국에 황금알을 낳아 주는 거위이다.  

그런데 문제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들여 충분히 만족시켜 줄만한 재료가 있느냐? 는 질문에 마땅히 내 놓을 답이 없다. 볼거리, 즐길거리, 감동을 주는 매력이 있다면 해외관광객을 끌어 들일 수 있다. 과연 한국에 볼거리, 즐길거리, 감동을 주는 “매력”이 있을까? 여기에서부터 답이 막힌다. 만약 문화 및 관광산업으로 경제를 창출해내지 못하면 한국의 경제침체기는 예상 외로 길게 갈 수도 있다.  

따라서 해외관광객의 취향에 맞춘 볼거리, 즐길거리, 감동을 주는 한국의 매력을 찾아 개발해야 하고 없다면 만들어 내서라도 해외관광객을 불러 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 일주를 하는 해외 관광객의 경우 수학여행처럼 한 번은 다녀갈 수 있다. 한 번 다녀 간 해외관광객은 반드시 재방문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일이 중요하다. 대개 재 방문할 경우에는 여러사람을 붙여 들어 오게 되어 있다. 따라서 재방문 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매력이 있는 관광상품을 특화시키고 한국을 관광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는 인식이 들 정도의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4인 이상으로 재 방문하는 경우에는 비행기 티켓을 15% 정도 할인해 준다거나, 아니면 문화관광체육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통나무 별장 등에서 숙박할 경우, 하루 숙박비를 면제해 준다거나 등등으로 유도할 수도 있다.

일본의 성공양식

교토의 박정훈 특파원(조선일보 경제부장)은 경제동물로 이름이 높았던 일본의 성공에 대해 보도했다. 일본은 문화강국으로 거듭났으며 “매력을 파는 쿨한 일본”으로 게이샤, 망가, 젠, 스시를 수출하는 전략으로 문화가치로 경제를 창출해 냈다고 썼다. 세계는 일본식 혼례와 한자를 몸에 새기는 등으로 일본에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만화는 망가(manga)'라는 이름으로 세계 만화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일본제 TV 애니메이션의 대미(對美) 수출이 철강제품 수출액의 3배에 달한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1997~2006년 사이 일본의 총 수출액이 약 70% 증가한 반면, 문화상품 수출은 3배 이상 늘어났다. 일본 경제는 이미 공산품 수출국의 단계를 지나 '문화 수출대국'으로 비상했다 고 썼다.  

세계는 변하고 있다. 이미 일본은 국가적인 매력을 경제로 연결시켜 일본의 것이 전통이라는 새로운 개념에까지 도전하고 그것으로 경제를 창출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시기적으로도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 하루키의 소설이 세계에 주목을 받고 있는 동안에도, 일본인들도 경외하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와 같은 국제적 감각이 있는 시 조차 세계에 널리 소개되지 못했다. 일본이 노벨문학상을 2회나 수상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문화의 기본 요소인 소설에 치중하여 문화적인 기반을 단단히 다져 놓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것을 발판으로 노벨문학상을 2회나 수상했다.

우리나라는 에니메이션보다는 돈이 될 수 있는 게임산업 위주로 갔다. 하루키의 소설 등 일본인의 소설이 노벨문학상을 2차례에 걸쳐 수상하는 동안, 한국은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내지 못할 정도로 문학적 기반에 소홀히 해왔다.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일본의 문화가 소설이라는 촉매를 통하여 일본의 문화를 해외에 확장시켜 경제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강국으로 가는 동안, 한국은 겨우 게임산업 육성이라는 명분으로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산업을 조장하여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세계의 동향

문화강국이란 만들어내는 것이지 시간이 간다고 해서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는 경제 이데올로기에서 깨어나 문화 이데올로기로 전환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문화와 문학을 알리고 이를 통해 경제를 창출해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현재적 고민과 연결되어 있다. 이미 세계의 원자재는 바닥이 드러났고 이로 인해 원자재의 가격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재를 가공하여 수출하는 국가나 혹은 원자재를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국가나 다 같이 물가고를 겪는다. 물가고로 인해 제품소비와 생산이 현저히 줄어들고 이에 비례하여 삶의 질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되었다. 이제는 질이 좋은 제품이라고 해도 가격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제품 생산만 가지고는 어렵게 되었다. 특히 제3세계에서 받고 있는 경제 충격은 상당해서 국가의 존망까지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제3세계가 국가를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은 원자재 수출과 그것을 가공하여 수출하는 2차산업까지는 가능하나 그것들로는 더 이상의 경제를 일으킬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 한계는 동력이다. 1차 산업인 원자재 수출을 통해 2차 산업인 가공산업의 동력을 창출하고 그 동력으로 3차 산업을 일으켜야 하는데, 원자재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에서는 3차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동력까지 가지 못한다는 한계이다. 한계에 부딪친 제3세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과 경제침체기에 빠진 국가는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으며 필사적인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의 성공은, 문화상품의 수출을 통해 다방면의 경제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입증해 주었다. 이에 자극과 도전을 받은 국가들은 새로운 동력을 일으키지 않으면 침체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문화를 상품화 하는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선진국들 마저 일본의 성공을 모델로 하여 일본의 전략적 접근방식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개인이 개발한 문화 및 작품을 국가의 전략상품으로 승화시켜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 방식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있으며 자국의 특성에 맞는 방식을 개발하는 중에 있다.

소리글자의 장점은 성공의 요인

일본의 성공은 한국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시사하고 있다. 일본어와 한국어는 같은 소리글자이며 뜻글자의 병행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질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표현이 깊고 섬세하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작품을 통해 전달되는 감동이 작가와 독자의 내면적 소통까지 가능케 한다. 일본은 이러한 언어적 장점을 잘 활용하여 문화강국을 실현했을 뿐 아니라 그것으로 막대한 경제를 창출 해내고 있다. 이에 반하여 한국은 세계시장에 문화적 판을 깔아 놓지 못했다. 1970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30년 동안에 영어로 번역되어 소개된 문학작품이 겨우 197종에 불과하다.  

앞에서 일본의 매력에 관한 내용을 다룬 워싱턴 포스트지의 내용은 이미 4년 전에 게재된 내용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 다음의 등식이 성립된다. 통념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기술력과 문화의 차이는 약 10년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6년의 시차가 있는데 한국이 최선을 경주한다면 1년 이상은 쉽게 따라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5년 이내에 한국도 문화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며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이제라도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문화강국으로 갈 수 있도록 틀과 판을 만들어 내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머지 않은 장래에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새로운 발상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국이 문화강국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장애물은 어떤 것이 있는가? 또 무엇이 우선적으로 취급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살펴 보았다.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한국의 문학 작품을 영어와 일어로 번역하여 세계문학시장에 널리 소개하는 일이다. 만약 한국의 우수한 작품들이 널리 소개되어 세계문학시장에서 호평을 받는다면 이와 관련된 경제가 창출될 수 있는 일이 많이 생기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단의 시간에 최대한 많은 작품을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여 소개하는 일에 천착해 주어야 한다. 전 세계가 한국에 대해 열광을 하도록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상품화시키는 일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드라마와 영화가 가면 뒤를 이어 원작이 소개되어야 하고 원작이 없다면 시나리오라도 함께 나가 주어 한류의 열풍을 지속시켜야 한다.

문화상품을 전략적으로 개발해야 할 이유는 문화상품의 특성에 있다. 제조업의 상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원가로서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작가 한 사람이 그 나라의 경제에 끼치는 유익은 실로 상상할 수 없다. 경제적 가치는 물론하고 국가의 위상도 끌어올린다.  

이 글의 제목을 “노벨문학상 수상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으나 그것은 방향에 불과하며 실제적으로는 한국의 미래적 동력을 일으키는데 목적을 두고 썼다. 지금은 일본이 문화강국이라는 성공을 거뒀으나 과거 경제동물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었다. 세계 각국에 수출한 일본산 제품이 세계각국의 경계와 도전을 받고 경제침제기에 빠진 기간이 무려 10년에 이른다. 일본은 이 기간 동안에 문화를 상품화하여 경제를 창출하고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에 있다. 일본의 성공요인에 대해 깊이 관찰해 보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썼다.  

세계 경제와 자본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선진국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자국의 보호무역과 자유무역이라는 이중적인 전략을 구사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한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성장동력까지도 넘보고 있다. 자원이 없는 국가는 성장동력까지 빼앗기면 그대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우리 나라는 부존자원은 없으나 문화를 상품으로 재처리해 줄 수 있는 문학자원과 탄탄한 인적 자원이 있다.

5000년의 장구한 역사는 문인우대정책으로 일관되어 한국인의 피에는 문학적 소양이 뛰어난 유전자가 흐른다. 이 유전자로 인해 한국인은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아줌마 문화와 수다 문화를 만들어 냈다. 현재 충청도에는 마실문화라는 서민의 전통문화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지 않는가. 고금으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문학적 자원은 한국의 최대 강점이자 강력한 무기이다. 한글과 이야기. 이 두 가지의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여 필살기로 작품을 완성하여 세계시장에서 성공한다면, 이미 눈에 보이는 경제침체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며 문화강국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 선택의 여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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