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김윤봉
ㆍ작성일	2006-02-23 (목) 09:10

ㆍ추천: 0 ㆍ조회: 537

ㆍIP: 222.xxx.107

기쁜 소식
기쁜 소식 오늘(2006년 2월 21일, 화) 일은 기록에 남기지 않을 수 없다. ①완주 고산에 지어놓은 황토집… ②그리고 그 황토집 주변 땅 1,500평에 심기어 진 구절초… ③3년 전에 '복지시설 수용인원 50명이 먹고 살 수 있는 자금 충분히 나온다'는 말에 앞 뒤 가리지 않고 뛰어 들었던 구절초농사… 그 희망과 꿈에 부풀어 황토집 짓고 복지사업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속아 넘어 갔던 것이다. 내 생각인데 자금회전을 위해 앞 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구절초를 분양해먹었던 것 같다. 분양해 주고 돈 받아먹은 후 등돌린 그 업자가 왜 그렇게 하는 가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랬어도 첫해는 힘들게 그 업자에게 팔아먹었다. 그러나 그 뒤로 연락두절이 된 것이다. 알고 보나 부도를 내고 숨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지난해 가을부터 지금까지 수고에 수고를 거듭했고 고마운 동기목사님을 만나 인터넷을 통해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경기도 안산에서 손님들이 오셨다. '들꽃잠'이란 이름으로 구절초사업을 하는 젊은 부부였는데 3년 전 우리에게 구절초를 분양해 먹은 정읍 감곡 구절초농장 아이템이 '들꽃잠'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정읍 감곡 구절초농장에서 '들꽃잠'이라는 아이템까지 팔아먹은 것이다. 우연하게 안산 들꽃잠 홈페이지를 알게 되었고 그곳에 내가 올린 여러 편의 글이 인연이 되어 오늘 만나게 된 것이다. 결국 금년 구절초농사 수확물은 전량 수매해 가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내가 겪은 일을 말하며 '말로는 안되니 계약서를 작성해 문서에 남기자'고 했다. 그랬더니 그쪽에서도 충분히 이해를 했고 곧 서류 준비해 다시 오겠다고 한 것이다. 그분들이 구절초농장도, 황토집도 맘에 들어 했고 바로 옆에 곧 폐교될 초등하교가 있다는 사실을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구절초를 이용해 가공제품(베개, 소품, 의류, 건강식품, 기능성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터가 많이 필요한 모양이었다. 옆에 있는 학교가 폐교되면 우선 임대해 쓰면 좋지 않겠느냐고 한 것이다. 엊그제 뉴스를 들어보니 이제 전교생50명 이하 학교는 폐교하기로 했다고 한다. 황토집과 구절초농장 바로 옆에 초등학교 분교는 전교생11명이 있는 학교이다. 지난 정권 같으면 진즉 폐교했겠으나 지금 정권이 들어오며 문교행정이 바뀌어 학부형 1명이라도 반대하면 폐교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던 정책이 다시 바뀐 모양이었다. 적은 규모의 학교는 폐교하기로… 내가 그곳에 사회복지 터를 잡게된 이유 중 하나는 그 학교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이제 폐교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들꽃잠 일행이 너무 고맙고 반가워서 악수를 몇 번이나 했고 그들이 돌아간 후 이게 꿈이냐 생시냐 하게 되었다. 꿈은 아니었다. 이제 봄부터 구절초농사를 본격적으로 해야할 모양이다. 장애를 탓하지 말고 매사에 포기하지 말자. 이렇게 참고 기다리니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지 않는가. 그 젊은 사람들은 모두 기독교인이었으며 신앙도 좋은 것 같았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완주 고산 구절초농장의 장족의 발전을 소원한다. 아내에게 말했다. 군청에 속히 아동 그룹홈을 신고하도록 한 것이다. 봄... 봄이 돌아왔다. 이제 나를 감싸고는 해빙의 차가운 기운이 따뜻한 봄바람에 녹듯 슬슬 녹아져 밝은 앞날이 펼쳐지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