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지심에 올리고 있는 글~

  <신급>

결신: 1975. 3 부안 줄포제일교회 이영택 목사

학습: 1976. 1. 17 부안 줄포제일교회 이영택 목사

세례: 1976. 12. 22 부안 줄포제일교회 진교정 목사
*유소년시절 나의 고향 영광 불갑중앙교회 열렬한 아동신자~

 <직분>

목사후보생: 1983. 10 충북노회(부강교회)

강도사: 1987.10. 대한예수교장로회 71회 총회(전서노회 신태인제일교회)

목사: 1988. 10. 11 북전주노회(덕진교회)

이상은 나의 신앙이력이다. 전북신과 총신 신대원 거쳐 목사 된 후 초 임지로 1989년 익산 용안 송산교회 부임했다. 그 교회 재임 시 일반학문에 뜻 두고 호원대 행정학과에 진학했으며 대학원은 원광대에서 철학교육 전공했다. 1995년 그 대학원 재학당시 교통사고 당했으며 장애 심해 목회 사임했으므로 무임목사가 되었다.

40살 아직 젊은 나이에 무임목사 되고 보니 한 교회에 뿌리 내리지 못했다. 1988, 1989년 부목사로 재직했던 전주 모 교회 2002년까지 7년 평신도생활 하다가 뛰쳐나왔고, 익산, 진안, 완주지역에 있는 교회 협동목사로 봉사했다. 14년 세월동안 6개 교회를 전전한 것이다. 지난해부턴 아예 가정교회를 이루어 신앙생활 하고 있다.

스스로 걷기 힘든 지체장애에 언어부실 장애까지 입게 된 나… 무임목사가 된 후 나의 인생은 세 그룹… 첫 번째 백수생활, 두 번째 학창생활, 마지막 세 번째는 지금까지 올인 하고 있는 사회사업이다.

오랜 백수생활 하면서도 학업 계속했다는 것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원광대 대학원 마쳤으며 다시 전주대 대학원 거쳐 광주대에서 사회복지사 되었다. 결국 완주 고산에서 아동그룹홈 [사랑이 가득한 집]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언어부실 장애를 이유로 인터넷과 친구가 되었다. 내가 소속된 총회, 노회, 전도사 시무했던 노회, 강도사인허 받았던 노회, 목사인수 받았던 노회 등의 사이트를 찾아가 나도 할 말 하고 산다는 자격지심에 글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하오니 이 글 클릭한 분들은 양해 바란다. 

어제(2009. 9. 7, 주일)는 전서노회 금판교회에서 주일예배 드리고 왔다. 역시 예고 없이 다녀온 것이다. 그 교회 담임은 임대섭 목사이다. 후배인데 임목사님과 인연은 그 목사님 전도사시절 익산 모 교회 시무할 때 나의 아내도 그 교회 전도사였기 때문에 알게 된 분이다. 금판교회는 내가 중고 학창시절 줄포제일교회 다니면서 많이 들어 봤던 교회이름이었던 것이다. 부안 백산면 금판리 리 단위에 있는 교회였는데 제법 규모 컸다. 시골이지만 아직 아동들과 학생들이 있어 교육부서가 있었으며 지금도 찬양대가 살아 있는 시골교회…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화장실에 갔을 때부터 인상 좋았다. 화장실 치고 너무 깨끗했던 것이다. 세면대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깨끗한 비누와 수건걸이에 걸려 있는 깨끗한 수건은 나에게 너무 좋은 인상 풍겼다. 2층 본당 올라가면서도 너무 기분 좋았다. 노인들과 나와 같은 장애인을 위해 난간 손잡이가 잘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장애 이후 이 교회 저 교회 수없이 다녀봤는데 어제 강단 메시지를 통한 은혜 모처럼 맛보게 되었다. 부임 7년이라는데 금판교회 교인들이 참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교회 장로님과 권사님들에게 말했다. ‘나도 목사지만 이렇게 은혜로운 설교 들어 보지 못했다’고 하면서 ‘당신들은 행복한 교인들이다’라고 했던 것이다.

더 기분 좋았던 것은 사모님에 대한 인상이었다. 찬양대를 지도하고 있었으며 주일점심 먹을거리를 총괄하고 계셨다. 물론 교인들이 수고하고 있었으나 이리저리 이것저것 챙기는 주방 총책임자였던 것이다. 보통교회들은 그렇지 않고 사모들은 일절 주방 출입 못하게 하고 있는데 그 사모님은 그게 아니었다. 식단에 차려진 음식도 구세대와 신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반찬으로 어디 내 놓아도 흠 잡히지 않을 식단이었던 것이다.

금판교회는 부안 백산 들판에 있는 교회였다. 주업이 쌀농사인 것 같았다. 쌀 한 포대와 호박, 김치, 떡 등을 차에 실어 주어 가져왔다. 장애 입고 무임 되어 불쑥 찾아온 선배목사에게 최선 다한 임목사… 다음에는 평일에 아내 데리고 다시 한 번 방문 해야겠다.

모쪼록 그 근처지역 구령사업에 일익 감당하는 금판교회가 되길 바라며 목사님 또한 목회사역에 늘 우리하나님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