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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안형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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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6-06-02 (금) 1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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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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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61.xxx.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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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버지에 그 딸, 근혜
그 아버지에 그 딸이려니
호랑이에게서 어찌 고양이가 나올까
테러를 당하고도 초연히 자신의 길을 갔다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향한 발돋움이 너무 힘들어
서독에 떠나보냈던 광부들과 간호사들과 함께
부둥켜안고 서럽게 울던 아버지는
기어이 경부고속도로를 개통시켰다.
사람이 살려면 사람이 다니는 길부터 넓혀야지
사람이 다니면 보따리도 가고
보따리가 가면 먹을 것도 가고
먹을 것이 가면 기계도 가게 되어 있단다.
이제는 흥부네 집 지붕부터 고쳐야 해.
비오면 물이 들지 못하게 담장으로 막아야 해.
구더기와 살 수는 없잖아
화장실도 개조해야 해.
뱀 허리처럼 휘어진 길을 펴자구나
조붓한 논길로 경운기가 어찌 들고 나누
신작로로 바꾸자구나
그러자니 마음부터 바꿔야 해
새벽에 일어나 국민체조부터 하자
새벽종이 울렸구나 너도 나도 일어나자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일하자구나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구
선진국이 못되어 보랄 것이 없잖니
그때까지 아버지들이여 어머니들이여
허리띠 졸라매고 부서지도록 일하여
자식들에게 가난은 물려주지 말아야 해
국가와 역사에 대한 사명으로
보릿고개 따위는 애국애족으로 넘자구나
경부고속도로에 차가 넘나든다
조금만 이제 조금만 더해 보자구나
그렇게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냈다.
몸이 부서져라 일할 수 있는 일거리가 넘쳤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 보는 통장에 한푼 두푼 쌓여가는 꿈
더욱 허리를 졸라매도 내일의 소망이며 기쁨과 희열이 있었다.
조금만 더하면 조금만 더 애쓰면 꿈이 이루어지리라
이를 악물고 악착스레 일해 몸은 파김치가 되어도
마음은 시원했던 새마을운동이 있었다.
그 아버지에 그 딸.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을 뒤로 하고
새마을정신으로 대전으로
비행기 타고 제주도로,
마침내 5월의 장미가 담장을 둘려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어릴 때 살았던 파란 기와집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그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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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80회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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