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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럭키맨
ㆍ작성일	2003-07-26 (토)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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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20.xxx.143

'졸린 사람 *장 *절 읽으세요'와 엘리베이터.
'졸린 사람 *장 *절 읽으세요'와 엘리베이터. "졸린 사람 본문 *장 *절 읽으세요." 그러자 알아듣지 못한 몇 분이 낭독했다. 그러자 다시 말했다. "졸린 사람 본문 *장 *절 읽으세요." 이제서야 알아들었는지 조용해졌다. 이렇게 성도들을 압도해 놓고 본인이 성경을 낭독하시고 이어서 계속 설교하셨다. 이상은 지난주일 모 교회에서 있었던 오후예배 일부 실황이다. 7월과 8월 혹서기를 맞아 우리 재활원(장애인 사회복지시설-김제 시온재활원)에서는 오후예배를 약하고 있다. 그래서 난 요즘 주일 오후예배를 구이중앙교회에서 드리고 있다. 그 교회 목사는 최병석목사님으로서 나의 전임교회 (익산 송산교회)전임목사였다. 전주에서 순창을 가다보면 구이 소재지를 약간 지나 있는 구이중앙교회… 전에는 이곳 전주에서 그곳을 가려면 족히 30분 이상 걸렸는데 요즘은 순창으로 빠지는 길이 새로 뚫려 아주 가까워졌다. 지난주일 오면서 시간을 체크해 보니 거기서 전주시내 입구 평화동까지 딱 7분 걸렸다. 설교도중 금년 교회성구를 살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 구이중앙교회 금년 하늘나라 전화번호가 몇 번이죠?" 하면서 묻자 일부 성도가 대답했다. 그러자 그 내용을 다시 설명하면서 23국에 4110번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설명하기를 구약 23번째 성경 이사야41장 10절이 금년 구이중앙교회 성경말씀이라고 하셨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졸린 사람 읽으세요." "하늘 나라 전화번호 23-4110" 이상의 두 내용을 들으면서 참 윗트가 있어 좋았다. 졸지 말라고 호통을 치는 것보다 위와 같이 유머러스하게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하며, 목사가 한 해 제정한 교회 성구를 이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 전화번호로 암기하도록 하는 것 얼마나 윗트가 넘치는 일인가. 66국에 3927은 많이 써먹은 얘기다. 신구약 성경이 총66권이며 구약은 39권, 신약은 27권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지난주일 또 한가지를 배웠다. 1년 교회 표어 성구를 전화번호로 암기하도록 하는 방법을 말이다. 몇 년 전에 새로 지은 구이중앙교회… 그쪽을 오가며 새로 지어 올라가는 교회를 바라보며 '저 교회가 최병석목사님이 시무하시는 교회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모종의 일 때문에 방문할 일이 있어 가게 되었는데 가서 보니 너무 좋았다. 1층엔 교육관 시설과 사택이 있었고 지하엔 가보지 않았지만 식당과 일부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안다. 2층엔 본당과 자모실이 꾸며져 있었다. 더욱 노랜 것은 그 시골교회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지하에서 2층 본당까지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는 엘리베이터… 전주시내 유수한 교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예배당의 엘리베이터… 시골인지라 노인들이 이용하기엔 좋을 것 같고 나와 같은 장애인들에겐 그야말로 너무 좋았다. 요즘 현대인들은 복잡한 콘크리트 도회지를 떠나 한적한 시골 교외로 빠져 전원생활 즐기기를 원한다. 그래서 텃밭을 꾸며 놓고 도시인들에게 분양하며 주말에 찾아와 흙을 밟아 보며 땀흘려 푸성귀를 재배해 나눠먹기를 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 구이중앙교회는 전주시민들의 전원교회로 안성마춤이었다. 제법 크게 잘 지어진 교회… 넓은 교회 앞마당과 무엇보다도 시내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교회, 그러니까 전주에서 순창을 갈 때 새로 뚫린 4차선 도로 모악산 IC에서 약 2분 거리에 있는 교회… 내일이 주일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까지 그 교회로 오후예배를 계속 나가기로 했다. 어제로 금년 장마가 끝났다고 한다. 메스컴마다 금년 장마가 끝났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어젠 한바탕 폭우 후에 찾아온 더위는 참기 힘들었다. 그래서 잠깐 에어컨을 틀었더니 시원해서 좋았다. 금년 들어 처음 켜본 에어컨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우리딸이 데려온 친구가 가고 나자 바로 에어컨을 꺼버린 것이었다. 선풍기 수십 대 분의 전력이 소비된다는 말을 듣고 지난해부터 우리집 에어컨은 치장용에 불과한 것이다. 내가 내 형편에 이래서 사는 지도 모르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