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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안형식목사
ㆍ작성일	2008-08-05 (화)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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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노벨문학상 수상국으로 가자
제2장 노벨문학상 수상국으로 가자
(이 대통령과 유 장관의 말씀)

이명박 대통령은 제28회 국제출판협회(IPA) 서울총회 개막식에 참석하여 아나 마리아 카바네야스 IPA 회장을 비롯해 마이클 케플링거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부사무총장,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터키 소설가 오르한 파묵 등과 함께 티타임을 가지며 “내 임기내에 노벨문학상 수장자와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어령 전 장관에게 "한국에서는 이 박사님이 노벨상을 타셔야 하는데.."라고 덕담을 건넨 뒤 "나는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자진해서 찾아왔다"며 "인쇄 문화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는데 출판 분야에 대해 `인커리지(encourage.장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출판문화를 진작하려 한다"면서 국내 서적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것과 관련, "우리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번역을 지원하고 있지만 상업용으로 번역됐으면 한다. 또 외국인이 번역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요즘은 신문보다 인터넷에서 더 정보를 얻지만 신문은 일목요연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또 보는 관점이 다르다"면서 "외국전문가들도 (인터넷과) 인쇄문화가 양립할 수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 전략적 마스터 프랜이 필요하다.

유인촌 장관은 취임 후 문화체육관광부의 방향타를 “세계 5위권의 문화강국” 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의 문화를 외국에 널리 소개하여 해외에서 인정을 받는 일에 최선을 경주하겠다 했다. 두 분의 중심이 노벨상에 의중이 있음을 밝혀 주는 대목이다.

이로 인해 국가의 방향은 노벨상 수상을 목적으로 하는 방향타를 가지게 되었다. 노벨과학상 수상자 물망까지 올랐던 황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가 문제로 인해 도중 하차하지만 않았다면 명예로운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배출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노벨상에 목마르다. 이미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수상자가 배출되었지만 오히려 뒷말이 무성하기 때문에 실력으로 노벨상을 수상하여 기왕의 노벨상 추문까지도 잠재워 줄 수 있는 노벨상 수상자가 나와 주었으면 하는 목마름이 있다.

“문화 5대 강국”이라는 목표와 방향은 설정되었는데, 구체적인 마스터 프렌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마스터 프렌에는 5대 강국이 열거되어야 하고 우리 나라가 추월해야 할 마지막 5대 강국이 타킷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이어 타킷이 된 5번째 강국을 따라 잡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나와 주어야 한다. 과연 어떤 나라를 타킷으로 설정한 것인가? 그 기준은 역사를 기준으로 할 것인가? G7을 기준으로 할 것인가? 경제개발협력국인 OECD 소속 국가들을 경계로 할 것인가? 아니면 노벨문학상 수상국가들을 기준으로 할 것인가?

노벨문학상 수상국을 근거로 한다면, 다음 중에 어떤 국가를 타킷으로 설정할 수 있을까. 1901년부터 2006년까지의 수상국을 일일이 따져 보았다. 프랑스 (13회), 미국(11회), 영국(8회), 이탈리아(7회), 독일(6회), 스페인(4회), 아일랜드(4회), 러시아(4회), 노르웨이(3회), 덴마크(2회), 일본(2회), 폴란드(2회) 그리스(2회), 오스트리아(2회), 남아공(2회), 칠레(2회), 이스라엘(1회), 벨기에(1회), 인도(1회), 폴란드(1회), 필란드(1회), 유고슬라비아(1회), 과테말라(1회), 불가리아(1회), 콜롬비아(1회), 체코(1회), 나이지리아(1회), 이집트(1회), 멕시코(1회), 세인트루시아(1회), 포르투칼(1회), 헝가리(1회), 터키(1회)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들이다. 3회 이상 수상국만 9개국이다.

대한민국이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5대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라면 3회 이상 수상국가들을 젖혀야 하는데 현재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상한 노벨평화상이 전부인데 벅차지 않겠는가. 물론 이제라도 정부와 작가가 혼연일체가 되어 노벨문학상에 주력한다면 미래의 시점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현재 국내에는 대덕과학연구단지와 파주출판단지가 특정단지로 정해져 있으며 두 개의 특별단지는 노벨과학상과 노벨문학상 목적이라는 상징성을 가진다. 결국 노벨상을 목적해야 한다는 것이며 목적할 수밖에 없다는 국가적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대덕과학연구단지는 연구자 중심으로 건설된 단지이나 파주출판단지는 출판사 중심의 단지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노벨문학상을 위해 출판단지 옆에 작가단지를 조성했더라면 상당한 상징성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만약 정부가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각 시, 군, 구에 ‘작가마을’을 만들어 준다면 노벨문학상 수상과 더욱 가까워질 것이며 국민 정신 함양과 지역 발전에도 상당한 유익을 줄 수 있다. 방향을 잡았다면 효율적인 방법이 나와야 하겠다. 이제부터는 정부 차원의 마스터 프랜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스터 프랜이 필요한 것은 두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는 문학을 통해서 한국이 목적하는 세계적인 경제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며 둘째는 이명박 정부가 눈을 씻고 찾고 있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예는 영국의 작가 J.K. Rowling의 헤리포터 시리즈와 미국의 월트 디즈니를 통해서 입증된다.

영국의 현대 작가인 J.K. Rowling은 해리 포터 시리즈 (전 7권)로 전 세계를 석권하며 책, 영화, 관련 이미지 상품 수출로 영국의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연간 6조원 규모에 이른다. 작가 한 사람이 영국 전체의 경제를 살려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국이 문화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단단히 심어 놓았다.

또 미키 마우스로 유명한 월트 디즈니의 경우는 디즈니랜드까지 만들어 놓고 해마다 성대한 축제를 개최하여 수백만의 관광객을 불러 들여 그 수입으로 미국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06년 총매출이 353억 달러에 이른다.

위의 예는 뛰어난 작가 한 사람이 국가의 경제를 먹여 살릴 수 있음을 말해준다. 과연 전 세계는 문화전쟁을 치루고 있는 중이며 작가 대 작가의 창작력의 싸움을 통해 국가의 경제까지 달라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위대한 작가 한 사람의 탄생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하고 경제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세상이 되었다. 작가의 작품이 또 다른 경제동력을 창출할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국가는, 위대한 작가를 탄생시키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해주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 나라의 지도자들은 문학작품이 또 다른 경제동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 했고 작가에게 지원하는 정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한국의 작가들은 매우 열악한 상태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뛰어난 기량과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을 위해 상업적인 작품을 써야 하는 현실에서 문학성이 높은 작품을 기대할 수는 없다. 문학성이 높은 작품이 아니고는 노벨문학상에 가까이 갈 수가 없다.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과 과감한 투자를 필요로 한다. 정부에서 정책을 통해 뒷받침 해 준다면 한국의 작가는 뛰어난 기량과 우수한 창작력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할만한 작품을 창작하여 노벨문학상을 거머쥘 수도 있다. 한국 작가의 창작력은 이미 노벨문학상 문턱까지 와 있다. 다만 널리 소개되지 못했기 때문에 노벨문학상과 멀어져 있을 뿐이다. 이제부터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 위한 전략적인 마스터 프랜을 세우고 집행해야 한다.

이제 노벨문학상 수상작 혹은 수상자 배출을 위한 노벨문학상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노벨 문학상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물론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배출되면 한국의 경제에 어떤 유익이 발생하는지를 짚어보자. 이어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과 한국 작가의 작업 현실과의 괴리는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 보자. 이어서 한국 문학의 특징을 이야기해 보고 과연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중에 배출될 가능성이 있는지도 예측해 보자. 방법론에 들어가서는 어떤 정책으로 접근해야 가장 효율성이 있는 정책이 나올 것인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자.

2. 한국의 미래를 작가에게서 찾는다.

현재 대한민국의 기업들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살리기를 통해 국민소득 4만불을 공약하고 1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은 나머지 2만불의 소득을 무엇으로 채워 줄 것인가에 대해 답을 제시해야 한다.

무엇을 근거로 2만불의 소득을 창출하며 경제살리기의 목표를 이룩해 낼 것인가. 이 문제는 초미적 관심사이며 당면 과제로 부상했다. 한국에 원유가 매장되어 있다거나 대규모의 금이 매장되어 있다거나 등등 당장에 현금화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원자재가 매장되어 있지 않은 맨 땅에서 무엇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가. 여기에는 현실성이 있는 해법이 필요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부대운하 건설을 해법으로 내놓았다. 경부운하건설을 통해 나머지 2만불 소득을 높이는 견인차로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환경적인 문제와 안전성 문제가 중첩되어 있으며 착공을 한다고 해도 워낙 공사가 크기 때문에 임기중에 완공될 것인지, 또 완공된 후에 과연 2만불 소득과 연결이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아무도 장담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 큰 문제이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임기내에 2만불의 소득을 창출해 낼 수 있을까. 이 문제가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숙제가 되어 있다. 하지만 국제원자재가격이 워낙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국내 물가도 상승하고 있는 추세에다 일자리 창출도 여의치 않다는 장애물이 놓여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미 FTA를 비롯한 유럽 연합과 인접국과의 FTA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농어촌의 기반이 워낙 취약하여 FTA를 통한 효과가 농어촌의 피해 부분을 충분히 보상하고 국민소득 증대를 이룰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외국인 관광객을 국내로 불러 들여 소비케 함으로 국민소득을 올리는 방법이 확실한 방법이다. 초두에서 이미 소개했거니와 통계에 의하면 외국인 관광객 1인이 3박4일 동안 소비하는 액수가 완성차 업계에서 고급 승용차 4. 7대를 수출하여 벌어 들이는 수입과 같다는 보고가 나와 있다. 한 해에 1천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관광한다면 4천7백만대의 완성 차량을 수출하여 벌어 들이는 수익과 같다. 물론 여기에는 보호장벽이니 등등으로 제약을 받는 것과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부수적으로 투입되는 경비는 들어갈 필요가 없는 순수한 수익이다.

따라서 국내에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 들일 수 있도록 한국 관광의 매력을 높이는 일과 불러 모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드는 일을 병행하여 효율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또 이와 병행하여 문화산업을 수출하여 소득을 높이는 방법이 추천된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길은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 밖에 없다.

문화강국으로 가기 위한 방법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것이 가장 정직하고 빠른 길이다. 물론 세계 문학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한국의 문학 작품이 세계 출판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지도 못한 상태에서 이를 널리 알리는 문제와 세계 문학계에 내놓아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우수한 작품을 출품하는 것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은 두 가지의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먼저 국내적으로는 우수한 작품을 내놓을 수 있는 우수한 작가를 양성하는 일이다. 다음으로는 우수한 번역가를 통해 작품을 번역하고 세계문학시장에 내놓는 정책으로 병행 추진되어야 한다.

먼저 국내의 우수한 작가를 양성하여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작을 내는 일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자. 이어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와 작품이 배출되면 한국의 경제에는 어떤 효과를 미치게 되며 또 그것으로 과연 2만불 소득을 올릴 수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살펴 보자. 그리고 노벨문학상 프로젝트를 가동하게 되면 과연 수상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하여 검토해 보며 어떤 방법으로 가동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살펴 보자.

1) 책

새정부 들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올해를 세계5대 문화 강국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야심찬 공약을 내 놓았다. 전경련은 문화수출 산업이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유인촌 장관의 공약을 전경련에서 받쳐준 형태가 되었다.

유 장관이 강조하는 방향과 전경련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추천하고 있는 문화산업 의 수출이라는 방향은 정확히 일치된다. 방송, 드라마, 문화, 예술 등 스크린에서 표현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겠다는 유 장관의 공약과 전경련이 잡은 신성장동력도 방송산업의 수출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짚어 주어야 할 점이 있다. 문화 수출의 방향을 방송산업에 역점을 둘 경우, 당장에 뽑아 먹을 것은 있겠으나 부작용도 우려된다. 한국의 문화에 대한 배경 설명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오직 경제 창출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전경련의 방식으로 방송산업으로 접근하게 되면 오히려 거부감이 일어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현재 일본과 중국에서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반한류 기류가 바로 그것이다. 만약 한류를 두고 문화 전쟁으로 인식될 경우 기왕의 한류바람이 일시에 꺼질 수도 있다. 외국에서 한국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나 일부에서는 한국을 일본 다음가는 경제동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은 심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렇게 인식된 이유는 한국의 발전에 대한 배경 설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런 정도의 배경설명은 있어 주어야 한다. 한국은 5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단일 민족이었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 국가에서 해방되자 곧 이어 발생한 6.25 사변을 겪고 나서 세계각국에서 보내준 원조를 통해 일어서게 되었다. 한국의 국민들은 근본적으로 한국이 어려울 때에 도와주었던 세계각국에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 이 고마움으로 한국은 노동시장을 개방하여 외국인 노동자를 산업연수원생 제도를 통해 받아 들이며 고마움에 보답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의 한국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분단국가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병했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파병하는 등으로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 한국인은 근면하고 성실하여 해외로 이주해 있는 한국인들은 자신이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아낌없이 베풀어 그 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전수하여 그 나라의 역사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 까지는 설명되어져야 한다. 이렇게 긴 설명을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방법은 대중문화인 소설이 가장 좋다.

모든 문화와 예술 그리고 학문은 원천적으로 문학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문학을 근간으로 삼고 있다. 때문에 문학이 성장하지 않고는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만약 정부도 전경련처럼 방송산업에 국한된 수출을 통해, 세계5대 문화강국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소극적인 발상이 전부라면 구호로 그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자. 한류의 바람을 일으킨 주역 중에 드라마 “대장금”은 상당한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대장금은 김영현 드라마 작가의 극본으로 엮어져 있었다. 이를 유민주 작가가 소설화 하여 출판함으로 드라마로 채우지 못한 헛헛함을 책을 통해 풀어주었다. 다시 말하면 드라마를 수출하려면 원작과 함께 수출하는 것이 더욱 큰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잘 된 드라마, 영화, 명화, 연극, 오페라 등은 큰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그 감동의 여운은 오래 간다. 그러나 책 한 권으로 사상을 변화시키고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인식과 생각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 더구나 책은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 이런 이유로 역사의 주인공이었던 영웅들은 한결같이 독서가였다. 위대한 발명가 에디슨은 어려서부터 수많은 과학서적을 탐독했다. 링컨 대통령도 독서가였다.

링컨은 아들인 로버트 링컨이 다니고 있던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에게 보내는 편지에 다음과 같이 썼다. “... 우리 아이도 세상 모두가 공평하지도, 정직하지도 않다는 것을 언젠가는 깨닫게 될 겁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건달만이 아니라 영웅도 존재한다는 것을, 이기적인 정치인이 있으면 일신을 바치는 지도자가 있다는 것을, 원수가 있다면 아이와 늘 함께 할 친구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질투와 시기를 멀리하게 해주시고, 조용한 미소의 만족을 가르쳐 주십시오. 약한자를 괴롭히는 자는 그들보다 더 약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해주시고, 책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A. 링컨)

링컨 대통령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그의 아들도 책을 통해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방법을 배우고 독립을 할 나이가 되면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내고 자신의 꿈을 활짝 펼쳐주며 성공하는 아들이 되기를 소원했다.

책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특징은 책 속의 주인공이 마치 자신인 것처럼 자신과 동기화 되는 것에 있다. 책 속에서 주인공이 꿈꾸었던 꿈이 내것으로 이양되고 주인공이 품었던 웅지가 내 속에도 품어진다. 이처럼 양서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 중 그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며 생애를 빛나게 만드는 동력의 근거가 되는 강력한 특징이 있다.

또 책은 본질상 모든 논문과 연구의 기본 뼈대가 되기 때문에 책이 곧 학문이다. 한국과 한국의 한류바람에 대한 연구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연구 논문을 통해 한국과 한류바람이 역으로 그 나라에 소개되고 있다. 그렇다면 연구자들에게 한류바람이 어떤 배경에서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시해 준다면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모든 논문과 연구물은 책을 통해 참고문헌으로 제시되기 때문에 책은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일에 가장 소중한 방법이 된다. 따라서 한류바람 속으로 책이 따라 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예술이라도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책의 가치는 그래서 아무리 강조해도 넘침이 없다.

2) 출판사와 서점의 횡포

한국에서의 책값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는 판로가 없다는 것과 책을 읽는 인구가 작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작가는 줄고 출판사는 늘고 있으나 동네서점은 이윤을 낼 수가 없어 폐점하고 대신 대형서점으로 몰린다. 기업은 기업대로 책을 비치해 두었던 서고를 비워 휴식공간으로 활용을 하며 책을 쫓아내고 있으며 국가는 국가대로 유명작가의 책을 선별하여 출판사를 통해 저가로 국영도서관에 납품케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가의 개념조차 희미해졌다.

판로가 대형서점으로 국한되니 결국은 출판사들의 경쟁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 마케팅 비용은 책의 가격에 고스란히 전가된다. 초보 작가의 책을 내주는 출판사는 전국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조차 없다. 결국 자신의 작품을 자비 출판하게 되는데 자비 출판한 책의 30%~50%는 출판사에 맡겨 전국서점에 깔게 된다. 출판사에서 서점에 배포하는 책은 공짜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편하다.

서점은 보통 5권의 책을 출판사로부터 받고 진열해 주는데 5권의 책이 나가는 대로 다시 5권을 주문하면서 결재해 준다. 대형서점에 진열하는 책은 출판사에 따라 진열대가 달라진다. 이름이 있는 출판사의 경우 서점에 깔아 놓은 책을 다시 재구매하여 순환시킨다. 일부 대형서점은 이를 막기 위해 판매된 책에 서점의 도장을 찍어 구별하기도 하나 대형출판사는 전략적으로 구입하여 주간 베스트셀러에 진입시켜 준다.

그러나 대개의 자비출판의 경우 출판사는 책만 출판해서 진열대에 깔아주고 난 뒤에 손을 떼기 때문에, 작가는 자비를 들여 출판한 책의 출판비도 건지지 못하고 책까지 잃은 꼴이 되고 만다. 겨우 작가로 등단했다는 이력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필을 꺾지 않고 다시 책을 내는 작가의 경우, 학습된 효과에 의해 돈이 되지 않는 순수 문학작품은 던져 버리고 흥미위주의 책을 써서 출판할 수밖에 없다.

3) 한국 작가의 현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점은 한국의 작가들이다. 책은 작가들에 의해 쓰여진다. 위대한 작가를 배출한 국가는 문화강국이 되어 있다. 한국에도 작가는 많이 있다. 그리고 이들이 내는 책도 상당하다.

미국 영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독자들은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작품에 천착하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그만큼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문학작품에 대한 이해가 생겼기 때문이다. 또 유명작가의 작품은 구도나 필체에 대한 특색이 뚜렷하기 때문에 그 작품이 그 작품이다. 이에 반해 새로운 작가의 작품은 뚜렷한 색채와 처음으로 대하는 신선함이 있다. 그래서 유명작가의 작품은 교과서와 같이 대우하고 초보작가의 작품을 창작물로 받아 들인다.

그러나 한국의 사정은 다르다. 세계 어느 나라를 보아도 한국의 작가들처럼 국가와 국민들에게 처절하게 외면을 당하는 경우는 없다. 어떤 국가든지 작가에 대하여는 신분적,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것은 국가의 가치관을 결정해 주고 향도해 주는 역할을 인문학이 하고 있으며, 사람과 사물에 대한 가치를 규정해 주는 일로 구체적으로는 문학이 그 일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책을 써서 생활을 유지하는 작가는 불과 몇 명이 못된다. 방송작가를 제외하고 순수문학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전업작가는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이며 대부분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이로 인해 대개의 작가들은 겸업을 하던지 아니면 한 권의 책을 내 놓고 나서 필을 꺽어 버리고 마는 것이 현재 한국 작가들의 현실이다. 아무리 뛰어난 작가라고 해도 노벨문학상 후보작품으로 거론될 정도의 명작품을 출판하려면 적어도 10년 이상 걸린다. 얼마전 타계한 박경리 선생의 작품인 토지는 25년이 걸렸다. 물론 대작을 완성하기까지 작은 작품들도 여럿 출판되어 나오기 마련인데, 작은 작품들이 외면을 당하게 되면 작가는 실망하게 되고 마침내 필을 꺽는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작품활동으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중견 작가들도 현재에 와서는 생활을 유지할 수없을 정도로 한국 문학의 현실은 심각하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고 해도 초보작가의 작품은 외면을 당한다. 선진국과 달리 한국의 독자들은 유명작가의 작품에 천착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그만큼 작품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마케팅전이 치열해야 하고 출판사는 베스트셀러로 만들기 위해 편법까지 동원하는 늪에 빠져 있다. 이러한 풍토 하에서는 순수문학작품이 나오지 못하고 사장되게 마련이다. 그러나 노벨문학상이 요구하는 작품은 순수문학작품이다. 결국 한국의 문학은 노벨문학상과는 거리가 먼 심각한 괴리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4)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만

이처럼 노벨문학상과 괴리가 있는 한국 문학의 현실은 정부의 정책에서도 확인된다. 학술지원을 위해 국가에서 세운 한국학술연구재단에서 조차도 창작물은 연구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실상을 보자. 한국학술재단에서는 매년 연구자에게 연구의 과제를 주고 지원을 하기 위한 심사를 한다. 연구자의 자격에서 단독저서 및 역서의 경우 1권당 2점을 주고 논문의 경우에는 1점을 준다. 학진에서 1점을 주는 논문으로 책을 저술하려면 최소 5편의 논문을 필요로 한다. 이것부터 합리적이지 못한 기준이다. 또 저서에서 소설 등은 아예 점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물론 학진이 업무적 특성 상, 학문적인 연구물을 일차적으로 관리한다는 차원도 있겠으나, 문학이론서 등으로 제한하는 것은 불만스럽다.

불만스러움의 원인은 이렇다. 수십권의 책을 저술한 저술가도 평생 동안, 한 권의 장편소설을 쓰지 못한다. 이는 학술서적은 남의 논문과 책을 참고하여 저술하기 때문에 논리를 뼈대로 삼아 기술하면 되나, 소설은 창의력으로 창작해내야 하기 때문에 기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론과 실제는 일치해야 한다. 소설창작이론을 교수하는 대학교수라면 적어도 장편소설을 한 권 이상은 발표해야 한다. 창작물에 대한 이론은 정립이 되어 있어도 창작물이 나오지 못하면 이는 실제가 없는 논리에 불과하다. 이론을 적용시켜 실제를 만들어 냈을 때에 그 이론은 정당화된다. 이론은 있으나 실제가 없다면 이는 말뿐이며 죽은 학문에 불과하다.

정부기관인 학진에서조차 저서가 있는 학술연구자의 실제 연구물인 창작물을 외면하고 있다면 이는 문제가 심각하다. 한국의 학문이 이론과 실제가 맞지 않는 단순 논리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한국의 일류대학이 세계 대학의 100위권에 진입조차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야말로 말뿐인 이론만 양성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또한 한국의 교육부가 이론에 매달려 실제를 외면함으로써 한국 학문의 발전에 중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지만 문학은 모든 학문의 뼈대이며 기초이다. 문학을 바탕으로 위대한 연구물이 작성된다. 위대한 연구물은 창의성이 들어 있다. 창의성이 포함되어 있는 논문이나 연구물은 보고서적인 연구물과 비교된다. 창의성이 포함되어 있는 연구물은 단순한 양식의 논문 형태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활용되고 있느냐 하는 연구까지 들어가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은 양식으로 작성된 논문은 전형적으로 역사소설과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다.

노벨문학상의 수상작을 보면 특징이 있다. 그것은 소설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며, 시를 수상작으로 발표해도 수상자의 이력을 보면 소설을 발표한 소설가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노벨문학상을 목표로 삼는다면 소설을 많이 번역하여 현지의 언어로 출판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 소설을 무기로 가지고 있는 작가들을 최우선하여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현재처럼 문학을 천시하는 국가가 문화강국으로 간다는 말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역사가 굴러간 자취에는 반드시 문화가 남아 있기 마련이다. 문화는 문학과 예술의 창작이며 동시에 배설물이기도 하다. 이를 비판해내는 것도 문학이며 평가를 하는 것도 문학이다. 따라서 문학이 힘을 갖지 못하고 건강하게 발전되지 못한다면 역사와 문화는 바른 평가를 받을 수 없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의 실정이 그러하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는 보잘 것 없는, 이론만 있고 실제가 없는 허공에 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노벨문학상 수상 프로젝트와 같은 효율적인 체제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이대로 둔다면 무엇 하나 제대로 세계시장에 내 놓을만한 것이 없는 빈곤 사태까지도 각오해야 한다. 박물관의 예를 들어 빈곤이 어디까지 진행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3. 책은 역사와 영토 분쟁에 있어 강력한 증빙자료

한국은 5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말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장점은 장구한 역사를 통해 만들어진 고유한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주변 국가들과 오랜 세월을 역사적으로 얽혀 있다보니 역사와 영토에 대한 분쟁이 자주 일어난다는 점이다.

역사와 영토에 대한 분쟁이 자주 일어난다는 말은 그만큼 입증할만한 뚜렷한 증빙자료가 약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문제는 고대로 갈 수록 더욱 심각하다. 고조선에 대한 기록의 경우 남겨진 문헌이나 이를 입증할 자료가 빈곤하기 때문에 자의적인 해석이나 혹은 억지주장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독도의 영유권 문제는 근대사 속에 들어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독도의 영유권을 확고하게 주장할 수 있는 사료가 취약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독도에 대한 비망록, 추억록, 혹은 독도를 바탕으로 창작된 2차, 3차 자료들이 풍성하다면 국제사회에서도 독도는 한국의 영토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최문형 교수는 개국과 관련 운양호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 개국의 예를 들어 보자. 개국을 마치 자유의지로 결정한 것처럼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개국은 분명히 일본의 강압에 굴복한 결과였다. 일본에서 운양호라는 군함을 끌고 와서 외압을 가한 때문이었는데 군함 한척으로 대원군이 굴복하여 개국을 했다는 논리는 약하다. 개국까지 가야 했던 배경이 있다. 일본은 아무 준비가 없이 운양호 사건으로 도발한 것이 아니다. 도발하기에 앞서 치밀한 전략을 구사했다. 이리 분쟁(청나라와 러시아의 분쟁지역)을 계기로 청국이 한국문제에 관여할 여유가 없는 틈을 이용했고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하려는 영국의 세계전략에 편승했다는 정황이 있다. 러시아와 에노모토 다케아키라는 러시아통 외교관을 내세워 1875년 사할린.쿠릴열도 교환조약을 맺음으로 러시아로부터도 한국침략을 따로 승인을 받아 두었다. 있을 수 있는 모든 경우를 대비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고 난 뒤에 운양함 사건을 도발했다. 이에 대한 근거는 일본이 1875년 9월19일 사하린의 남계에서 사하린 섬의 양여식을 거행하고 바로 이튿날인 9월 20일에 운양호 사건으로 도발한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 “ (최문형, 계간시대정신, “근, 현대사의 교과서 문제에 대한 담론”에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침탈 도발은 과거 운양호 사건을 통해 학습된 역사적 교훈에 서 문제의 핵심을 찾을 수 있다. 교훈에 의하면 독도는 이미 일본의 전략에 의해 분쟁지역화 되어 있음이 확실하다. 따라서 독도의 실질지배권을 행사하려면 민간거주와 군사력 지원, 독도와 관련되어 있는 역사적 2차 자료, 독도를 바탕으로 구성된 소설 등의 3차 자료를 계속해서 내야 한다.

독도에는 백령도와 같은 형태의 레이다 기지를 건설하여 해상관측용과 군사경계용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레이다 기지는 백령도의 레이다 기지를 운용하고 있는 해병대를 동원하여 건설과 운용하도록 하면 가장 이상적인 구도가 된다.

군사력 지원을 위해서는 반 항공모함으로 건조된 “독도함”을 울릉도에 상주하게 함으로 모함으로 지휘하게 하고, 독도경비단은 해병상륙단(QRF)으로 교체하여 경계임무를 수행토록 하는 것이 이치에 맞고 헌법에 맞다.

모함을 수행하기 위해 울릉도에 고속정 편대 기지를 건설하고 독도주둔 병력의 후방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 민간인 거주를 위해 독도에는 폐유조선이나 대형여객선을 개조하여 해상호텔을 만들어 관광 상품화 하여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며 민간인이 자연스럽게 거주하는 형태로 만들어 주면 된다. 동도와 서도의 중간에는 퇴역 군함을 위치시켜 해병상륙단원들의 기지로 만들어 주면 독도의 영토문제는 견고해진다. 안타까운 일은 이 문제는 이미 수년 전에 [독도에 해양연구소를 짓자]는 제안으로 청와대에 제안했던 내용이라는 점이다. 아래의 내용이다.

독도에 동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포유동물과 수산물, 그리고 조류의 흐름과 기상의 변화 조건 측정, 태풍의 진로와 소멸을 관측할 수 있는 해양연구소를 짓자. 방법으로는 폐 유조선을 기지로 만들고, 퇴역하는 군함을 사용하면 쉬운 일이다. 군함에서 사용하고 있던 레이더를 활용하여 관측 레이다로 활용하면 된다. 울릉도에 보급창을 설치하고 헬기를 배치해 둔다면 전략기지화까지 가능하다.

정부와 해수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한다고 하면 여객선이나 유조선 등을 개조하여 해상호텔을 세우고 해상레포츠 상품을 개발하여 관광상품화 하여 국제시장에 내어 놓아도 승산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독도의 두개로 나뉘어 있는 섬 중간에 해저터널을 만들어 전략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하며 레이더 기지 정도의 건축물을 세워 독도의 소유권에 대한 분쟁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 주문한다.

1) 역사적 2차 자료의 빈곤

역사와 문화는 함께 간다. 과거의 역사와 문화를 모아 놓은 곳이 박물관이다. 세계의 박물관은 과거의 역사물과 현재의 역사물을 함께 전시한다. 이는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역사 사이의 괴리를 좁혀주고 과거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도와 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한국의 역사는 과거의 역사물과 현대의 역사물을 함께 전시하지 않는다. 이로써 과거는 과거이고 현재는 현재이다라는 괴리가 만들어진다. 과거의 유물 등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눈으로 확인하는 정도에 불과할 뿐, 역사가 웅변하는 자랑스러운 미래의 한국인으로서의 더욱 위대해져야겠다는 사명감으로 발전시켜 주지 못한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내용이 없기 때문인데 현재의 지점에서 과거 역사를 보고 이를 통해 교훈을 받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결로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역사가 고조선으로부터 시작되었다면 고조선의 유물과 함께 고조선의 역사를 증명해 줄 수 있는 후대의 노력들, 즉 유물과 관련 연구물(논문, 책, 영상물 등)을 함께 전시하여 후대에서 선대의 역사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가에 대한 입증물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야 한다. 고조선에 대한 입증물은 유물이나 사실적 기록을 토대로 한 논문이나 역사책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조선을 무대로 제작된 영상물, 드라마, 대하소설은 물론하고, 일반소설, 시, 전설 등 고조선을 주제로 한 모든 창작물이 더욱 중요하다. 이는 후대인들이 자기 나라의 역사를 계승하여 발전시키고 있다는 현재의 증거물이 되기 때문이다.

후대의 노력이 없다면 그 역사는 단절된 역사이며, 단절된 역사를 후대의 역사로 주장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중국에서 동북공정에 나선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세계 역사학자 및 역사비평가의 시각은 현재로부터 소급되어 올라가며 비평한다. 이런 이유로 비교적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되었다는 일본도 현대의 창작물에 대해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며 관련 창작물을 박물관 옆 전시관에 나란히 전시하고 있다.

2) 박물관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 공간이 되어야

한국의 역사가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 내놓고 자랑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의 역사를 자랑할 수 있는 방법은 소설이나 영상물을 내놓고 자랑하는 방법 밖에 없다. 남의 나라 역사를 일부러 깊이 공부하는 사람은 없다. 필요에 의해 공부할 뿐이다. 더구나 한국을 소개하고 있는 국가도 많지 않지만, 한국의 역사에 대한 기록은 일본의 속국이었던 국가로 소개된다. 세계 2차 대전의 마지막에 일본이 패망함으로 독립을 얻은 국가이며 특징으로는 6.25 동란으로 인해 동족상잔이 벌어졌던 국가로 소개되어 있다. 근현대적 특징으로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국가로 소개되어 있다. 6.25 전쟁의 불행한 역사를 가진 과거의 한국과 세계경제 10위권에 진입해 있는 현재의 한국을 각기 서로 다른 국가로 인식하고 있는 외국인도 상당하다. 사정이 이런데 우리가 주장하는대로 한국의 역사가 무려 5000년전부터 시작된 고조선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믿어주겠는가. 또 그렇게 기록되어 있는 타국의 역사책이 몇 권이나 될까.

이는 세계의 역사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널리 소개되어 있지 못함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하는 저평가이다. 내 놓은 것도 없이 자꾸 알아 달라고 할 수는 없다.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나서 알아 달라고 해야 한다. 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일은, 과거 역사를 토대로 저술된 현대의 창작물을 얼마나 많이 내어 놓았고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이다. 이에 따라 타국의 인식도 비례한다.

따라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한반도가 공룡유적지를 가지고 있는 원시시대의 땅으로부터 시작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 이 역사가 지금까지 계승되고 발전되어 온 세계 역사에 몇 안 되는 중요한 역사적 유물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을 강조해 주어야 한다. 방법으로는 박물관에 공룡유적지를 실측에 의한 모형물로 제작하여 전시하고 선사시대의 패총 등의 유물 또한 모형물로 제작하여 전시하는 일이다. 고조선시대로 부터 현재의 역사까지 관련 사료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배경으로 창작된 모든 창작물도 연도별로 함께 전시하여 후대에서 선대의 역사를 자기들의 역사로 소화해 내는 작업을 얼만큼 충실히 해왔는지에 대해 입증해 주어야 한다. 고대의 역사를 취급한 현대의 창작물은 고대의 역사를 현대에서 소화해 낸 2차적인 자료로서 대단히 중요하다.

3) 출토되는 1차 자료에 대한 편입과 보완은 2차 자료의 핵심

반가운 일은 고조선시대를 입증할 수 있는 또 다른 자료가 국립부경대 한,러 국경지역 선사유적발굴단에 의해 발굴되었다는 점이다. 연해주 남부 한국과 러시아의 국경지대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70km 떨어진 바라바시 마을의 주거지에서 출토되었다. 출토물은 쇠도끼와 쇠화살촉을 비롯한 9점의 철기와 토기를 비롯하여 2000점 남짓한 유물이다. 이남규 한신대 교수는 이번에 출토된 철기를 분석한 결과 회주철로 판단되며 중국의 철기보다 2∼3세기가 앞 선 것으로 보았다. 야철사에서 백주철은 BC 5세기에 중국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흑연을 섞어서 철을 만드는 회주철은 백주철보다 발달된 기술로 중국에서는 BC 2세기에 등장하여 BC 1세기에 본격적으로 퍼졌다. 부경대 발굴단은 올 상반기를 목표로 정식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보고서 발간에 앞서 대략적인 발굴 내용을 고고학 전문 계간지 ‘한국의 고고학’ 봄호에 실었다. (서울신문,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2008-03-27 04:12)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역사를 연구하여 고조선의 뼈대를 세우는 작업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또 관련 작업은 후대가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이며 숙제이다. 이에 비례하여 2차적인 자료가 될 수 있는 현대에 의한 창작 작업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앞에서도 지적한바 있거니와 검증이 되지 않은 역사물의 경우, 주변 국가에서 자신의 역사에 편입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되어 있다. 역사와 문화를 먹어치우면 그 나라가 내 나라가 된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바로 이런 작업이다. 이처럼 영토 분쟁이 있는 국가 간에는 어떤 국가에서 분쟁의 원인이 되는 역사를 토대로 창작물을 많이 냈는가 하는 점이 관건이 된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2차물에 대한 창작 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간혹 재미를 위한 드라마 혹은 역사극으로 창작하는 경우는 있으나 그것을 소재로 하여 다각적인 면으로 접근하는 창작의 시도는 거의 없었다. 이 말은 결국 제 나라의 역사를 제것으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또 이 말은 문학이 발전하지 못함으로 인해 자국의 역사까지도 빼앗길 위험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한국에 대한 세계의 평가는 처절하리만큼 냉혹하게 평가하고 있다. 단편적 예로 한국의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수많은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국가들도 상당하다. 이는 한국이 세계를 대상으로 내놓은 창작물이 없음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국의 역사까지 왜곡되어 있는 등 극심한 손해를 입고 있다.

이뿐 아니다.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없기 때문에 한국은 현재, 과거 일본이 그러했듯 경제동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미국이 통상법을 적용하여 삼성 반도체와 현대의 하이닉스에 대해 반덤핑으로 제소하여 삼성과 현대는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어야 했다. 이는 미국의 시각이 과거 일본에 대해 경제적 동물로 보았던 시각과 동일하게 한국을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약 미국 시장에 한국의 창작물이 번역되어 호평을 받을 수 있을만큼 널리 소개가 되었다면 그래도 그런 판정이 내려질 수 있었겠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세계 각국의 서로 다른 입장의 차이는 경제부분에서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다. 그러나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경제부분에 대해서도 해당국가에 대한 이해가 폭넓게 인식되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이제 겨우 한국의 문학이 세계에 하나 둘 알려지기 시작하고 있다. 세계의 문학시장에서 한국의 문학은 소외 당해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극히 열악한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런 상태로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으려면 상당기간이 흘러야 하고 수준 높은 작품이 상당량 소개되어야 한다. 이처럼 원시적인 상태에서는 노벨문학상을 노려 볼 수 있는 처지가 못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벨문학상을 포기하지 못하고 오히려 대들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국가는 단 시간에 국가의 위상을 지성국가라는 위치로 올려 놓는다. 노벨문학상은 문학적 완성도가 빼어난 작품만을 선정하여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는 원칙이 세워져 있다. 따라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는 작품은 문학적 완성도가 가장 빼어난 그해의 가장 뛰어난 작가와 작품만이 누릴 수 있는 영예이다. 결국 문화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길 밖에 없다.

세계의 영웅들과 위인들은 한결같이 독서가들이었다. 국민이 책을 놓으면 국가는 망하게 되어 있다. 좌파정권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어간에 가치관은 형편없이 붕괴되었고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인문학은 사멸 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인은 책을 놓았고, 한국의 대학들은 지금 인문학과를 인기없는 과로 선정하여 축소시키거나 과목을 폐지하는 정도까지 도달했다. 시는 물론하고 소설창작과도 사멸 위기에 몰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