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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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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2-01-24 (목) 2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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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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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61.xxx.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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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명절과 나의 악연
제 목 구정 명절과 나의 악연 ( 민망한 고백) (2001-01-29)
글쓴이 안형식(reverend1@pastor.hosanna.net)
조 회 29 추 천 0
구정과 나 (민망한 고백)
88년도에 나는 올림픽의 중심지 가락 아파트 후문에 위치한 삼락 교회에 강도사로 시무하고 있었다. 잘 알려진 김조 목사님이 담임이셨구, 항상 부흥회로 바쁜 관계로 수요 예배는 내 몫이었다.
이듬해 구정 때(수요일)에 어머니께서 맞추어 주신 한복을 두루마기까지 잘 입고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을 흠모하는 마음으로 수요 예배에 임하였고...
강대상에 올라가 한참을 기도하고 예배를 인도하려는 순간에 마이크가 나오지 않아 놀라서 앰프를 작동시키고 볼륨을 조작하고 허둥지둥한 모양이라, 두루마기 고름을 발로 밟았으니 다시 고쳐 매었다. 그리고
예배를 인도하는데 슬슬 허리에 이상이 오는 기분이 들어 두 다리를 살살 벌리며 교인들이 눈치를 못채게 하면서 내려가는 한복바지에 온 신경을 집중하였다.
설교를 하는 동안에 이미 바지는 이성을 잃어 버렸고 무릎에까지 내려갔으며 나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뒤에서 주님께서 보고 계신다는 생각에 고만 설교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고, 내 아랫도리를 가려주고 있는 강대상에 얼마나 고마워 했는지...
이 위기에서 어찌 탈출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설교를 보통 설교자의 기도로 마쳤지마는 오늘은 비상사태인고로 통성기도를 시켰다. 그리고 민망한 얼굴로 재빨리 허리띠를 고쳐 맸으며 어찌 묶었는지 배가 아플 정도로 단단히 조였다.
집으로 돌아와 나는 한복 바지의 서너 군데에 고리를 만들어 붙이라고 집사람에게 명했고 영문을 모르는 아내는 눈을 꿈벅거리며 고리를 만들어 붙여 주었다. 그리고 거기에 혁대를 차고 민망한 얼굴로 헤벌쭉 웃어 보았다. 우리 교인들은 모를겨... *^^;
그리고 그리고 이번 구정 명절은 물까지 안나오는 관계로다가 참으로 구리게 보냈다.
샬롬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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