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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김윤봉
ㆍ작성일	2007-12-08 (토) 16:50

ㆍ추천: 0 ㆍ조회: 1309

ㆍIP: 125.xxx.53

백의종군 하겠다고 했으나
**교회 임시당회장 *** 목사님!

하나, 이글 쓰는 이유
저는 언어부실 이유로 중요한 내용의 대화는 글로 합니다. * 목사님 떠나신 날(12.6 목) 밤 제가 전화 드렸을 때 ‘**교회 새벽예배 어떻게 할까요?’ 물었습니다. 말씀하시길 ‘몸도 불편하신데 교인들끼리 하도록 하셨다’는 말씀 듣고 이 글 쓰게 되었습니다.

둘, 협동목사의 위치
목사이지만 여러 육신장애와 언어부실 장애로 무임목사 되어 말씀 전하지 못하는 젊은 목사의 한을 하시나요? 그날 낮에 ‘새벽예배는 제가 인도 하겠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고의 대화 없이 교인들과 그렇게 작정하셨더군요. **교회에서 저는 지난 10월 제직회에서 추대 되었던 협동목사입니다. 협동목사란 노회와는 전혀 상관하지 않으며 개 교회에서도 아무 실권 없는 명예직이라는 것 잘 압니다.

셋, **교회 출석하게 된 이유
사회사업 하다 보니 지역주민들과 유대관계를 맺어 두는 것이 좋겠고, 또 농사꾼이 되었기에 농사철에 농사인부 구하려면 아무래도 이 지역교회를 출석해야겠다 싶어 9월부터 양화교회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백의종군 하겠다고 했으나 협동목사로 추대해 주더군요.

넷, 사고 이후 교회출석 이력
1995년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후 1996년 익산 송산교회 떠나 2002년까지 전주 덕진교회 평신도 출석했고, 그 후 아중리 모 교회 출석하다가 2003-2004년까지 김제 청하 사회복지시설 ‘시온재활의 집’ 협동목사, 2005-2007년 8월까지 선배 목사님 시무하시는 익산 모 교회와 진안 정천 갈용교회 협동목사로 시무했습니다.

다섯, 드리고 싶은 말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둔한 언어이지만 협동목사로 봉사할 때는 오후예배 제가 인도했습니다. 저는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담임목사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장애인이지만 목사가 있는데(그것도 협동목사로) 공예배가 아닌 새벽예배인도를 맡기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새벽예배 참석하는 교인 많아야 2, 3명에 불과합니다. 저의 언어를 염려하는 것 같은데 설교할 때는 다들 알아들을 만하나봅니다. 장애 목사를 돕는 마음에서라도 이럴 때는 강단을 맡겨야 할 것으로 압니다.

여섯, 향후 계획
목사님 말씀처럼 정말 제가 몸이 좋지 않아 건강 염려해서입니까? 아니면 교인들과의 교제를 끊기 위한 처사인가요? 또 있다면 후임청빙에 대한 정치적인 계산이 있는가요? 저의 건강 때문이라면 걱정 하지 마십시오. 정치적 계산 때문이라면 후임선택에 대해 대뇌외적으로 일체 간섭하지 않을 것이며, 교인들과의 교제를 끊기 위함이라면 제가 먼저 이 교회 떠나겠습니다. 주변 다른 교회로 가던지 아니면 저희집에서 가정교회를 이루든지 하겠습니다.

일곱, 교만한 말인지 모르지만
지난 금요일부터 새벽예배는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만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목사 앉혀두고 -그 목사가 언어 좀 어둔하다는 이유로- 교인들끼리 예배드린다는 것은 용납 되지 않았습니다. 깊이 생각해 보시고 처리 하시되 오늘 말씀 주십시오. 미안합니다.

여덟, 권한 침해나 방해
다시 밝히지만 목사님의 **교회 임시당회장 권한을 침해하거나 방해 하는 일 절대 없을 테니 염려 놓으십시오.

금요일 이른 아침 이 글 드리려고 **교회 방문하려 했더니 만나주지 않으셔서 뵙지 못했습니다.

* 다음은 어디에서 베껴온 글입니다. 참고하세요.

제가 아는 목사님은 말더듬이에다가 혀가 짧고 경상도 사투리가 아주 심합니다. 그래서 그 분이 설교를 할 때면 절반만 알아들어도 잘 알아듣는 거라고 하더군요.

제가 다른 사람들의 말을 아주 잘 듣습니다만 그 분의 설교는 삼분의 이 정도밖에 못 알아들었고 나머지 삼분의 일은 앞뒤 문맥을 맞춰서 이해했습니다.

그래도 성령께서 능력을 주시니까 교회는 놀랍게 부흥 되구요. 누구도 그 목사님을 얕보거나 따돌리지 못합니다. 비록 어눌하지만 진실된 말 한마디 한마디를 하나님께서 보증해주시고 이루어 주시니까요.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 하셨습니다. 장애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는 길은 하나님께 온전히 붙들려서 하나님께서 인정하고 써주시는 일꾼이 되는 길 뿐입니다.

사람들의 눈치를 보거나 사람들의 안색을 살피며 마음아파하고 시험 들지 마시고 하나님의 안색을 살피고 하나님의 눈치를 보시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