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업 선정과 웰빙의 삶!

하나, 공동모금회 기획사업 선정

어제(2008.2.22, 금) 오후에 다음과 같은 제목의 팩스가 한 통 접수되었다. “2008년 사회복지 시설·단체·기관 기획사업 선정기관 확정 통보”… 공동모금회에 우리 [사랑이 가득한 집] 기획 사업을 신청했었다. 면접에 선정 되어 면접을 보고 온 것이다.

얼마 전까지는 면접단계까지 오면 거의 100% 확정된 상태라는데 지금은 달라졌다고 한다. 3배수로 선정된 많은 팀이 면접에 선정되었는데 면접 받아보니 무척 까다로웠다. 우리는 별다른 지적 없어 최종확정에 무리 없겠다고 생각했었다.

우리 [사랑이 가득한 집] 기획사업이란 기름보일러를 심야전기보일러로 교체하기 위한 사업이었다. 요즘 기름보일러 때는 것은 기름 값이 너무 비싸 힘들다. 그래서 비교적 저렴한 심야전기를 사용해 보기 위함이었다. 이 황토집 짓기 전 전주 송천동에 있던 집에서 살 때 심야전기보일러를 이용했었다. 그래서 심야전기 가격 저렴하고 보일러 이용에도 편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제 3월중에 보일러 설치 완료되면 우리집 난방이나 온수사용이 편리해질 것 같다. 이 황토집 지을 때 처음에는 나의 건강을 염두에 두고 구들장을 놓아 장작 때는 난방을 구상했었다. 뿐인가. 마당 한구석에 조그마한 황토방 찜질방도 구상했었다. 자제까지 와 있었으나 시공업자와 트러블이 생기면서 포기했던 것이다.

둘, 자연과 함께 사는 삶이 웰빙

요즘 살아가는 생활전반에 걸쳐 웰빙을 얼마나 강조하는가. 나는 이 웰빙을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시 말해 복잡한 시멘트문화로 숨 막히는 도시생활문화를 탈피해 과거 자연적인 삶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이 점에서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 웰빙의 삶에 적응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산골짜기에 순전히 황토와 목재만을 이용해 집 짓고 흙을 만지며 농사짓고 살아가는 이 삶이 웰빙이 아니겠는가.

지금 생각해 보니 황토벽돌과 목재로만 지은 집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나의 건강이 이만큼 호전된 것은 이 황토집에서 살고 있다는 일이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안다. 거기에 이제 보일러까지 고장이나 보수에 거의 신경 쓸 일 없는 보일러로 교체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