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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럭키맨
ㆍ작성일	2005-10-22 (토)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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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22.xxx.122

여인천하를 이루고 있을 우리 황토집
여인천하를 이루고 있을 우리 황토집 오늘(2005년 10월 21일, 금)은 대체로 바쁘게 보냈다. 오전엔 군산 모 교회 목사님과 교인들 5분이 오셔서 구절초 꽃을 따셨고, 오후엔 서울 광진 자활후견센터 멤버들이 황토집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一,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군산 모 교회 군산 그 교회에서는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었다. 목사님과 많은 얘기를 하던 중 11월 말 즈음 아내가 그 노인대학에서 한 시간 강의하기로 했다.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큰 교회는 아닌 모양이었다. 그래서 수업이 있는 주일과 목요일에 전 교인이 노인대학에 봉사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준비해온 삽겹살은 비가 오는 관계로 실내에서 가스렌지 이용해 구워 먹었다. 점심 후 바로 들이닥친 서울팀에게 쫓겨 그 분들은 곧 바로 가셨다. 비가 오는 관계로 꽃은 조금 밖에 따지 못하고 말이다. 二, 넷상 교제가 이유가 되어 오게 된 서울 팀 서울 광진에서 이른 새벽 출발했는지 진안 마이산을 거쳐 생각보다 빨리 황토집에 도착한 것이다. 나는 이분들의 정체를 자세히 모른다. 나의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인터넷 때문에 사회복지와 관계된 모 카페를 알게 되었다. 그 카페 운영자와 넷상 교제를 갖게 된 것이 이유가 되어 그들이 이번에 우리 황토집에 오게 된 것이다. 두어 달 전 그 팀장이 사전 답사 차 우리 황토집에 다녀갔었는데 오늘 팀을 인솔하고 온 것이다. 三, 자활후견센터 맴버들과 기어이 하게 된 삽겹살 파티 어떤 종류의 기관인 것도 몰랐으나 오늘 도착한 후 그들이 가진 미팅을 청강하다 약간 알 수 있었다. 자활후견센터였던 것이다. 40대가 주 멤버인 것 같았다. 모두 여성분들이었으며 팀장이라 불리는 카페 주인만 홍일점으로 남자였다. 30명이 온다더니 18분이 오셨다. 낮에 내리는 비 때문에 하지 못했던 삼겹살파티를 밤엔 기어이 하게 되었다. 모두들 만족해하는 것 같아 기뻤다. 四, 언어 부실과 자격지심 나는 이렇게 하루 일과를 글로 남기고 있다. 그리곤 인터넷에 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일이 기록되는 글은 인터넷에 펴지 않고 있지만 누구나 읽어 봐도 괜찮을 개관적인 내용은 펴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자격지심에 그랬다. 내가 말이 어둔해진 장애인이 되었으나 나도 할말은 하고 산다는 자격지심에 미주알 고주알 글로 표현해 인터넷 각 사이트에 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와 같은 뇌병변장애인은 뇌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기 땜에 뭘 자꾸 까먹게 된다. 그래서 일기처럼 매일 나의 삶의 족 적을 글에 남기고 있는 것이다. 五, 님들의 지지격려와 황토집 대여에 대해서 이러한 나의 글을 읽기 싫어하는 님도 있겠으나 많은 분들의 지지와 격려를 받고 있다. 어느 카페 어떤 님이 내가 올린 글에 다음과 같은 꼬리글을 주었다. "황토집 사진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개인별 사용료는 얼마인가요? 2~3명이 여행간다면..." 그래서 다음과 같은 답을 주었다. "글쎄요... 숙박료를 정해 놓고 받아 보진 않았습니다. 항토벽돌과 통나무로 지은 한옥집입니다. 잠자리가 편안하고 특별히 황토집 주위 1,500평에 심어 놓은 구절초(들국화=가을국화)의 향기가 코를 찌른답니다. 사용료를 주신다면 전기세 정도만 주고 사용하세요. 사회복지시설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지은 황토집입니다만 아직 시설 허가를 받지 못해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六, 수맥 없는 황토집 황토집 집터에 수맥이 흐르지 않는다는 말은 그런 것을 보는 전문가에게 들은 말이다. 봐 달라고 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황토집 방문한 어떤 분이 무슨 기구를 들고 이곳저곳을 검사하더니 하는 말은 '이 집터에 수맥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말하길 이런데서 자고 나면 피곤이 쉽게 풀리고 건강에 그렇게 좋다고 했던 것이다. 七, 황토집의 여인천하 밤이 깊어가고 있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다른 때 같으면 집터에 수맥이 흐르지 않아 잠자리가 너무 좋고 피곤이 싹~ 풀리는 황토집으로 달려갔을 텐데 오늘은 갈 수 없다. 여인천하를 이루고 있을 그 곳에 가게 되면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몰라 무서운 것이다. ㅎㅎㅎ 여인들이여! 부디 편하게 쉬고 내일 구절초 꽃도 따고 줄기도 베어가기를 바라마지 않으면서 오늘의 글쓰기도 여기서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