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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럭키맨
ㆍ작성일	2005-11-05 (토)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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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22.xxx.122

작두와 여호와이래
작두와 여호와이래 어제(2005년 11월 4일, 금)도 고산 황토집에서 구절초와 싸우다 왔다. 이 가을에 구절초농사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내외 50평생에 농사라고는 어린 시절 부모님 돕던 약간의 농사일과 중고시절 노력봉사로 모심고 벼 베는 일이 전부였다. 그런 우리내외가 지난해부터 된통 혼나고 있는데 졸지에 하게 된 구절초농사로 진 액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一, 작두 전북도청이 효자동으로 이사함에 따라 그곳에 살던 주민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주민 중에 아내 직장 동료가 있었는데 이사하며 필요 없는 살림을 처리하게 되자 아내가 그것을 거둬들인 것이다. 그 중에 작두가 있었다. 효자동 도청이 이사간 그곳은 몇 년 전만 해도 그곳은 약간 외곽지였다. 그래서 가축을 기르며 사용했던 것 같다. 황토집과 구절초농장이 있는 완주 고산도 촌이다. 그래서 아내는 써먹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아내는 집안 살림을 모아두는데 특기가 있다. 그래서 그 작두를 처리하지 않고 창고에 보관해 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구절초 줄기 주문해 온 분들에게 택배로 보내기 위해 썰어 낸 것이다. 마치 소에게 주는 여물을 썰 듯 자잘하게 썰었다. 이걸 나는 '여호와이래'(준비하신 하나님)라고 말하고 싶다. 二, 꽃 따고 줄기 베는 작업 지난해엔 계약재배를 했기 때문에 신경 많이 썼다. 몇 차례의 제초작업, 농약 뿌리기, 꽃 따기, 줄기 베어내기, 이 모든 작업은 나의 장애형편과 아내의 직장생활로 우린 하지 못하고 모두 인부를 동원해야했다. 그러나 금년엔 분양 받았던 정읍 감곡 잔디농원 구절초농장의 부도 여파로 계약제배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방치해 뒀는데 수확 때가 다가오자 애가 탔다. 우리부부 지인들의 협조와 인터넷 덕에, 그리고 인부를 약간 동원해 꽃 따기를 조금 하게 되었다. 三, 절대적인 협력자 동기 목사님 그러다가 내가 나온 신학교 동기 카페에 올린 내가 올린 글을 보고 그 카페운영자 동기 목사님이 적극적으로 활동하셨다. 꽃 따기와 줄기 베는 일에 이분의 협조는 절대적이다. 설교카페 벼룩시장에 구절초를 내 놓은 결과 서울, 인천, 산본, 군산, 남원, 익산, 전주 등의 많은 교회 목사님들과 성도들의 협조가 있었다. 四, 유기농 구절초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금년엔 농약 한번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요즘은 유기농 농사를 원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농약을 했는지 하지 않은 제품인지를 따지고 있다. 방치해 두었기 때문에 자연그대로 성장한 것이다. 그야말로 자연그대로 성장한 구절초가 된 것이다. 이것 역시 '여호와이래'를 말하고 싶다. 五, 택배로 보내기 위한 작업 어젠 하루종일 황토집에서 구절초와 싸우다 왔다. 설교카페 벼룩시장과 각 카페에서 들어온 주문에 맞춰 택배로 구절초 보내기 위해서 힘든 하루를 보냈다. 6분이 구입해 오셨는데 택배로 보내기 위해 작업을 한 것이다. 처음 해보는 농사작업에 작두질, 그리고 박스에 포장하는 일도 보통이 아니었다. 봉동 한진택배에 교섭해 놨다. 택배비가 5,000원이라는데 앞으로 계속 이용할 것 같아 4,000원에 하기로 했다. 六, 은혜 보답의 택배 택배 보내는 김에 두 곳에 더 보내기로 했다. 먼저는 우리부부를 중매한 목사님과, 다음은 내가 장애인이 되어 목회시무사면 한 뒤 계속 다달이 후원금을 보내주고 있는 서울의 고마운 분에게 보내드리기로 했다. 七, 구절초 뿌리 분양 이제 누구든지 구절초 뿌리를 분양해 갔으면 좋겠다. 내년엔 1,500평 구절초농장 일부만 키우고 나머진 갈아엎어 내어 다른 농사를 해볼까한다. 이제 고산 황토집에 가야한다. 10시에 봉동 한진택배에서 오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우리하나님 부족한 종과 함께 해주시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글쓰기도 여기서 마칠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