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럭키맨
ㆍ작성일	2004-02-22 (일)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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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파소굴과 보리밥, 백수(?)의 환상적인 해안도로
지존파소굴과 보리밥, 백수(?)의 환상적인 해안도로 "차가 아무래도 이상해요. 핸들을 아무리 움켜쥐어도 차가 움직여요." "언제부터 그랬어요?" "차 세워!" 이상은 어제 동행했던 3분의 대화였다. 결국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살펴보던 서점 사장님이 말하길… '뒷바퀴 빵구났다'고 했다. 보험회사로 연락하니 20분만에 서비스맨이 나타나 타이어 교체해 주어 서전주IC를 통과해 학교에 도착했다. 그리고 주차해둔 내 차로 집에 돌아오니 9시 뉴스가 중반에 들어서고 있었다. 一, 내 고향 영광을 다녀왔다. 어제(2004년 2월 13일, 금)는 우리학교 서점 사장님 내외와 우리학교 직원 한 분과 나, 이렇게 넷이서 남도를 다녀왔다. 오래 전부터 내 고향이자 지존파 소굴인 그곳 옥당골 영광 불갑에 가서 그곳의 특미인 보리밥을 한끼 먹고 오자고 했었다. 그러던 차에 서점 사장님이 그쪽(영광 백수)을 다녀올 일이 있다고 해서 그분 자동차를 이용해 급거 다녀오게 되었던 것이다. 이 글 초두에 있었던 일은 돌아오는 길에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를 좀 지나 고속도로 상에서 있었던 일이다. 타이어 교체작업을 하면서 서비스직원이 말하길 '이차는 후륜구동이기 때문에 큰일날 뻔했다고 했다'고 한다. 아침9시쯤 학교를 출발해 김제 만경IC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영광에 도착했다. 곧바로 불갑을 향했고 폐교된 불갑중학교를 거쳐 불갑초등학교, 내산서원을 구경했다. 그리곤 불갑저수지 끝 부분에 있는 지존파 소굴(지금은 밭으로 말끔히 정리되어 있었다)을 지나 불갑사 밑에 있는 모 가든에 들려 보리밥을 맛있게 먹었다. 二, 음주운전 단속하던 교통경찰 여기서 한마디하겠다. 몇 명이 보리밥을 맛있게 먹은 후 자동차를 이용해 돌아오는 길에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보리밥을 먹었으니 소화가 잘 되어 자연스럽게 방귀가 나오지 않겠는가. 일행 중 하나가 참다못해 방귀를 뀌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마침 교통경찰이 차를 정지시켜 음주단속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경찰은 운전자가 입으로 훅~ 부는 음주측정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기 코로 술 냄새를 맡아 음주단속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생각해 보라. 보리밥을 맛있게 먹었고 그리곤 나오는 방귀를 참고 참다가 뀐 방귀, 그 맛과 냄새가 어떠했겠는가. 유리문을 열자 고개를 차안으로 내밀어 냄새를 맡아보던 그 경찰이 놀래면서 후딱 얼굴을 빼내더니 그 다음에 취한 행동은 뭐였겠는가. 이 얘기를 보리밥을 먹는 중에 동료가 했다. 나는 너무 웃겨 웃다가 지쳐 다 먹지 못하고 먹다 남은 밥그릇을 상 밑으로 내려놓고 수저를 놓고 말았다. 그리곤 불갑 소재지로 다시 나와 과가 나의 어린 시절 5년의 정서가 묻어있는 면사무소근처를 한 바퀴 돌아보게 되었다. 三, 영광 백수 대신보건지소 그리곤 영광읍을 지나 백수 대신보건지소를 가게 되었다. 거기서 병중에 있는 소장님과 서점사장님의 대화를 들었는데 사정이 참 딱했다. 거길 나오며 일행을 불러모아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했다. 37세의 젊은 부인인 그 소장님의 건강을 위해서 말이다. 四, 변산반도 못지 않게 좋은 황홀한 드라이브코스 그리고 나서 해안도로를 통해 법성포근처까지 가게 되어 되었다. 나는 여태껏 변산반도를 한바퀴 도는 코스를 드라이브코스 중에 엄지로 알고 있다. 그런데 어제 지났던 그 해안도로는 변산반도 못지 않게 좋은 황홀한 코스였다. 내가 왜 여지껏 거길 몰랐던고? 내 고향 영광이었는데 말이다. 그 도로는 요 근래에 개통된 도로인 모양이었다. 이젠 자주 거기에 갈 것 같다. 일행들과 사진도 한판 찍었다. 五, 영산성지와 제2의 고향 줄포 오면서 원불교성지인 '영산성지'를 지나치게 되었다. 그곳을 지나며 동료가 말하길 '원불교 1대종법사 소태산이는 대체 어떤 인물이냐?'는 물음에 내가 말했다. "학부는 원광대, 그리고 다시 우리대학 전주대 기독교학부에 편입, 그 뒤 성공회 대학 입학하여 공부했고, 그리고 다시 우리대학 대학원에서 사학을 전공했으며 이제 다시 우리 선교신학대학원에 입학하게 되는 모 인도 소태산이와 같은 기질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그러자 정말 그렇다고 했다. 그 동안 학교에서 자주 만나 이 친구를 상대해 보니 불교철학에 대해서도 여러 방면으로 능통해 있었다. 요즘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전북대를 통해 하고 있는 '승정원 일기' 번역작업을 하고 있는 이 친구… 다시 말해 다방면의 종교이론과 고전문학에 심취한 그를 보며 언젠가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난 그를 위와 같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영광읍을 통해 서해안고소도로에 들어 왔으며 오다가 줄포로 빠졌다. 나의 제2의 고향 줄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는가.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는데 주꾸미를 찾아 어찌어찌 하다 곰소까지 갔으나 지금은 주꾸미 철이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그냥 줄포로 다시 빠져 중고 동창 영자의 소개로 제주숯불갈비집에서 갈비를 먹었다. 참 고기가 맛있었다. 앞으로 이 집도 줄포에 가게 되면 자주 들릴 것 같다. 六, 영자의 전성시대 여기서 영자 얘기가 나왔으니 한마디하겠다. 그녀는 줄포성결교회 독실한 신자이며 직분은 집사인줄로 안다. 학창시절부터 독실한 신자였는데 이름 때문에 가끔 놀림을 받아온 친구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 그 시절에 '영자의 전성시대'라는 영화가 나와 한 시대를 풍미했는데 덕분에 영자는 이름 값을 톡톡히 치뤘던 것이다. 그런데 어제 영자를 봤던 일행이 영자의 인물이 너무 좋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인상도 좋았을 뿐더러 미모 또한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게 생겼다고 두고 두고 얘기했다. 숯불갈비로 저녁을 해결한 후 정읍에 들어왔고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돌아오게 되었던 것이다. 오다가 이 글 초두의 사건을 만났고 말이다. 어제 운전은 서점 사장부인이 했다. 七, 여자들의 운전 여자들의 운전에 대해 한마디하겠다. 우리 집사람도 운전을 하고 있다. 우리집 형편에 부부가 각각 차를 가지고 있을 형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는 자동차가 발이기 때문에 대문을 나서게 되면 자동차가 필요한 형편이고 집사람은 직장에 출퇴근하는 일로 어쩔 수 없이 자동차가 필요하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두 대를 운행하고 있는 것이다. 난 지난 90년도에 1종 보통 면허 취득하여 운전해 왔고 집사람도 95년 여름에 1종 보통 면허를 땄다. 송산교회 재임 시 나는 전주에서 땄고 집사람은 함열에서 땄는데 집사람 면허 딸 때 면허시험장에 데리고 다니다가 난 대형면허를 따게 되었다. 그런데 그 대형면허는 한쪽 눈 실명으로 적정검사 신체검사에 실격되어 2001년 7월에 2종 보통으로 내려앉게 되었다. 여기서 서점사장 부인의 운전솜씨에 대해서 한마디하겠다. 한번씩 섬뜩한 순간이 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잘했다. 차를 다루는 테크닉이 나와 비슷한 것 같아 사장 부인이 운전하는 차를 타면 맘이 편했다. 우리 집사람이 처음에 운전할 땐 내가 얼마나 시어미 노릇을 했는지 모른다. 너무 심하게 닦달을 하는 바람에 내가 타면 아예 운전을 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젠 그 누가 운전한다해도 우리 집사람만큼 용의주도하게 안전한 운전을 하는 사람은 드물 것 같다. 주님! 어제 하루도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험한 순간도 있었으나 지켜 주심을 감사하오며 앞으로의 삶도 지켜주옵소서. 어제 여행 중에 종이 실수한 점이 있었다면 용서하여 주시고 매 순간마다 언행심사를 지켜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