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사도행전 2-2 사도 바울의 신학적 특징
2. 사도 바울의 신학적 특징
사도 바울의 신학에서 가장 중요한 양대 산맥은 "은혜"와 "믿음"이다.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이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신학으로서 사도 바울의 신학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바울 신학의 기초가 되어 있는 "은혜" 와 "믿음"에 대하여 자세히 관찰함으로서 바울 신학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겠다.
(1) 은혜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은혜는 어디에서 오는가?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다음과 같이 주목될 만한 표현을 하고 있다. 즉 이 은혜는 만세 전에 이미 택정하신 은혜로서 택한 자에게 임한다는 것이다. (엡 1:4) 그리고 이유는 단 한 가지로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되어졌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은혜는 하나님의 비밀이었던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들에게 주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시고 이 일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깨닫게 하심으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게 하셨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은혜의 문이며, 하나님의 거하시는 장막이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 들어온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에 들어온 신자마다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주시고 우리들을 아들들로서 영화롭게 하신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들에게 은혜의 중심이요,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 내게 임하는 통로이다.
1) 십자가는 은혜의 통로
바울에게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실제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로 나타난다. 따라서 바울 신학에 있어서 십자가는 불변의 가치를 가지고 등장한다. 만약에 십자가가 없었다면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의 비밀을 우리들에게 전하여 줄 수 없었다. 유대인이 철저히 유대인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 십자가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사도 바울이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우처럼 율법에 매달려 있었다면 결코 바울이 될 수 없었다. 사울로서 대성하였을 것이다. 왜냐면 십자가가 없는 예수님은 이 땅 위에 오실 수가 없기 때문에 사울은 당연하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다메섹에서 만날 수 없었다.
바울 신학이 위대한 점도 실상 여기에 있다. 바울은 십자가가 하나님의 은총의 통로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세주로 오신 분명한 증거라고 증명한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의 총결론이요, 은혜의 전부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십자가 없는 기독교는 있을 수가 없고 십자가가 없는 교회란 존재할 수조차 없다.
결국 십자가는 택자의 믿음이 하나님의 은혜로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로서 이해되는데, 이로 말미암아 죄인이 의인이 될 수 있고, 멸망 자가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어 기업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 바울 신학의 강조 점이다. 우리 엡 1:1-14까지를 읽어보자
여기에서 바울의 은혜론은 몇 단계의 은혜 단계가 있음을 말하게 되는데, 먼저 은혜를 주시는 목적에 대하여 살펴보면,
첫째 목적 :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택하심을 받았다.(4절)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신 것이다. 이유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시기 때문인데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예수 안에만 있으면 은혜를 거저 주신다. 그 원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임한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시는 뜻이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들에게 아들들의 영광을 주셨다는 사실을 볼 수 있게 된다.
둘째 목적 : 그의 피로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다.(7절)
이것은 뒤에 나오는 구절과 이어지면서 다음의 사실을 알려 주신다.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지혜와 총명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구원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려 주셔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신다는 목적으로서 그의 피로 구속을 이루셨음을 말한다.
곧, 이 말은 우리가 구속함을 받고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기쁘신 뜻이었는데, 이 뜻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이루셨으니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셨고, 이제는 구속의 대상인 우리들에게 은혜를 주셔서 이 사실을 알게 하신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사실을 알게 된 성도들에게 은혜를 주셔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시고 감사로 드리는 영광을 기뻐하신다는 뜻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이 은총론의 목적이다. 그 증거가 십자가로 나타났다.
(2) 믿음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목적을 이루시기 위하여 (기쁘신 뜻의 목적) 성도를 어떻게 다루실까? 바울은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는" 믿음과 믿음의 사이를 말하고 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가운데에서도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종말에 관하여 말씀하신 대목에서 다음과 같이 천명하시고 있다. 마 25:29의 말씀을 보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하셨다. 만약 이 말씀이 믿음에 관한 것이면 다음과 같은 논리로 전개될 것이다. [믿음이 없는 자는 그 가지고 있는 믿음마저 빼앗기는 때가 온다]라는 논리이다. 그래서 믿음과 믿음의 관계는 더욱 많이 요구되고 또 더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믿음은 어떻게 해야 더 가지게 되는 것인가? 예수께서 믿음이 작은 자들아 너희에게 만약 겨자씨만큼만 믿음이 있어도 이 산더러 옮겨 바다에 빠지라 해도 그대로 될 것이요, 못할 것이 없느니라 는 말씀은 믿음이 작다는데 책망의 원인이 있음을 증명한다.
그러므로 믿음이 많이 있어야겠는데 이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사도 바울은 믿음에 관한 정리를 분명히 해주고 있어서 모든 의문을 단숨에 풀어 준다. 롬 1:17을 보자. 그리고 한 번 써 보라.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믿음은 믿음에 이르게 한다. 여기에서 믿음은 성장하고 발육한다는 의미를 알게 된다. 비유컨대 믿음의 나무는 믿음의 뿌리가 잘 퍼져 있을 때, 계속해서 믿음의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것을 장사하는 자로 비유하셨고 바울은 믿음이라는 밑천이 있어야 믿음에 이르게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도 바울의 결론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해석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발생하였다면 그 사람의 믿음은 자라나고 결실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수준의 믿음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믿음의 뿌리는 복음을 받을 때에 100배로 결실 하는 옥토에 뿌려진 씨앗으로 이해되고 이 믿음이야말로 성장하고 발육하여 결실 하는 믿음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복음을 받을 때에 믿음이 발생하였느냐 아니냐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어느 사람은 복음을 받을 때에 믿음이 발생하였고 어떤 이는 믿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여기에서 바울은 일정한 때에 관한 복음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어느 사람이라도 예수를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주 시라" 부를 수가 없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주 시라"고 부를 수 있는 믿음은 복음을 받자 마자 생겨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에게는 시일이 걸려지고 알아져야 "주 시라" 부를 수 있게 된다. 바꾸어 말하면 시일이 좀 걸리는 사람에게 "때에 찬 경륜"의 복음이 적용되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 동안 그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그냥 때가 될 때까지 방치되고 있었을까? 아니면 독특한 은혜가 작용되고 있었을까? 우리는 이점이 궁금하다. 대답은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에서 찾아 낼 수 있다. 예수께서는 그러한 이들을 위하여 결실 하지 않는 자리만 차지하는 무화과나무에 관한 비유를 들어서 삼 년 동안 열심히 거름을 주고 보살펴서 열매 맺도록 돌아보신다고 말씀하심으로 그 동안 늦게 되는 성도는 특별히 관리되고 있음을 밝혀 주신다.
따라서 믿음은 복음을 받을 때에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며 동시에 믿음은 또 예수를 구주로 믿는 이들에게 (이때에 의인이 된다) 계속적으로 부어져서 성도로(혹은 하나님의 아들들로) 결실 하도록 까지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준다.
결국 복음으로 출발한 믿음은 하나님께서 한 번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으면 구원이 온전히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결국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기까지 계속 부어진다는 것이 은혜론의 결론이다. 이것이 바울의 신학 가운데 특징을 이루고 있다.
(3) 성화
바울의 신학 가운데 빠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면 분명 성화에 대하여 말할 것이다. 그만큼 바울 신학에 있어서 성화는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성화란, 성도의 거룩한 생활을 말한다. 즉 거룩한 신앙 생활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성화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시는 은혜 가운데에서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 생활화하는 모든 이들에게 거룩한 삶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다.
성화는 의인이 되고 난 뒤에 그 의인의 거룩함을 잃지 않고 더욱 거룩하여 가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거저 주시는 은혜 "인데 죄사함을 받은 성도를 말한다. 이 말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말미암아 죄씻음을 받은 성도라는 말로서 예수의 보혈은 죄를 사하여 주시는 효력이 있고, 구원자 예수를 믿음으로 바라보면 구원하여 주신다는 복음을 절대적으로 믿음으로 은혜를 받은 사람을 말한다. 바로 여기에서부터 성화는 시작된다. 물론 성화는 은혜로 되어진다. 인간은 어떤 노력을 해도 구원에 이를 수가 없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의에 도달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의인은 오직 믿음을 먹고살며 하나님의 언약을 성실히 믿고 거룩하게 살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을 말한다.
물론 여기에서 부단한 노력이라고 하는 것은 죄와 악을 멀리 하려는 노력을 말하는데 인간은 여기에서도 무수히 실패하고 넘어진다. 그런데 의인은 자신에게 한 번 구원의 은총을 주신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를 힘입어 다시 일어난다. 여기에 구원의 실체가 있다. 실패하였던 그 장소 그 처지에서 또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언약을 믿고 마치 장대에 높이 달린 구리 뱀을 보듯 예수 그리스도를 본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시는 은혜를 힘입어 또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많이 반복될는지 우리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는 또 다시 우리에게 찾아와 낙담하고 낭패해 하는 우리들에게 당신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시면서 또 다시 일으켜 주신다. 이것이 복음이다. 이 복음의 효력은 결국 칠전팔기의 역사를 이룬다. 곧 7번이나 넘어졌을지라도 다시 일어선 8번째에 가서는 성도의 본분인 성화를 이루어 나간다.
성화란 칼빈에 의하면 성도의 임종시에 찾아온다고 하였다. 즉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 도무지 성화에 도달할 수가 없는 것이 인간의 특수한 한계요, 이 한계는 인간의 불순종의 결과로 온 것이기에 항변할 수도 없다. 따라서 인류가 선악과의 불순종 사건으로 인하여 잃었던 거룩함에 대한 회귀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들어가서 온전히 회복될 때까지 언제나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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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80회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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