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ㆍ작성자 안형식목사
ㆍ작성일 2005-08-03 (수) 23:23
ㆍ추천: 0  ㆍ조회: 847      
ㆍIP: 61.xxx.210
달빛 그림자
그대 달빛으로 다가와
가슴 속에 휘영청 보름달을 띄워 놓았네요
기척이 없어 뒤 돌아서면 어느새
바람처럼 다가와 흰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복사꽃 향기 짙은 날 과수원 길 따라
님이 흩뿌려 놓은 달빛을 좇아
조봇한 오솔길 따라 하냥 앞서니

파아란 하늘로 수를 놓은듯
파아란 풀잎 사이로 다시
그대는 어느새 나를 찾아 앞 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려

나는 고만 흩날리는 복사꽃 사이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빛 사이로
달빛 그림자 속에 담긴 그대의 미소를
보고 지고
또 보고 지고

어느덧 가슴에는 초승달 하나가
은사로 수 놓은듯 매달려 있고
바람이 일때마다
세미하게 새겨 넣은 그대의 은밀한 밀어를
내 귀에 밀어 넣어 주네요.

나는 하냥 촉촉한 마음이 되어
보고지고 또 보고지고...
보고지은 내 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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