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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럭키맨
ㆍ작성일	2005-10-14 (금)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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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22.xxx.122

구절초 수확과 욕심 부리는 나
구절초 수확과 욕심 부리는 나 一 황토집 구절초 수확 절정 오늘이 10.13일이다. 음력 구구절은 엊그제 지났지만 우리 황토집 구절초 수확은 오늘이 절정인 것 같다. 동네 인부5명을 구했고 김제노회 동기 목사님들 부부가 4쌍 오셔서 꽃 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분들이 오늘 하루 수고한다해도 1,500평 밭에 널브러져 있는 꽃 수확은 어림 턱도 없다. 二, 어느 단체에서 교섭 고산 어느 단체에서 우리 구절초 밭에 피어있는 꽃을 눈 여겨봤던 모양인데 수확 철이 다가오자 엊그제 교섭이 왔다. 단체 이름은 잊었으나 농촌 살리기 운동을 하는 카농 단체인 모양이었다. 수확해 놓고 연락 주면 그날 밤에 가져가겠다고 했다. 가격이 흥정되지 않았으나 더불어 살자는 의미로 싸게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이럴 때를 두고 烏飛梨落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아내는 말하길 '내가 이 문제로 얼마나 기도한 줄 아느냐'고했다. 방금 연락오길 내일 아침에 가져가겠다고 했다 한다. 지난해 같으며 그 꽃 다 건조하느라 이 교회 저 교회 신세지며 얼마나 애 먹었는지 모른다. 이번엔 생것 그대로 가져간다니 얼마나 홀가분한지 모르겠다. 三, 남도인의 의리 나는 고향이 전남 영광이다. 총신 동기 가운데 한 분이 전남 함평 출신으로 광주신학 출신이지만 이곳 전북 김제 모 교회에서 시무하고 계신다. 그분이 총신 우리 동기 카페를 운영하고 계시는 분인데 그 카페에 올라가는 내 글을 통해서 나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분이다. 며칠 전 '만개한 구절초 얼마든지 따 가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각 사이트에 펴면서 총신 우리동기 카페에도 펴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이 그 글을 보시고 같은 시찰목사님들을 동원해 어제 오셔서 따 주고 가셨다. 그런데 오늘은 같은 노회에 계시는 동기목사님들을 모시고 다시 오신 것이다. 나는 여기서 같은 전라도래도 남도와 북도의 차이점을 말하고 싶다. 난 전북신학 출신이고 북도에서 오랜 세월 살았지만 북도에 사는 동기들은 나의 애가 타는 마음에는 관심 밖이었다. 그런데 남도출신 동기목사님은 달랐던 것이다. 그분의 수고로 어제도, 오늘도 꽃 수확이 되고 있다. 그래서 남도와 북도의 차이점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군대 생활 할 때도 전라도 병력을 구분할 때 전라도A급은 전남을 말했고 전라도B급은 전북을 말했다. 급수로 따져도 다르다는 말이 되겠다. 물론 그분도 심한 기관지 고장으로 구절초가 절대절명으로 필요한 상태였다. 그러나 난 그분의 이와 같은 협조를 같은 고향 남도인의 의리로만 받아들이고 싶다. 四, 멋모르고 시작한 구절초농사 나의 장애 형편상 구절초 농사는 어려운 일이었다. 지난해 이 농사 시작할 때는 정읍 감곡 구절초 농장에서 하는 말만 듣고 시작했던 농사였다. 우리 황토집 옆에 있는 국유지 1,300평을 임대해 가면서 말이다. 감곡 구절초농장에서 말하길 분양만 받아 놓으면 모든 관리 해주겠다고 했으며 수확과정 일체도 그 농장 인부동원 하여 해주겠다고 했었다. 그러면서 인건비만 대라고 했던 것이다. 그래서 시작한 농사였다. 그러나 분양비 받아 분양만 해먹고 연락 한번 없었으며 우리가 가끔 연락하면 신경질만 부리곤 했다.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 물어 힘들게 한해 농사 지었으며 판매하는 일에도 무척 애 먹었다. 그래도 다행히 수확물은 줄기까지 수매해주었다. 지난해 투자한 금액 절반 건졌다. 그들의 말대로 라면 뿌리도 분양했을 것이지만 꽃 매매한 후는 서로가 연락두절인 상태인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구절초를 분양해 먹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 같다. 더 이상 상대하기 싫어 우리도 연락을 끊었던 것이다. 사회사업을 위한 수익사업으로 띄어든 구절초농사… 괜한 욕심이었던 것 같다. 五, 욕심 생긴 나 이상과 같은 상태에 있었던 나는 수확 철이 다가오자 답답했다. 그래서 인터넷 각 사이트에 꽃 따 가시라고 호소했던 것이다. 그런데 때 맞춰 고산 카농 농민단체의 교섭이 있었고 어제 김제노회 모 시찰 목사님 내외분들이 수고해 주시게 되었다. 그래서 욕심이 생겼다. 오늘은 인부를 구했고 동기 목사님들이 협조하고 계신 것이다. 목사님들이 오전에 딴 꽃은 우리집에 주었지만 오후에 딴 꽃은 집에 가져가시도록 했다. 이분들 말씀이 줄기 수확할 때도 협조하시겠다고 했다. 숨통 트인 오늘 하루도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