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안형식목사
ㆍ작성일	2006-05-03 (수) 09:45

ㆍ추천: 0 ㆍ조회: 790

ㆍIP: 61.xxx.110

자기관리3/내 앞에 앉아 있는 敵
압구정동에 68평의 아파트에 살며 보르네오 가구의 초창기 멤버였던 상당한 부자 권사님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성공의 비결이 있다면 어떤 것이냐 물었다. 청평에서 가평까지 가는 길 중간부터 시속 100km로 약 5분간을 달려야 그 분의 땅이 끝난다고 할 정도의 부자이다.

그 분은 먼저 사람과의 관계를 꼽았다. 지금의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이 오르려면 돕는 자를 얻어야 하고 될만한 사람으로 인식되어져야 한다 말씀했다.

돈이 없어도 돕는 사람이 있다면 되는 사람이라고 했다. 첫인상부터 되는 사람으로 각인이 되려면 말실수가 없는 사람이 첫째라 했다. 말이 많으면 자연히 누추함이 나오게 되어 있다 했다. 소위 성공한 사람이 말이 많으면 들어 줄 말이 있거니와 성공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 말만 많은 것은 못 보아주는 것이라 했다.

말이 많으면 자연히 웃게 되어 있고 웃음의 격이 그 사람의 현재와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는 자신이 허황된 사람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요, 말이 많은 사람은 자신을 나타내는 말로 스스로의 현실을 드러내게 되어 있으니 말이 많으면 상대방을 채점관으로 만들어 놓는 일이라 했다.

정말로 성공을 하고 싶다면,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을 적으로 알고 말하라 했다. 아무리 돕고 싶어도 인상이 돕고 싶은 마음이 없을 정도로 각인이 되어졌다면 누가 도울 것이냐 했다. 스스로의 말로 도울자를 내치는 꼴이니 성공은 아예 꿈도 꿀 수 없는 사람이며 그런 사람이 꿈꾸는 성공은 다만 착각에 불과하다 했다. 그런 사람을 곁에 두면 반드시 바가지를 쓰게 되어 있으니 조심하라 했다.

남에 대한 비판이나 속내를 드러낼 때에는 반드시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적인줄로 알고 말을 하라 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 것이 아니라 앞에 있는 사람이 듣고 있다는 사실을 심장에 박아 넣으라 했다.

그 충고를 들은지가 벌써 15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 앞에서 여전히 나를 알아달라고 떠벌리고 있지는 않은지. 웃음소리로 도울 자를 쫓아 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상대의 말에 따라 변하는 표정을 의지대로 감추고 있는지, 빤히 보이는 속내를 그대로 연출해내고 있는 멍청이는 아닌지...

불쑥 불쑥 앞에 앉아 있는 분이 적으로 느껴진다. 불현듯 그 분의 말이 또렷이 심장에서 펌프질되어지고 혈관에 경각심이 흐른다. 아직은 아직은 성공으로 가는 길로 가고 싶은 소망 때문은 아닐까.

"냅사둬 이대로 살다 죽을겨"
거개의 진상들은 이렇게 말해 왔고 그렇게 죽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