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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김윤봉
ㆍ작성일	2007-03-27 (화)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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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22.xxx.193

역사 속으로 - 불갑사와 내산서원
역사 속으로 - 불갑사와 내산서원 영광읍에서 함평 무안 목포로 빠지는 국도 8km 지점은 영광군 불갑면 소재지(안맹리)이다. 나는 그곳에서 태어났으며 중학2년까지 자라났던 쌈터인 것이다. 그곳에서 좌회전하여 4km를 진행하면 불갑산이 나오는데 그곳 입구에 불갑사라는 사찰이 있다. 하나, 불갑사 불갑사는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 에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례하면서 처음 지은 볼법도량이었다. 백제 문무왕 때 행은이 창건했다는 설도 있다. 그러니까 인도에서 시작한 불교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포교 되었는데 그때 산둥반도에서 황해를 지나 우리나라에 들어오며 법성포를 통해 들어온 것이다. 둘, 불교문화 전래지 법성포에서 22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간다라 형식의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를 만날 수 있다. 마라나타상과 전시관, 유물관, 부용루, 팔각정, 만불전 등 불교 전래지를 알리는 기념물들이 서있다. 특히 거대한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간다라유물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셋, 불갑사에 소장되어 있는 문화제 ㉮불갑사에 도착하여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돌계단을 올라 처음 마주하게 되는 천왕문이 있다. 그 안에는 사천왕이 있는데 바로 이 사천왕상에서 1987년 월인석보 등 귀중한 문화재가 쏟아져 나왔다. ㉯대웅전(보물 제830호)은 단청을 하지 않아서 더욱 고풍스러워 보인다. 특히 대웅전 처마 조각과, 연꽃 문양을 세련되게 조각해 끼워 맞춘 대웅전의 문살 등은 옛 선인들의 정성어린 손길을 엿보게 한다. ㉰그 밖에 전라남도 문화제 자료 제166호로 지정된 만세루, 천연기념물 112호로 지정된 참식나무 자생지가 있어 좋은 경관을 이룬다. 넷, 내산서원 불갑면 소재지에서 불갑사 쪽으로 2, 3km 가다보면 내산서원이 나온다. 내산서원은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잡혀가서도 조선선비의 기질을 굽히지 않고 그곳에 주자학의 새 물결을 일으킨 수은 강항 선생을 추모하는 서원이다. 강희맹의 5대손으로 현재 내산서원 장서각에는 <강감회요> 목판과 <수은집> <운제록> <문선> <간양록>의 필사본 등이 보관되어 있다. 다섯, 지존파 소굴 불갑사에서 다시 소재지를 향해 내려오다 보면 불갑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 끝머리에 십 수 년 전 세상을 토막살인 사건으로 떠들썩하게 했던 지존파의 소굴이 있다. 십 수 년 전 지존파 사건 며칠 후에 그곳을 방문해 토막 살인을 하고 시체를 유기해 두었던 지하실 현장을 구경했었다. 그때는 사건 직후라 경찰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지금은 밭으로 말끔히 정리되어 있었다. 여섯, 환상적인 저수지 갓길 그곳을 지나 면 소재지로 가지 않고 저수지 둑으로 연결된 갓길이 새롭게 개설되어 있다. 그 길은 우리 어릴 때 없던 길이다. 그 길은 가히 환상적이다. 출렁이는 넓은 저수지와 산 계곡이 있어 산수 수려한 비경은 말할 수 없는 감탄과 포근함을 안겨 주고 있는 것이다. 일곱, 먹거리 문화 - 보리밥 마지막으로 그곳의 먹거리 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불갑사 바로 밑 동네에는 보리밥 촌이 형성되어 있다. 우리 어릴 적에는 매끼 먹어야 했던 보리밥이 이젠 건강식이 되어 인기가 높다. 그 보리밥은 소문이 나서 외지에서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나도 그거 먹어보겠다고 이곳 전주에서 그곳까지 몇 번 갔었던 것이다. 이상은 역사와 함께 숨 쉬고 있는 나의 고향 영광 불갑에 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