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김윤봉
ㆍ작성일	2006-04-28 (금) 20:36

ㆍ추천: 0 ㆍ조회: 486

ㆍIP: 59.xxx.86

자격지심
자격지심 11년 전 교통사고로 얻게 된 나의 장애는 '뇌병변장애'이다. 이것은 뇌와 관련된 병인데 교통사고로 인하여 머리를 받치게 될 때 발병하기도 한다는데 바로 내가 그런 것이다. 머리타박 부상으로 중추신경이 마모되어 ①스스로 걷지 못하고 있고 언어신경에 문제가 생겨 ②반벙어리가 된 것이다. 그리고 뭘 기억하는 신경에도 문제가 생겨 ③필름이 끊기고 있는 것이다. 一, 나도 돌아다닐 수 있다는 자격지심 11년 전 휠체어에 태워져 병원 퇴원 후 방콕생활로 몇 년 살았다. 그러다가 다시 운전하며 활동하게 되었을 때 나도 이제 어디는 돌아다닐 수 있다는 자격지심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자동차여행을 무던히도 하게 되었고 부산 영도다리에서 휴전선 철책까지 나라안 구석구석을 다 뒤졌으며 중국과 태국에도 다녀오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난 11년 동안 자동차 3대를 갈아치우게 되었다. 나도 돌아다닐 수 있다는 자격지심에 일조 한 것은 자동차연료 LPG이다. 내가 사고 당할 즈음부터 시작된 자동차 LPG는 나에게 얼마나 도움을 주었는지 모른다. 1, 2년 전까지 1주에 보통 2번 내지 3번을 넣었다. 한번 넣어 400km를 탄다고 보면 1주에 약 800km를 돌아 다녔다고 보자. 리 수로 따지면 1주에 2,000리를 돌아다녔던 것이다. 그러니 길바닥에 쏟아 부은 자금은 얼마나 되었겠는가. 二, 할 말은 하고 산다는 자격지심 뇌병변장애로 언어까지 반벙어리가 되어 대화가 어렵게 되었다. 그러자 나도 할 말은 하고 산다는 자격지심에 맨 처음엔 편지와 팩스로, 그 뒤에는 PC통신으로, 지금은 인터넷으로 그 한을 풀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많은 지인들이 비판을 하고 있다. 시시콜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나의 글이 식상 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난 그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건강하게 살다가 일순간 교통사고로 복합장애를 입어 모든 것을 잃고 죽은 듯이 살아가고 있는 어느 장애인의 처절한 인생 외침이라고… 이 분들이 부디 역지사지를 생각해서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 글쓰기는 필름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그때그때 살펴봄으로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일을 치르고 나면 하루일과처럼 자연히 시시콜콜 필적에 남기고 있는 것이다. 三, 자격지심을 이유로 쏟아 부은 자금 자격지심이라는 이유로 그 동안 내가 길바닥에 쏟아 부은 자금이 얼마나 될까? 뿐인가. 학자금은 말도 못한다. 장애 후 대학원 두 군데를 더하며 쏟아 부은 학자금… 그 학자금도 내가 비록 이 신세가 되었으나 나도 할 수 있다는 자격지심의 발로에서 들어간 것이었다. 이 학자금도 2004년 광주대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딸 때 들어간 것으로 끝내야겠다. 인생 불혹을 넘어서 지천명이 시작된 이 나이에 더 배워 어디에 쓰겠는가. 四, 몇 년 전부터 준비해온 사회복지사역… 이를 위하여 황토집을 지었으며 지난 달 당국으로부터 허가되어 시작하려는 찰나에 있는 것이다. 미 인가나 조건부 시설이 아니고 정식으로 신고가 완료된 사회복지 시설인 것이다. [사랑이 가득한 집] 주소 : 전북 완주군 고산면 양야리 422-1 연락처 : T.063-263-1904, HP.017-653-1904, 019-654-1904, 후원계좌 : 농협501109-51-026353 사랑이 가득한 집 오늘(2006년 4월 28일, 금)은 다시 한번 나의 장애와 그로 인해 생겨난 자격지심을 필적에 남기며 오늘의 글쓰기도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