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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김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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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7-06-26 (화) 0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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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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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125.xxx.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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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이오와 송천동시대 굿바이
육이오와 송천동시대 굿바이
하나, 백수와 건달생활 해방
12년 전 교통사고 사고 이후 종종 표현하길 ‘나는 백수’라고 했으나 백수는 아니었다. 거기다가 ‘건달’이라는 말을 붙여 ‘백수건달’이라는 말을 사용하곤 했다. 건달이라는 말을 생각해 본다. 건달 [乾達] : 돈은 없으면서 아무 일도 않고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 그러니까 나는 진정한 의미의 백수도 건달도 아니었던 것이다.
㉠백수가 아니었던 이유
㉮교통사고 보험 보상비로 2억6천 받았다. 십일조, 사업실패, 집사람과 나의 학자금 조달, 사회복지시설 터 장만, 가정 생활비로 다 지출되었다.
㉯나는 교통사고 1년 전 우리교단 은급사업에 가입했다. 그 결과 은급보상비가 있어서 자동차운영비는 충당하고 있는 것이다. 은급가입 12개월 만에 사고가 났으며 목회사임하게 되자 은급보상비를 지급받게 되었다. 은급 정관에 은급가입 후 12개월이 넘어 천재지변을 당하거나 사고당해 목회사임하게 되었을 때 당시 교회로부터 받고 있는 사례비 80%의 금액을 지급받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딱 12개월 넣고 죽을 때까지 마르고 달토록 받게 되는 것이다.
㉡건달이 아니었던 이유
나는 교통사고로 중증장애인이 된 후 생산적인 일은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책상머리에 앉아 강의는 들을 수 있어 학교만 다녔다. 나의 향학열과 아내의 후원, 교통사고 보상금이라는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보상금으로 살아오며 나는 대학원 2곳(원광대, 전주대)을 더 다녔으며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대학(광주대) 한 곳을 더 다녔다. 뿐인가. 아내도 대학(한일장신대) 다시 해서 사회복지사가 되었으며 강남대 대학원까지 했다. 그 덕에 200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법인 복지시설에서 근무하며 가정을 꾸려왔다. 그러니까 보상금은 진즉 이렇게 저렇게 다 소비되었으며 아내가 직장 다니면서 수령해 오는 수입에 의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가정의 재정형편은 이제 수입이 없어 턱에 걸려 있었던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바란다. 백수건달이라는 말을 오해 하지 말고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 주길 바라는 것이다.
둘, 집 장만과 목사안수
나는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전주 송천동에 집을 장만했다. 그해 가을 목사인수를 받았고 말이다. 그 때는 전주 덕진교회 부목사로 시무할 때였고 이듬해 익산 용안 송산교회에 부임했으며 그 후는 전세를 내주고 있었다. 1995년 겨울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그로인해 목회 사임하고 1996년 다시 그 집에 들어와 칩거하며 야인생활을 하게 되었다.
셋, 의미 있는 날 육이오와 20년 송천동시대 굿바이
㉠의미 있는 육이오
어제(2007, 6, 25. 월)는 나에게 의미 있는 날이었다. 물론 육이오 사변이라는 민족적 비극의 날이기도 했지만 나에게는 오랜 세월 백수건달에서 해방되는 날이었던 것이다. 어제 군청에서 지원금 수령통보를 알리는 공문이 또 날아왔다. 지난 5, 23일 알려 왔는데 1달 만에 또 날아온 것이다. 사회복지시설직원들의 수당수령은 매월 25일이라고 한다. 중앙 40%, 도 30%, 군 30%로 할당된 금액이 나오다 보니 지난해 연말 국회통과 했으나 도의회와 군의회를 거치느라 장장 6개월이 걸렸던 것이다. 그래서 6개월분이 한꺼번에 수령되는데 그룹홈 시설장과 종사원 1인의 인건비와 약간의 운영비가 나오게 된다.
㉡송천동시대 굿바이
완주 고산 양야리 이곳에 사회복지시설 황토집을 마련하며 송천동 집을 매각했다. 그 후 우리 부부는 떠나 왔으나 우리 친자들은 교육문제로 그 동네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떠나는 것이다. 그러니까 1988년 집 구입하여 살게 된 때부터 2007년까지 20년 만에 그곳을 완전히 떠나게 되는 것이다. 송천동 살림이 서신동에 마련한 아이들 집과 이곳 고산 양야리 황토집 두 군데로 나뉘어 들어오게 된다.
지금 장마철이다. 염려했는데 이 새벽에 일어나보니 비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부디 이사가 순조롭게 잘 되어 지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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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80회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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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식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