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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salt
ㆍ작성일	2002-03-14 (목)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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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종교개혁
루터의 종교개혁 1. 회고와 전망 15세기 중엽에 이르러 문명세계와 기독교는 새로운 시대로 인도되고 있었다. 거의 1세기 동안이나 유라시아의 중심부를 통치했던 몽고제국이 붕괴되어 가고 있었다. 이 결과 아시아를 통과할 수 있었던 카라반 루트들이 더욱 위험하게 되었고, 중국은 외부세계로의 문호를 폐쇄시켰다. 오토만 터키족들은 1453년에 비잔틴제국을 정복한 후 콘스탄티노플을 자신들의 수도로 삼았고, 서유럽의 부분 혹은 전부를 위협하였다. 다른 한편, 강한 기독교를 누려 왔던 서유럽에 있어서 중세적 사회구조와 중세문화는 붕괴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서유럽의 경우 기독교를 공적으로 인정하고 표방하는 나라들이 정치적으로 우세하기는 했지만 서유럽 역시 위협을 받고 있었다. 수도원들, 성직자들, 특히 교황 등 종전에 기독교신앙의 보루역활을 했던 제도들이 부패했던 것이다. 서유럽의 기독교인들은 명목상의 기독교인들이 되었다. 서방 교회의 행정의 핵심부인 이태리에서도 기독교적 도덕성이 형편없게 되었고, 기독교 이전의 문예를 예찬하는(르네상스 인문주의) 이태리의 지성적 흐름들 역시 기독교신앙에 등을 돌렸던 것이다. 그리고 신생 민족국가들의 등장으로 신성로마제국과 로마 가톨릭교회하에서 지탱되어 왔던 기독교세계의 불완전한 통일성이 크게 위협받았다. 중세교회는 봉건주의 사회구조와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농경문화에 의해서 지배받아 왔다. 그런데 바야흐로 봉건주의는 무너져 가고 있었고 도시들이 성장하고 있었다. 당시 교회가 이 같은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여 승리할 수 있었을런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오히려 교회는 옛 사회구조와 경제구조의 붕괴와 더불어 함께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이미 1054년에 서방 교회와 동방 교회를 묶어 주었던 가느다란 끈이 끊어져 벼렸거니와 지금에 와서는 서방 교회 안에서도 분열의 조짐이 눈앞에 보이게 되었다. 알프스산을 넘어 서북유럽에로 확산되어 온 르네상스 인문주의는 기독교신앙에 의해서 순화되고 종합되었다. 위클리프와 롤라드 사람들, 후쓰와 후쓰파 사람들은 영국과 보헤미아에서 각각 의식적인 신앙자세와 개혁의 의지를 보여주었으니,이들은 그 이전 시대처럼 남쪽(이태리의 로마교회)으로부터 신앙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기독교적 도덕성이 저조해진 이태리에서 등장한 시엔나의 캐더린, 제노의 캐더린 및 사보나롤라 같은 유수한 인물들은 이태리에서도 기독교신앙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었다. 서유럽의 여러 곳에서는 복음이 대중들을 움직이고 있었다. 이상과 같은 중세 말 서유럽의 각성의 움직음들은 16세기의 종교개혁 시기에 이르러 서유럽의 대각성의 시대로 이어졌다. 그리하여 1500~1750년 어간에 일어난 서유럽의 기독교적 개혁과 확장은 19세기(1815-1914년)로 이어져 ‘위대한 선교의 시대’를 낳게 되었는데, 이는 500~950년 어간을 포함한 지금까지의 모든 교회역사를 통해서 가장 왕성한 기독교를 낳았던 것이다. 2. 독일의 상황 16세기 종교개혁의 주체였던 루터(Martin Luther)의 조국인 독일의 상황은 어떠했나? 종교개혁 당시의 독일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및 헝가리의 큰 부분을 포함했고, 스페인과 더불어 찰스 5세의 신성로마제국이었다. 그런데 독일 안에는 7선제후가 있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선출할 수 있었고 이들 밑에는 각 지방의 제후들이 있었으니 200개에 달하는 제국하의 소도시국가들이 난무하면서 모든 제후들이 집단적 이기주의에 빠져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사회적 불안과 종교적 부패를 야기시켰고, 나아가서 제국의 통일을 위협하였다. 당시 뉘른베르크, 마그데부르크, 프랑크푸르트, 울름, 아우크스부르크 및 80개의 기타 도시국가들은 찰스 5세의 영향권으로부터 독립했으며 로마 교회의 세력권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는 민족국가적 특징을 보였다. 무엇보다도 특히 독일의 도시민들은 집권층과 영주들에 대립해 있엇다. 그래서 이 같은 상황에서 종교개혁의 불길은 마른 숲을 태우는 불길처럼 서유럽 전체로 확산되어 나갔다. 기사계급은 봉건체제의 붕괴와 더불어 자기들이 누리던 모든 부와 권세를 상실하여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고립되고 소외되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았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당시 독일내 로마 가톨릭교회의 부도덕성과 부패상이었다. 성직매매, 성직자들의 특권, 수도승들의 타락, 특히 고위성직 자들의 사치와 불륜 등은 독일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교황청은 이태리 안에 있는 교황청의 비대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등 말할 수 없는 사치와 안일에 빠졌다. 그래서 독일의 제후들은 가톨릭교회의 간섭에 항거했으며 귀족들이나 중산층 역시 교황청을 위해 세금내기를 거부하였다. 심지어 도시국가들은 로마 가톨릭교회로부터 법적으로 독립하려 하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루터의 종교개혁은 열광적인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같은 과정에서 르네상스 인문주의의 새로운 배움을 옹호하는 자들은 가톨릭의 처사를 학문에 대한 무식한 공격으로 보고 로히흘린을 지지하기 위해서 규합했다. 그리하여 로히흘린을 중심으로 야기된 폭풍의 결과로 독일의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은 하나가 되었고, 이들과 보수주의자들―이들 가운데에 도미니칸 사람들이 가장 두드러진 보수주의 자들이었다―사이에 큰 균열이 생겼던 것이다. 가톨릭교회에 대한 루터의 항거는 바로 이 같은 갈등이 절정에 도달했을 때 일어났다. 바야흐로 1517년 10월 14일, 생긴 지도 얼마 안 되었고 그렇게 유명하지도 않은 비텐베르크대학의 교수 루터의 95개 조항은 교회역사상 가장 거대한 혁명을 일으켰다. 3. 루터의 종교개혁 마틴 루터는 보통 우리가 개신교(Protestantism)라고 부르는 교파의 주요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개신교는 여러 형태를 갖고 있다. 그것의 근원과 기원은 여러 가지이다. 그런데 그것은 서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이 여러 갈래의 개신교 개혁자들 중 초기에 속하는 사람들도 동일한 16세기의 약간 후기에 속하는 사람들과 동시대 사람들이었다. 여러 가지 요인들이 개신교 종교개혁에 기여했다. 예컨대 어거스틴, 성경(특히 신약성경), 무엇보다 바울, 민족주의, 르네상스 인문주의, 중산층 혹은 부르조아계층의 등장, 도덕적 개혁으로의 열심, 신비주의적 훈련 및 롤라드, 후쓰파, 왈도파 등과 같은 종교개혁 전야의 반(反)가톨릭적 운동들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루터야말로 최초의 유수하고 탁월한 개혁지도자였다. 그는 개신교파 가운데서 가장 큰 형태인 루터교를 기원시키고 형성시킴에 있어서 지배적인 유수한 인물이었고, 당시의 여타의 개신교적 개혁운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루터는 중세 로마 가톨릭교회의 아들이다. 그는 일곱 자녀 중 장남으로 1483년 10월 10일 아이스레벤(Eisleben)에서 태어났다. 그의 양친은 자존심을 지닌 자유로운 농민 출신으로서 일을 열심히 했고 검소한 삶을 살았다. 루터가 청년기에 이르렀을 때 그의 아버지는 철강 채굴장과 용광로를 임대하여 여유있는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엇다. 그의 가정은 종교적이 었다. 아마도 그 종교적인 삶의 정도는 그 당시 독일의 많은 다른 농가들의 수준이었을 것 같다. 그것은 그 같은 계층의 사람들이 지녔던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견해들과 행습들로부터 크게 벗어난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젊은 루터는 성장하면서 하나님을 두려워했고 하늘나라, 지옥, 천사, 성자들, 악마 및 마귀들의 실재를 믿었다. 그는 그리스도를 무시무시한 심판자로 경험하였지만 동정녀 마리아와 사도들과 성자들의 중보의 효과를 믿었다. 그는 주기도문, 십계명 및 사도신경을 배워 알고 있엇다. 그는 그가 알고 있었던 가톨릭교회에 무조건 순응했고 순종했다. 그는 찬송가를 배웠고 어려운 상황에서 광부들의 수호성자인 성안나(St.Anne)에게 부르짖곤 하였다. 그의 태도와 언어는 농부들의 것이었고 평생토록 그를 특징지웠다. 루터는 깊은 죄의식을 경험했다. 바로 이것이 당시 독일에서 일어난 종교적 대각성의 근본적 특징이었다. 루너는 1505년에 문학석사(M.A)를 끝내고 법과대학으로 진학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지만 루터는 친구가 벼락에 맞아 갑자기 죽고 자신은 이 벼락으로부터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오는 경험을 한 다음 법학도의 꿈을 버렸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구원의 문제로 고민하고 불안해 하던중 1505년 7월 17일에 에르푸르트에 있는 어거스틴 은둔자들의 수도원으로 들어갔다. 이 수도원의 원장은 슈타우피츠(Jogann von Staupitz : ?―1524년)였는데, 이 수도원은 대체로 철저하게 중세기적 신학을 지향했지만 설교를 강조했고, 신비주의적 경건과 어거스틴 및 베르나르(Bermatd)의 보다 심오한 경건과 신학을 조아하는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엇다. 루터는 슈타우피츠에게 크게 빚졌다. 루터는 수도원 생활에서 빨리 인정을 받았다. 그는 1507년에 안수례를 통하여 사제(apriset)가 되었다. 다음해에 루터는 이 수도원의 최고 책임자들의 권유로 장차 교수가 될 준비를 하기 위해서 비텐베르크대학으로 갔다. 이 대학은 1502년에 작센의 선제후 현자 프레데릭 3세에 의해서 세워졌다. 루터는 이곳에서 1509년에 신학석사(bachelor of theology)를 얻고, 다시 에르푸르트로 가서 중세의 그 유명한 조직신학 교본인 피터 롬바르드(Peter the Lombard)의 Sentences를 주석하고 강의할 수 있는 학위(the degree of senten-tiarivs)를 위해서 공부했다. 루터는 1510년부터 1511년 4월까지 어거스틴수도원의 임무를 띠고 로마에 갔다. 그리고 그는 비텐베르크로 돌아와서 1512년에 신학박사학위를 얻었고 곧바로 성경을 강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1513~1515년 사이에 시편을 강의했고, 1515~1516년까지 로마서를, 그리고 이어서 갈라디아서, 히브리서 및 디도서를 강의하였다. 루터는 실천적 능력을 인정 받아서 1515년에 그의 수도원 안에서 학감직에 임명되었고, 어거스틴수도원 산하에 있는 11개의 수도원의 감독이 되었으며, 이미 설교에 있어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면서 설교의 실천을 시작했던 것이다. 바야흐로 루터는 그의 수도원 안에서 경건심이 특출하고 헌신적이고 수도원적 열심이 대단한 사람으로 평판이 높았다. 루터는 1509년까지 옥캄(William of Ockham), 다이(Pierre d' Ailly), 비엘(Gabriel Biel)과 연구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 루터는 이들에게 이성의 능력을 불신하고 계시의 객관적 사실들을 강조하는 성향을 빚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1509년 말 루터에게 새로운 신학적 통찰을 제공하고 신학에 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지배적 역할을 불신하게 한 사람은 그 유명한 교부 어거스틴이었다. 어거스틴의 신비주의와 그의 인간의 죄성과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강조는 루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안셀름과 베르나르 역시 루터에게 영향을 주었다. 루터가 시편(1513-1515년)을 강의하고 있을 때 그는 이미 구원이란 인간의 그 어떤 공로적 선행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들(복음)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에 근거한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루터는 속죄함을 받은 신자(信者)란 아직 죄인이기를 그만둔 것은 아니지만 값없이 그리고 전적으로 사죄함을 받은 사람으로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과 새롭고 기쁜 관계를 맺고 하나님의 뜻(명령)에 기쁘게 순종하는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은 바울신학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한 재강조였다. 하지만 그것이 전적으로 바울적인 것은 아니었다. 바울에게 있어서 기독교인이란 무엇보다도 갱신된 도덕적존재이다. 루터에게 있어서 기독교인이란 무엇보다도 용서받은 죄인이요, 구원이란 본질적으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인격관계이다. 하지만 바울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도덕적 실천을 말한다. 루터와 바울에게 있어서 이 올바른 관계의 근거와 담보는 인간을 위해서 고난 받으신 예수그리스도의 고난들을 통해서 나타난 하나님의 자비이다. 그리스도께서우리의 죄악을 담당하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의 의(儀)를 우리의 것이 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독일 신비주의자들 가운데 특히 타울러(Johannes Tauler)의 도움으로 루터는 우리를 개변시키는 신뢰란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루터는 그의 시편에 강해, 무엇보다 로마서 강해(1515-1516년)에서 이 같은 확신을 확고히 하게 되었던 것이다. 바야흐로 루터는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도덕적 성취)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은혜를 주입시켜 주실것이라고 하는 모순되고 펠라기우스적인 구원론을 배격하였다. 루터는 구원론에 있어서 그 어떤 행위의 의(work―righteousness)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루터는 구원의 본성과 방법에 관하여 위와 같은 확신에 찬 이론을 가지고 있었으나 루터가 자신의 영혼의 평화, 즉 개인적인 칭의에 대한 확신에 도달한 것은 어느 정도는 시편 강해(1513/1515년)에서, 그리고 상당한 정도로 로마서 강해 후반부에 와서였고, 1516년 말에 가서 이것은 더욱 분명해졌다. 루터는 그의 구원 경험에서 입각하여 사죄를 복음의 총화로 보았다. 루터에게 있어서 복음이란 사죄의 ‘좋은 소식’인바, 이는 인간의 영혼을 평화와 기쁨,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로 충만케 하는 것이었다. 이 복음에 대한 신앙이란 하나님의 약속, 곧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절대적 의존이다. 95개 조항 자체만을 볼 때 그것이 폭탄의 심지에 불을 당겼는지 의아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사실 95개 조항은 학문적인 토론을 위한 의도에서 작성되었다. 95개 조항은 면죄부를 발부할 수 있는 교황의 권한을 거부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면죄부가 연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문시하였고, 당시 면죄부교리의 잘못을 밝히되 교황이 이것을 알면 분명히 배격할 것임을 말했다. 물론 95개 조항은 루터의 신학을 완전하게 표현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당시의 교회적 남용을 혁신신킬 수 있는 어떤 원리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회개란 행위가 아니라 평생토록 있어야 할 마음의 성향이다. 교회의 진정한 보물은 하나님의 사죄은총이다.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징계를 피하지 않고 찾는다. “양심에 찔림을 느끼는 기독교인은 면죄부없이도 고통과 죄책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심히 불안한 독일에서 존경받는 겸허한 교수가 면죄부 판매에 대하여 정면 공격을 퍼부었고, 곧바로 95개 조항이 신성로마제국의 도처로 확산되었다고 하는 사실은 대단히 의미심장한 일이었다. 루터는 그의 95개 조항이 그렇게 큰 흥분과 즉각적 반응을 일으키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테첼이 즉시 반박했으나 테첼보다 더 무서운 적대자는 유능하고 논쟁적인 잉골슈타트대학의 교수인 엑크(Johsnn Msier of Eck:1486-1543)였다. 엑크는 Obelisci라고 하는 소책자로 대응했다. 루터는 이단으로 규탄되었다. 루터는ꡒ면죄부와 은혜ꡓ(Lndulgence aud Grace)라는 제목으로 설교하여 자신의 입장을 엑크에게 변호하였다. 1518년 초에 마인츠의 대주교 알브레히트와 도미니칸 사람들은 루터에 대한 불평을 로마에게 알렸다. 이 결과로 어거스틴수도원의 원장은 이 면죄부 논란을 종식시켜야 할 명령을 받아 결국 4월달에 루터로 하여금 하이텔베르크에서 모인 수도사총회 앞으로 출두케 하였다. 이곳에서 루터는 자유의지를 반대하고 노예의지를 주장했고, 신학에 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철학의 사용을 반대하였다. 여기서 그는 몇몇 지지자들을 얻었는데 그중 유명한 이는 부처(Msrtin Bucer)였다. 거의 이와 동시에 루터는 그의 95개 조항에 대한 상세한 해설서인 Resolutiones를 내놓았다. 선제후 현자 프레데릭이 루터를 강력하게 보호할 수 없었더라면 루터는 곧바로 정죄되고 말았을 것이다. 프레데릭이 어느 정도까지 그리고 언제든지 루터의 신앙과 신학에 동의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그는 어떤 경우에도 그의 비텐베르크 교수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였고, 거의 확실시되었던 로마의 루터에 대한 정죄에 반기를 들었다. 프레데릭의 정치적 수완으로 루터에 대한 심문장소가 로마로부터 아우크스부르크 국회로 옮겨져서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한 유수한 주석가요, 교황의 사절인 주기경 카제탄(Cardinal Thomas Vio: 1469-1534-그의 출생지의 이름을 따라 Cajetanus라 불림.)에게서 심문을 받았다. 1518년 여름에 젊은 학자인 멜랑히톤(Philip Melanchton: 1497-1560년)이 비텐베르크대학의 희랍어 교수가 되었다. 그는 로히흘린의 큰조카로서 향후 몇 년 동안 루터의 각별한 동역자로 일했다. 이 두사람은 대조적이었다. 멜랑히톤은 수줍고 온화하여 변론을 싫어했으나 르네상스 인문주의의 교육을 받은 일류학자로서 루터의 인격에 희하여 큰 감화를 받은 사람이었다. 그는 비텐베르크에 도착하는 날부터 그의 놀라운 능력을 루터의 종교개혁에 전적으로 바쳤다. 바햐흐로 루터는 로마 가톨릭과의 싸움에 깊숙이 말려들었다. 그의 신학사상은 급속히 구체화되었다. 민족주의적 애국자 후텐(Ultoch von Hutten)과 같은 르네상스 인문주의의 지지자들도 부터 주위로 몰려들었다. 루터야말로 국가와 민족 차원에서 로마와 대결했기 때문이다. 루터 자신도 독일 민족을 교황 개인으로부터가 아니라 교황주의와 교황청으로부터 구출해야 할 사명을 느꼈다. 루터는 교황을 적그리스도로 보기 시작 하였다. 루터의 구원론은 세속적인 삶을 거룩하게 사는 삶으로 변화시켰다. 루터는 그의 소책자인「선행들에 관하여」(1520.5.)에서 ꡒ모든 선생들 가운데 가장 고상한 것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ꡓ이라고 정의한 다음에, ꡒ선행들을 교회에서의 기도나 금식이나 구제에 국한시키지 아니하고ꡓ직업의 현장과 삶의 모든 차원에서의 기독교적인 삶을 선생들로 보았다. 루터는 중세기적 이층구조와 금욕주의를 배격하고 복음을 받고 칭의얻은 기독교인의 모든 삶에 신학적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개신교사상에 크게 기여했고, 고대와 중세의 기독교적인 삶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좋은 의미의 세속화에 기여했다. 루터는 독일에서 교황의 교서가 발효 중인 상황에서 그의 세 번째 작품인 「기독자의 자유에 관하여」(On Christian Liberty)를 출판했다. 그는 차분한 확신으로 기독교인이 경험하는 역설을 제시했다. “한 기독교인은 모든 사람과 모든 것으로부터 가장 자유로운 주인인 동시에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의 가장 충실한 종이요, 모든 것에 예속된다.” 한 기독교인은 믿음으로 칭의를 얻었기 때문에 그리스도와의 새로운 인격관계에 돌입하였고, 더 이상 행위의 율법에 매여 있지 않다. 그러나 그가 동시에 종인 까닭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영위하고 이웃을 도와주어야 할 사랑에 의해서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루터에게 있어서 복음의 알맹이는 은혜와 신앙으로 일어나는 사죄이다. 바울의 경우처럼 이것은 믿는 자와 그리스도의 생명적인 새로운 인격관계이다. 앞으로 루터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만나면서여러가지 신학적 주제들을 전개하지만 기독교 복음에 대한 그의 신학적인 개념은 이상의 1520년의 작품들에서 완결되었다. 1520년 6월15일에 발부된 루터 파문장은 12월에야 교황사절인 엑크와 알레안더(Girolamo Aleander : 1480―1542년)에 의해서 독일에 도착하였지만 독일에서는 그것의 공포가 거절되었고, 독일의 대부분의 여타 지역들도 그것을 미온적으로 받아들이거나 그것에 대하여 적대적이었다. 그러나 알레안더는 네덜란드에서 그것을 공포하였고 루벵(Louvain), 리에즈(Liege), 안트위프(Anlwerp) 및 꼴론느(Cologne)에서 루터의 서적들을 불태워 버릴 수 있는 허락을 받았다. 1520년 12월 10일, 루터는 비벤베르크의 시민들과 학생들의 지지를 받아가면서 이 교황의 파문교서를 불태워버렸는데, 비텐베르크시 당국은 이를 묵인하였다. 그리하여 독일의 상당한 부분이 이 같은 로마 가톨릭에 대하여 항거하는 상황이어서 신성로마제국의 최고 책임자의 개입이 요청되었다. 결국 그는 독일에 와서 독일에 대한 통치도 강화시키고, 이태리에서 프랑스와 스페인의 세력다툼으로 인해 벌어질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 1520년 보름스(Worms) 국회를 소집하였다. 다른 사무들도 있었으나 모든 사람들은 루터문제의 해결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교황의 사절인 알레안더는 교황이 이미 1521년 1월 2일에 루터에 대한 최후 파문교서를 내린 이상 국회에게 즉각적인 정죄와 처형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다른 한편, 루터는 왕후, 귀족, 성직자들 및 신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의 지지를 받는 상황이었고 외교술에 능한 선제후 현자 프레데릭이 다행히 루터 편이었기 때문에 국회는 그를 처형하기 전에 그를 청문하고 그에게 자기 변호의 기회를 주라고 찰스 5세에게 요청했다. 두 틈에 끼인 찰스 황제는 망설였다. 찰스는 루터가 저주받을 이단자라고 확신하고 있었으나 그를 처형함으로써 독일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정치적이었고, 동시에 한 이단자의 처형을 지렛대로 사용하여 자기의 프랑스와의 싸움에서 교황의 도움을 얻고 싶어했다. 결국 황제는 루터에게 1521년 4월 17일에 보름스 국회에 출두하라고 명령했다. 루터야말로 독일의 최고의 권위 앞에서 자신이 확신하고 있는 진리에 대하여 위대한 역사적 증언을 하였던 것이다. 그의 증언은 두 가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루터의 강한 주장으로 황제와 고위관료들은 마음이 상했을것이고, 많은 독일의 귀족들과 선제후인 프레데릭은 통쾌함을 느꼈을 것이다. 선제후는 루터가 너무 과감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누구도 이 개혁자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도록 그를 보호할 것을 결심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루터에게 실패를 안겨다 주는 듯했다. 루터가 보름스 국회를 떠나 집으로 여행한 지 한 달 후에 공식적인 제국의 파문을 받게 되었다. 그는 체포되어야 했고 그의 모든 책들은 소각되어야 했다. 루터는 평생토록 이같은 제국의 범법자로서 처형선고를 받은 상태하에 있었다. 루터가 신약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던 1521년 12월에 멜랑히톤은 비텐베르크에서 Loci Communes(「신학의 주요 주제들」)라는 조직신학 책을 출판 한바, 이로써 루터신학의 체계화와 조직화가 시작된 것이다. 이 Loci Communes는 판을 거듭하면서 확장되고 발절되고 변형되었다. -끝- 여러분께 드립니다. 제 언어가 불량하여 앞에서부터 돌아가며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전공이 교회사이기 때문에 교회사와 관련된 과목은 빼지 않고 수강하다 보니 양교수님 과목은 1학기때부터 모두 수강하고 있답니다. 금번 학기는 3강좌 중에 2강좌(한국교회사, 종교개혁사)를 신청했답니다. 1학기때 한국교회사를 수강하며 리포트를 발표할 때를 생각해 보니 웃음이 나옵니다. 초기 한국교회의 거성 김교신과 관계된 리포트였는데 김교신을 여성으로 착각했던 일이 있었답니다. 두뇌충격 부상으로 끊어진 필름 때문이었는데 이젠 많이 회복 되었습니다만 아직도 요원한 부분이 많이 있답니다. 리포트가 너무 긴 것 같군요. 교수님이 말씀 하시길 자세히 해오라고 하셔서 이렇게 많이 하느라 혼났습니다. 독수리 타법으로 자판을 사용해야 하는 애환을 아시나요? 이건 김목사에게 어쩔 수 없답니다. 오른 팔둑의 골절 후유증은 아직도 저를 힘들게 한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