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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김윤봉
ㆍ작성일	2007-05-05 (토)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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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해 가기를 빌며
정착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해 가기를 빌며

어제(2007.5.4, 금요일) 전북청소년지원센터 쉼터애서 아동 1명을 데려 왔다. 이 아동(중학교 2학년)이 계속 우리와 같이 살게 될지 몰라 이런 말하기가 섣부른 것 같다. 하룻밤을 무사히(?) 지내고 새날을 맞이했다.

하나, 몇 달 전 쓰라린 과거
몇 달 전에 전북청소년지원센터의 소개로 왔던 중학교 1학년 아동은 그 이튿날 무단가출하여 전주시내 모 pc방에서 찾아왔더니 그날 밤 또 가출했다. 이번에는 내 지갑에서 돈을 훔쳐내었으며 잘 지내고 있는 아동(중2)을 데리고 뛰쳐나갔던 것이다. 다행히 택시기사의 신고로 다시 데려왔으나 도저히 키울 수 없을 것 같아 청소년지원센터에 돌려보냈다. 그 아이 한 명이라면 사람 만들어 키워 보겠으나 다른 아동보호를 위해서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둘, 어제 데려온 아동
어제 데려온 이 아동은 전주시내 모 중학교 사이클 선수였다고 한다. 그런데 결손가정이었던 것이다. 2살 때 부모가 헤어져 엄마와 같이 살았으며 그 후 5살 때 새 아빠를 만나 살았던 모양이다. 어떻게 해서 쉼터에 있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이제 우리 집에 왔으니 지나간 과거 훌훌 털어버리고 새롭게 마음잡고 행복하게 살았으며 좋겠다.

셋, 상담
이 글 쓰다가 이 아이를 불러 정식으로 상담해 봤다. 가출이유를 물었더니 엄마와의 갈등(공부 강조. 하찮은 일에 간섭)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아빠와는 별 문제가 없다고 했다. 가출하여 친구 집에서 1주일을 보낸 뒤 1388(청소년보호센터)에 전화해서 그곳 쉼터에 있게 되었으며 그 뒤 우리 집과 연결된 것이다. 쉼터를 전전한 아동 같으면 생각해 봐야겠지만 이번이 처음이라니 아직 순수한 아동 같다. 이제 월요일에 이 아이 외할아버지를 다시 만나 주민등록 이곳으로 전입시키고 학교 전학을 시켜야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 [사랑이 가득한 집} 아동 1명 보충이 끝나게 되는 것이다.

넷, 오늘 어린이날
오늘(2007.5.5) 어린이날을 맞아 장애아인 초등학생 한 아이는 어제 저희 집에서 데려갔다. 오늘은 내가 협동목사로 봉사하고 진안 갈용교회 어느 집사님의 칠순잔치가 전주시내 이마트 옆 모 뷔페식당에서 있다. 거길 가게 되는데 두 아동에게 말했다. 실컷 배 터지게 먹으라고…

오늘 어린이날을 맞아 방송에서는 어린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방송되고 있다. 오늘밤 KBS1 9시 뉴스에서는 그룹홈(공동생활가정)에 대해서 방송되니 시청하라는 문자를 본부에서 보내왔다.

다섯, 그룹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이제 정부의 복지정책이 바뀌었다. 과거와 같이 요 보호자를 집단수용하지 않고 가정적인 분위기에서 보호하자는 방향으로 변한 것이다. 그래서 생긴 제도가 그룹홈이다. 탈 시설을 지향하고 가정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간판도 달지 않기로 했다. 정원은 7명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결손가정의 불행한 아동청소년들, 또는 가출해 있는 아동청소년들, 이들이 우리 공동생활가정(그룹홈)과 같은 아동 복지시설에 정착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해 가기를 빌며 이만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