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럭키맨
ㆍ작성일	2004-02-08 (일) 21:09

ㆍ추천: 0 ㆍ조회: 1086

ㆍIP: 220.xxx.168

여기서 나는 놀랬다.
여기서 나는 놀랬다. 우리 대학원에서 같은 전공을 하고 있는 학우의 부친 칠순잔치가 익산 쌍방울 옆 '에덴가든'에서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거길 다녀왔다. 우리전공자인원은 총 10명인데 한 분은 형편이 있어 참석을 못했고 두 분은 무단 불참했다. 잔칫상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최종적으로 6인이 남게 되었는데 그냥 헤어지기 서운해 익산 목천포에 있는 '아드리아'라는 레스토랑에 다시 모였다. 모 학우의 소개로 그 레스토랑을 가게 되었는데 참 맘에 들었다. 앞으로 자주 들릴 것 같다. 처음 내 생각은 원광대로 빠져 본관 앞 호수 중앙에 있는 카페에 가려고 했었다. 호수에 있는 그 카페는 운치가 그럴 듯 하기 때문이었는데 자동차 2대로 움직이다 보니 길이 엇갈려 연락을 받고 그곳으로 가게 되었던 것이다. 전엔 못 본 레스토랑이었는데 요즘에 개업한 집인 모양이었다. 일행 중 셋은 쌍화탕을 시켜 먹었고 둘은 메뉴 이름을 잊어 먹었는데 아이스크림 비슷한 것을 시켜 먹었다. 우릴 안내한 또 한 분은 돈가스를 시켜 먹었는데 여기서 나는 놀랬다. 나는 사고 후로 운동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체중조절을 위해서 암암리에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 암암리에 하고 있는 노력이란 음식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음식을 '조금만 먹자, 조금만 먹자' 하고 있는 것이다. 수 년째 그러다 보니 창자가 줄어든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뭘 많이 먹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놀랬다는 말은… 잔칫상에서 먹었으니 배부르게 먹었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그 레스토랑에서 돈가스를 시켜 다 먹어 치우는 그 분을 보며 적잖이 놀랬던 것이다. 잔칫집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양껏 먹지 못했던지 아니면 레스토랑에 찾아와 음료만 시켜 먹게 되자 주인에게 미안해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방학중에 모처럼 만난 학우들이 반가웠다. 이제 학기를 다 마치는 입장에 있는 그분들은 모두들 논문 때문에 걱정이 심했다. 그런 학우들을 바라보며 이미 학기를 다 마친 나 또한 그렇다는 것을 밝혀 두면서 오늘(2004년 2월 7일, 토)의 글쓰기는 이걸로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