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천하지대본

고마워요. 뭣이든 해보려고 그럽니다. 비닐하우스 130평 설치했어요.

집사람이 농사꾼 활동으로 농업기술센터에 다니며 강의 듣고 정보 교환하다가 연결되어 지원 받아 설치했는데, 주변분들 하는 말이 수 십 년 농사해도 이런 정보 몰라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 대단하다고 하더군요.

어제는 어느 분이 말하길~ 비닐 걷어내고 그물망을 쳐서 수세미와 박, 호박농사를 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내부에는 마늘을 재배하면 1년 내내 농사할 수 있답니다. 그러니까 하우스 지붕과 내부 땅을 이용하여 농사하는 것인데 집사람이 호감이 가는 모양입니다. 마늘은 지금이 심는 시기고 하우스 지붕에 열매 맺는 식물은 내면 봄에 심으면 되고요. 농사 사이트에 들어가 살펴보면 요즘 수세미나 박을 이용한 각종공예, 그리고 호박농사도 뜨고 있어요.

고사리는 하우스 농사가 아니고 노지농사입니다. 이웃 임대한 학교 땅 1,300평이 있는데. 첨엔 전부 구절초농사 했는데 크게 재미 못 보므로 이제 몇 백 평 남아 있고 작물 교체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옥수수, 콩, 들깨 농사했습니다. 옥수수 잔치 신나게 했고, 콩50kg짜리 4가마 수확했어요. 옥수수는 그냥 나눠 먹었고 콩은 가마당 15만원이랍니다. 이제 그 자리에 고사리 재배하려고 합니다. 들은 정보로는 하여간 노지에 잡초와 같이 크는 고사리이니까 노동력이 필요 없다고 해서 해보려고 합니다.

글고 하우스농사 이것저것 하다가 재미 못 보면 하우스 내부 약간 변경해서 축사 맹글어 한우 키우렵니다. 첨엔 취나물, 부추 재배 목적 했는데 생각이 바뀌는군요. 그러니까 취나물과 부추, 그 담은 수세미와 박, 호박농사~ 하다가 안 되면 최종적으로 소 키우는 축산~

모두 하나님 은혜입니다. 이제 나라 망하기 전에는 부도 날 염려 없이 살 걱정 없게 되니까 시도하고 각종 농사입니다. 해보니까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이 생각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닙니다. 그렇게 엄청 수고해도 농사꾼 재정수입이 말이 아니거던요.

생각해봅니다. 내가 목회현장에서는 왜 이렇게 요즘 사는 것처럼 연구 내지는 도전 해보지 않았나 후회됩니다. 그저 현실에 안주하는 편안한 목회만 추구했던 과거 목사생활 후회됩니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옛 속담처럼 하우스대가 남게 되어 그거 이용해 차고 맹글기로 했어요. 하우스 설치 업자에게 말했더니 해주겠답니다.

저희집 외부환경이 완죤히 바뀌고 있습니다. 전에 와보셨던 모습하고는 다를 겁니다. 집 지붕 밑으로 가데가 쳐 둘리며 주방 뒤에 외부 창고 및 정지간(?) 하나 맹글었고 , 차고와 비닐하우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뿐입니까. 집과 마당 주변에 대봉시 감나무를 20그루 심었고 각종 나무 심어 놨습니다. 감은 내년부터 딸 수 있다는데 첫 해 여는 열매는 바로 따내어 버려야 보다 충실한 열매 해마다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긍게 내 후년 부터는 감 따 먹을 수 있겠죠? 꿀꺽~

눈 내려 추워지기 전에 친정 가실 일 있을 때 한 번 들리세요. 도라무통 화덕 이용해 삽겹살구이 대접하겠습니다. 이건 집 밖에서 해야 하거던요. 끝내줍니다. 이번에도 하우스설치 하며 대접했더니 업자가 처음 봤는지 한 번 빌려 달라고 하더군요. 자기도 친구들 불러 이렇게 잔치 한 번 벌여야 겠다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