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럭키맨
ㆍ작성일	2003-07-29 (화)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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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20.xxx.137

구탕을 한 그릇 비우고 왔다.
구탕을 한 그릇 비우고 왔다. 오늘(2003년 7월 28일, 월)부터 우리 아이들이 나가는 교회 중고등부 수련회가 열리기 때문에 두 아이는 거기에 가고 없다. 오늘 점심을 어떻게 해결할까 궁리중인데 모 학우의 연락이 와 '오수신포집'에서 구탕을 한 그릇 비우고 왔다. 엊그제 중복이 지났건만 바쁘다보니(?) 올 여름은 보신탕을 먹어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초복 중복이 지났건만 초복 이튿날 삼계탕을 먹은 것으로 올 여름 복땜을 대신 하고 있었는데 학우 대접으로 임실 오수에 가서 그 유명한 오수보신탕을 한 그릇 비우고 온 것이다. 어느 지방에 무슨 음식이 유명세를 타게 되면 그 음식을 취급하는 음식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게 되며 모두들 '원조'를 강조하게 된다. 오늘도 오수보신탕의 원조라는 집을 갔던 것이다. 60년대 70년대쯤 지어졌을 만한 가게인데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 신세대들에게는 맞지 않겠지만 그 시대를 살아온 우리들에겐 어울리는 집이었다. 너절한 분위기에서 향수를 느끼고 왔다. 메뉴판에 보니까 구탕이라고 쓰여 있었다. 신세대에게 구탕이 뭐냐고 물어보면 그들이 알까? 보신탕이라는 이름에 길들여진 신세대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의 메뉴일 것 같다. 그 구탕을 시켜 먹었다.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구탕에 걸맞게 나왔다. 아주 맛있게 잘 먹고 난 뒤 그 집 여 사장에게 말하길… '수육 몇 점 얻어먹을 수 없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웃으며 수육을 한 접시 주어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감칠맛 나게 맛있는 수육은 이제껏 먹어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 집도 이제 가끔 갈 것 같다. 이곳 송천동 우리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도 얼마 전에 '오수신포집'이라는 가게가 생겼다. 한번 가보리 하면서도 가보지 못했는데 두 집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다. 오수신포집의 본점과 지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