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울려 퍼질 ‘대~ 한민국’ 승전가

어제(2009.3.22. 일) LA에서 열린 WBC 야구준결승에서 우리나라가 베네주엘라를 10:2로 완파 했다. 지난해 상하이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변이 엊그제 같은데 또다시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메이저리거는 추신수 1명뿐이고 상대팀은 대부분 메이저리거들이었다. 추신수는 그동안 몇 경기에서 메이저리거 위신을 추락시키더니 어제 초반 3전 홈런포를 쏘아 올려 체면을 세웠다.

다시 한 번 ‘대~ 한민국’이 세계를 떠들썩할 것 같다. 이제 오늘 미국과 일본 전 승자 일본과 내일 결승전이 열린다. 이번 대회 감독은 ‘김인식’이다. 내가 한때 해태 펜으로 열렬한 야구광이었다. 그때 당시는 그가 해태 수석코치였다. 이젠 김응룡 감독은 삼성야구단 사장으로 있고 그 밑에 선동렬이 감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야구계에서 과거 해태 멘들의 위상은 크다. 김응룡, 김인식, 김성한, 선동렬, 한대화, 이순철 등… 거기에 군산상고의 뿌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늘도 보니까 김인식 감독아래 군산상고 출신 김성한이 수석코치였다. 타격코치로는 이순철이 하고 있었다.

나는 고향이 전남 영광, 현재 살고 있는 곳이 전북 완주다. 과거 프로야구 초창기에 전북에는 연고팀 없었다. 후에 ‘쌍방울’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예 전북 팀 없어졌다. 그래서 그때 전남 팀이었던 해태 열렬한 펜이 되었던 것이다. 전주, 광주, 대전, 대구, 부산사직, 당시 동료세계에 응원팀이 생겨 승합차에 동승해서 한강이남 구장은 섭렵했다.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고 오직 해태를 응원하자는 마음으로… 그때가 젊긴 젊었던 모양이다.

내일 있게 될 WBC 결승… 요즘 IMF 때보다 더 심한 경제위기 한파로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에게 부디 힘과 용기 줄 수 있는 승전가 ‘대~ 한민국’이 이 나라 전역에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