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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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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2-01-24 (목) 2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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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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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61.xxx.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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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돈키호테여
제 목 아아 돈키호테여 (2001-01-12)
글쓴이 안형식(reverend1@pastor.hosanna.net)
조 회 33 추 천 1
빌딩이 줄지어 서 있는 도심을 휘휘돌아 외로움 타는 영혼하나 찾아 소명의 창 한 자루에 목숨을 걸고 너는,
구부정한 어깨 위로 험한 창 한 자루 휘어 감고 너는,
너는, 50년전 구제품을 양코배기에게서 타다가 먹이고 기계충 걸린 상구머리 떠깨비가 얹혀진 시루떡 같이 생겨먹은 고아들의 아버지이다
피를 토하며 쓰러져 있는 판자촌 결핵 환자를 등에 업고 둑방길을 달려 너는, 네 발에 흘리고 있는 혈흔이 끝간데 모르고
기독교 역사 100주년, 어마 어마한 행사와 축하 뒤에 담장 너머 불끈 솟아 오른 십자가 종탑 사이로 가득찬 군상들의 혼란한 언어와 소동과 소란을 진정시키라 시대와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어 저들에게 외치라
풍차 괴물이 돌고 있는 여기 이 땅에 주님의 소망이 오게하라. 악령이 공주님을 훔쳐 시녀로 만들어 버린 시대의 양심이여 조각난 명예여
사를 찬미하며 수평선 저 끝까지 넘어가 버린 조각목으로 만든 이단 앞에선 너 돈키호테여
절망의 벽을 향해, 비이성과 비신학을 향해, 그리고 절단난 윤리를 향해
금과 바꾼 청춘이며 가치관으로 손쓸 사이없이 커져 버린 빈과 부이며,
파괴되어 버린 사상이며 이념이며 북한이며 이들에게 겨누었던 창을 거두어 숨어버린 사악한 내 땅의 협잡꾼에게 돈키호테여 창을 겨누라
돈키호테가 달려간다. 어설픈 몸짓 형편 없는 근육 그리고 풀려 버린 눈을 부릅뜨며 창을 곧추 세우고
"부대 돌격 앞으로옷" "나를 따르라" 산초는 자다가 일어나 영문을 모르는 채로 두눈을 껌뻑이며 돈키호테의 뒤를 따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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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80회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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