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김윤봉
ㆍ작성일	2006-05-01 (월)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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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59.xxx.86

10년 묵는 체증이 쑥~ 내려갔다
10년 묵는 체증이 쑥~ 내려갔다 이상 제목은 일이 끝난 후 내가 했던 말이다. 지난 화요일(2006년 4월 25일) 완주 고산 양야리에 있는 구절초농장 잡초 토벌 작전을 진안 정천 갈용교회 성도들이 10여분 오셔서 수고해 주셨다. 一, 3년 전부터 하고 있는 구절초농사 우리가 준비한 땅 1,500평 경작하면 복지시설 50명 정도 1년 먹고 살 경비 보장한다고 해서 시작한 구절초농사… 다시 말해 사회복지사역 수익사업 일환으로 시작했는데 철석같이 믿었던 중간업자 부도여파로 첫해부터 삐걱거리게 되었다. 그래서 첫해는 겨우 인부 품삯 정도 건졌다. 지난해는 그냥 방치해 두었던 농사였는데 수확 철에 동기목사님 협조로 인터넷 판매가 시작되어 짭짤한 재미를 보게 되었다. 二, 금년엔 계약재배 그러던 중 경기도 안산에서 구절초를 이용하여 가공품을 만들어 사업을 하고 있는 '들꽃잠'과 인연이 되었다. 결국 금년에는 계약재배를 하기로 했다. 다음주에 그분들이 오셔서 계약하기로 한 것이다. 三,용담댐 상류에 있는 진안 정천 갈용교회 지독한 첩첩산중 산골짜기 동네이지만 용담댐이 축조되면서 도로가 잘 뚫려 있어 요즘은 살기 좋은 동네로 변해 가고 있는 것 같다. 몇 달 전 선배목사님이 그 교회에 부임하셨는데 나도 따라간 것이다. 갈 때는 앞으로 그 교회를 출석교회로 정할 마음은 아니었다, 그 동안 정들었던 선배목사님이 그 교회에 부임하시는 날 같이 가자고 해서 '그냥 한번 따라가 보자'는 마음으로 갔었다. 그 교회 들어 갈 때부터 인상이 좋았다. 그야말로 첩첩산중 촌구석에 있는 교회 치고 사택까지 빨간 벽돌로 아주 잘 건축되어 있었다. 아직도 교회 종을 치고 있었다. 땡그랑 땡~ 땡그랑 땡~ 너무 오랜만에 들어본 예배당 종소리는 어린 시절 교회 추억을 되살려 주고 있었다. 예배 마치고 친교실에서 점심을 드는데 방구석에 놓여 있는 가마니는 벼 가마니라고 했다. 일반교회는 여자성도들이 주일마다 성미를 가져와 목회자가정 식량으로 대주고 있다. 그런데 갈용교회는 교인 몇 되지 않은 형편에 그렇게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교회에서 농사를 지어 벼를 수확해 보관했다가 필요에 따라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벼를 미리 도정해 쌀로 보관하면 벌래가 생겨 상하므로 벼로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벼를 찧어 먹는다고 했다. 다시 말해 ⓐ구비 구비 산 넘고 산 넘어 첩첩산중에 있는 교회… ⓑ차임벨 대신 지금도 종을 쳐서 예배시간을 알리고 있는 교회… ⓒ벼 가마니를 보관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찧어 먹는 교회… ⓓ달덩이처럼 순박한 교인들이 모여 있는 교회… 그래서 마음을 정했던 것이다. 그 교회로 출석하기로… 그랬더니 한달 전에 나를 그 교회 협동목사로 추대하여 주어 이젠 꼼짝없이 그 교회를 나가게 된 것이다. 四, 요즘 나의 고민을 해결해 주신 목사님 요즘 구절초농장 제초작업으로 걱정하고 있는 나의 마음을 선배목사님이 헤아리셔 교인들을 모시고 오셔서 수고해 주신 것이다. 그날은 아내가 직장에서 하는 복지시설 견학 프로그램 때문에 경상도에 가 있어 대접 할 수가 업었다. 그런데 우리에게 부담 주지 않으시려고 교인들이 점심까지 준비해 오셔서 해결을 하셨는데 그 점은 미안하기 짝이 없었다. 이제 6, 7월중에 한번만 더 제초작업을 해주면 될 것 같다. 五, 지난 3월 당국으로부터 허락이 된 사회사업 구절초농장에 있는 황토집이 '사랑이 가득한 집'이라는 이름으로 아동복지시설 허가가 난 것이다. 이제 아동모집에 총력을 기울여야겠다. 부디 갈용교회의 무궁한 발전과, 교인들 가정마다 복된 가정이 되고, 교인들 자녀들이 복 받아 그들의 사업체가 흥왕하며, 교인들이 짓는 논과 밭에 풍성환 소출이 있어지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