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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김윤볼
ㆍ작성일	2007-07-31 (화) 22:01

ㆍ추천: 0 ㆍ조회: 547

ㆍIP: 125.xxx.45

편지로 말씀 드립니다.
편지로 말씀 드립니다.

목사님!

직접 말씀 드리기 힘들 것 같아 편지로 말씀 드립니다.

각설하고 말씀 드립니다. 9월 2째 주일까지 **교회 나가고 다른 교회로 옮기겠습니다. 집사람은 명분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지만 이미 말씀 드렸듯이 첫째는, 거리상 너무 멀고 둘째는, 농사인부 구하는 일 때문이라면 충분한 명분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목사님이 익산에서 그곳으로 가실 때 저는 따라가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 넘에 정 때문에 따라갔던 것이 이제 헤어지려니 문제가 되는군요. 주변 목사님들은 제가 이곳에서 그 교회까지 나간다고 하면 모두들 그만한 후원을 받고 있는 모양이라고 말하더군요. 물론 그동안 **교인들의 기도와 관심의 후원 고마웠습니다.

저 아직 젊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형태로 쓰임 받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를 준비해 두는 입장에서 이 지역 주민들과 유대관계를 잘 맺어 가는 일도 바람직한 일일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맨땅에 헤딩하려고 합니다. 먼저는 학교가 폐교 되면 인수하여 사회복지사업 확장하는 일입니다. 시설 확장하는 일에는 저희 집 앞에 짓다가 부도가 나 정지하고 있는 시설 인수하는 일도 있습니다. 둘 중에 하나가 이루어진다면 여한 없겠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 마지막 사업으로 10년 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만 이 골짜기에 은퇴목사 쉼터 이루는 일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려고 하니 이제 저의 교회 생활도 스스로 독립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이곳 교회로 옮겨 새벽기도생활 회복하고 이웃들과 유대관계를 잘 맺어 농사지으며 훗날을 기약하려고 합니다.

**교인들에게 초두에 밝힌 명분 두 가지를 말씀 드리면 서운해 하실 분 안 계실 겁니다. 목사님에게 이 편지 보낸 일 집사람은 모릅니다. 교인들에게도 모른 체 해주시면 9월 두 번 째 주에 조용히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 서운하다고 하시겠지만 몇 년 후 목사님 은퇴 하시고 나면 저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일치감치 저의 길 스스로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