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럭키맨
ㆍ작성일	2003-07-06 (일) 21:37

ㆍ추천: 0 ㆍ조회: 799

ㆍIP: 220.xxx.203

좋은 나라 운동본부에 띄운 글
좋은 나라 운동본부에 띄운 글 수고하십니다! 금요일 7:30을 이 프로를 은근히 기다리는 펜입니다. 모든 순서가 시종 재밌고 뜻이 있어 좋습니다. 이렇게 글을 드리는 이유는 '베스트 친절시민을 찾아라'의 주인공을 소개할까 해서입니다. 一, 먼저 저를 소개합니다. 지난 95년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사람입니다. 저의 최종적인 장애명은 병원에서 발급한 장애진단서를 보니 '뇌병변장애'라고 했더군요. 그래서 장애가 많답니다. ①중추신경이 흐트러져 스스로 걷지 못하여 워커라는 보조기구에 의지해서 걷고 있으며 ②한쪽 눈 실명 - 정상으로 보이나 사고로 인해 시신경에 문제가 생겨 오른쪽 눈은 보이지 않는답니다. ③언어 부실 - 몇 개월 후 깨어나고 보니 말이 안되었고 지금도 반벙어리신세입니다. 그래서 대화를 이렇게 글로 하고 있답니다. ④한쪽 팔 골절 후유증 - 그 후유증으로 오른 팔 사용에 제한을 받고 있답니다. 그래서 필기보다는 이렇게 컴퓨터의 신세를 지고 있답니다. 이상과 같은 복합장애를 가지고 사고 몇 달 후 지체장애1급으로 퇴원했고 지금은 2급까지 회복되었습니다. 二, 베스트 친절시민을 소개하겠습니다. 지난 88년 전주 이곳에 집을 장만해 2년 정도 살았습니다. 집을 정리하다가 못이나 망치, 톱 등이 필요해 자연히 이 근방 철물점을 드나들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알게 된 분이고… 89년 익산으로 옮겨 생활하다가 95년 교통사고를 당해 위에 말씀드린 장애를 입어 아무 일도 못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다시 이 집에 칩거하게 되었답니다. 이 집에 들어와 살면서 다시 철물이 필요하거나 손 볼일이 있어 그 철물점을 찾게 되었답니다. 저를 알아보신 그 분은 저의 장애의 형편을 보시고 직접 저희 집에 오셔서 집 고치고 단장하는 일을 해주셨습니다. 얼마 전에는 너무 거실이 어두워 거실 앞마당에 있는 후박나무와 감나무의 가지를 어느 젊은이들의 협조로 거의 베어 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화단에 쌓여 있었는데 저는 장애 형편상 그걸 치울 능력이 없는지라 그 분을 찾아가 그거 치워줄 인부를 구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기저기 연락해 봐도 쉽게 구해지지 않았는지 어느 날 오후 그분이 직접 오셨습니다. 그리곤 그 많은 분량의 나뭇가지와 집안의 쓰레기를 치워주셨습니다. 그 고마운 일을 겪으면서 이 프로가 생각났습니다. 우리들 삶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이와 같은 친절시민 의식을 갖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별히 저와 같은 장애인들도 이 사회에 따뜻한 정을 느끼고 살 수 있는 살기 좋은 이 나라가 되길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친절 시민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1동 송천삼거리 '송천철물' 주인아저씨 ★제보자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1동 171-114 김윤봉, 전화063-274-1904, 핸드폰 017-653-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