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김윤봉
ㆍ작성일	2006-01-30 (월) 10:28

ㆍ추천: 0 ㆍ조회: 567

ㆍIP: 222.xxx.225

펼쳐질 대자연의 향연이 기대된다.
펼쳐질 대자연의 향연이 기대된다. 이곳 전주에서 그 동안 출석했던 익산 모 교회와 진안 갈용교회와의 거리는 자동차운행 거리로 五十步百步였다. 전주에서 진안 가는 길에서 소태정 고개를 넘어 '부귀'로 빠져 '정천'을 지나 '주천' 못 미쳐 나오는 '갈리'라는 곳에서 빠져 약간 진행하니 '갈용교회'가 나왔다. 운장산자연림 관리사무소가 그 근처에 있었다. 조금만 더 진행하면 용담댐이 나오는 모양이었다. 이제 당분간 그 교회를 출석해야 할 것 같다. 이유는… 지난해 4월부터 출석했던 익산 모 교회 목사님이 그 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신 것이다. 건강상 무임 목사가 된 나에게 山水 수려한 그곳에서 같이 교회 섬기면서 건강 도모하자고 하시는 선배목사님이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오늘 참석한 것이다. 평소에 20여명 출석한다는데 오늘(2006년 1월 29일, 일)이 설날이어서 외부에서 온 자녀들이 출석하여 35명 예배인원이 되었다.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교회라고 해서 마음속에 그리기를 촌스러운 예배당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큰 착각이었다. 난 그런 산골짜기에 그렇게 규모 있고 아담한 교회는 처음 봤다. 빨간 벽돌의 예배당과 사택, 그리고 주변 부속물 등이 정말 맘에 들게 되어 있는 교회였다. 만에 하나라도 목사님 목회에 방해물이 될 것 같으면 전 못 가겠다고 했으나 펄쩍 뛰시며 강권하시는 바람에 다녀온 것이다. 예배 후 어떤 교인 가정에서 준비한 점심을 후하게 대접받았다. 설날음식이었으니 상상에 맡기겠다. 전임목사가 40대 초반의 젊은 목사였다는데 전주 외곽 어느 교회로 부임하게 되어 선배목사님이 후임자로 부임하신 것이다. 한 교인이 결석했다는데 결석한 이유가 재미있었다. 목사님이 떠나셨기 때문에 이제 교회 안 다니겠다고 했다한다. 시골교인들의 순수함을 엿볼 수 있지 않는가. 기독교의 진리를 깨닫고 그 결과 갖게 된 믿음으로 거듭난 성도가 아니고 인간의 정에 끌려 예배당을 드나드는 시골 교인들의 모습이 아닌가. 전임목사의 목회는 아주 성공적인 목회가 아니었나 싶다. 내가 건강해서 목회 할 때가 떠올랐다. '목사님! 다른 교회 가지 말고 나 죽으면 꽁꽁 묶어 염 잘해서 잘 묻어 주고 떠나시라'고 한 시골 교인이 있었다. '나 죽기 전에 떠나시면 안 된다'고 하신 것이다. 그런데 갈용교회 오늘 결석한 그 교인도 그런 약속을 했다는데 목사님이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교회 다니지 않겠다고 했다한다. 얼마나 순수한 시골 분들의 정서인가. 주변 환경이 너무 좋았다. 깊은 산 속과 흐르는 시냇물의 정겨움과 거기에 펼쳐지는 자연의 아름다움… 이제 봄이 되면서부터 펼쳐질 대자연의 향연이 기대된다. 부디 선배목사님의 말년목회가 그 교회에서 더욱 아름답게 승화되길 바라면서 여기서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