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동부시찰 교역자부부들의 모임

  어제(2009.7.7, 화)는 천등산(완주 운주 소재)을 다녀왔다. 이리노회 익산동부시찰 교역자부부들의 모임이 있었던 것이다. 나야 목회은퇴한 몸이나 다름없지만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는 이 모임에 참석해 현역목회 시절을 그리며 회상에 젖곤 한다. 어제 밤부터 많은 비가 내려 야유회 모임 되지 않을 것 같아 모 목사님께 두 번이나 전화 확인했다. 날씨가 이런데도 가느냐고~ 무조건 가게 될 테니 염려 말고 나오라고 해서 팀과 합류한 것이다.

  다음은 어떤 목사님께 쓴 메일이다.

  “목사님!

  저를 그렇게 후하게 평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동부시찰 교역자 부부모임이 대둔산 지나 천등산 휴양지에서 있었습니다. 사모님들 일절 손대지 못하게 하고 목사님들 손으로 맛있게 점심 해먹고 족구 하며 놀다 왔답니다.

  묘하게 족구 하는 시간에는 전혀 비가 오지 않더군요. 참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모임 참석하며 생각키를 과거 익산동부시찰 동료목사 악동들의 도깨비짓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비는 내리고 있고 일기예보 상 상당한 비가 더 내린다고 했으나 날 받았으니 가야한다고 하면서 부득불 출발한 것 하며, 족구 하겠다고 장비 갖추어 가서 한 바탕 땀 흘리는 모습 보면서 회상 했답니다. 저의 현역목회시절 익산동부시찰 악동들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번에 전주대 대학원 입학 9년 만에 석사학위 또 땄습니다. 행정적인 절차는 모두 마쳤고 학위수여식은 겨울 졸업시즌에 한답니다. 이젠 누가 때려죽인다고 해도 학업 그만 하렵니다만~ 하나님이 저를 이런 식으로 학업을 통해 단련시키시는 이유가 뭘까요?“

  삼겹살구이와 천등산 계곡에서 잡아온 고동을 넣어 끓인 매운탕은 가히 엄지였다. 동료목사들의 요리솜씨를 보며 언젠가부터 생각해 오고 있던 일을 시행에 옮겨야겠다고 다짐했다. 그것은 요리학원에 다녀 요리를 배워보는 일이다. 우리 그룹홈 아동들에게 가끔 솜씨 내어 입 즐겁게 해주고 싶다. 그러나 요리에 대해선 전혀 백지장이기 때문에 음식궁합이나 기초적인 요리법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