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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안형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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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8-03-28 (금) 1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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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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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61.xxx.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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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 꽃이야
사랑이야 꽃이야
입술 작은 화병에 노란색의 후리지아들
가득 담겨 있어 밤마다 고운 꿈을 꾼다.
노오란 꽃잎의 자태는 소박하며 우아하고
그 몸에서는 향기가 난다.
높낮이가 다른 절정에 도달하기 전
뒤 미쳐 다가올 희열의 순간에 도착하기 전
온몸의 세포가 열릴 때
그 때 입술이 열리며 단내를 쏟아 놓는 것처럼
꽃이 만개되기 바로 전
꽃봉오리가 꽃이 되기 바로 전
개화는 아주 천천히 진행되고
여인의 진화도 천천히 진행되었다.
사랑이야 꽃이야
화병 작은 공간에서 노란색 후리지아들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여인이 되어가고 있다.
만개의 순간, 정염이 폭발하는 순간
도도하고 수줍어했던 얼굴은
활짝 열려져 단내 나는 깊은 숨을 토해내며
한순간 빛을 뿜어내며
희열에 몸을 떤다.
아주 천천히 진행된 개화는
활짝 펼쳐 천하를 향해 함빡 웃고
도도한 자태를 뽐내다가
찰나의 순간부터 이지러지는구나.
꽃은 지고 시드나
사랑은 지금부터야
희열과 격정의 순간이 교차되면서
사랑과 신뢰는 더욱 깊어진다.
사랑이야 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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