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레마선교회의 영성에 대한 비판과 연구 1장
제 1 장 들어가는 말
교회의 역사는 세상의 역사와 다르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수많은 업적을 남긴 어떤 군왕의 역사도 교회의 역사와 견줄 수 없다. 교회의 역사는 창조주 하나님이 간섭하셨고 여기에는 구원과 신앙이라는 인생의 최대 목적을 해결하여 주신 하나님께서 범사의 수레바퀴를 굴려 가신 사실이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역사책은 성경이다.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세상에 어떤 존재로 나타나셨는지, 그리고 세상의 역사를 어떻게 운영해 나가셨는지에 대한 사실이 돌출되어져 있다. 역대 군왕 중에서도 영웅으로 추대 받았던 나폴레옹이 성경에 대하여 증거한 말이 있다.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니다. 성경은 살아 있는 생명이다." 그래서 이성헌 목사(대구 서현 교회 원로)는 덧붙여 "비틀어 짜보라 피가 나올게다" 라고 하였다. 영웅의 솔직한 표현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 이것이 하나님과 인간의 차이점이다.
인간의 역사는 성경에 기록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신앙의 역사를 성경에 기록하여 놓으심으로 해서 그들의 넘어지고 일어섬의 흔적에 대하여 증거 하신다. 이 증거가 오늘 현대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성도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였던가.
성경의 역사가 신앙과 구원이라는 인간의 절대 한계를 극복하게 해 주었다면, 교회의 역사는 그 신앙과 구원을 이루어 나가기까지 몸부림친 흔적이 배어 있는 역사이다. 여기에는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 흘림의 흔적이 있다. 교회는 순교자들의 피를 거름으로 하여 세워졌다. 그리고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정점으로 해서 복음에 접한 수많은 신앙 선배들의 피흘림의 흔적은 그래서 교회의 역사에서 가장 큰 맥을 이루고 있다. 복음이 처음 들어가는 곳에는 언제나 피가 흘렀다. 죤 폭스는 " 위대한 순교자들"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순교자 필머의 말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내 형제들아, 즐거워하라. 그리고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 맡기라. 그것은 간단한 아침 식사 후에 우리가 우리 주와 속죄자 되시는 그리스도의 왕국에서 행복하게 만날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폭스는 이때의 정황을 이렇게 그려낸다. "이 말은 예수를 구주로 믿기 때문에 온갖 핍박을 당하고 결국 죽어 가는 자리에서 순교자 필머가 주위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듣는 가운데 자기와 함께 화형을 당하고 있는 믿음의 친구들에게 한 격려의 말이다."
폭스는 자신의 책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순교자들이 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교회의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순교자의 피들, 카타콤에서 출토된 수많은 그리스도 인의 유골들, 그래서 교회의 터에는 이들의 피가 담긴 신앙고백이 있어 왔고 오늘에 와서 우리가 지극히 평안한 모습으로 교회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김기홍 교수는 "역사와 신앙" 에서 역사의 중요성은 인간의 구원이 역사
속에서 일어났다는데 있다고 지적하였다. 김 교수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통하여 이루어 내신 역사의 대장정에 대하여 서술하기를, "하나님은 역사를 초월하신 분이로되 기꺼이 인간의 역사 속에 들어오심으로 자신을 제한한 성육신의 사건을 시작으로 부활과 죄 사함이 인간에게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으로 약속되었다. 이것이 역사의 중심이요, 절정이다" 라고 피력하면서 여기에 맞추어 역사는 구분되고 해석되어질 것을 요구하였다.
기독교의 발생은 유대교를 모태로 하여 출생하였다. 그러나 유대교는 자식 같은 기독교를 말살하기 위하여 모든 수고와 방법을 아끼지 않았다는 정보를 우리들에게 제공하여 주고 있다. 복음서 기자들은 기록하기를 당시 대제사장과 유대교의 지도층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값으로 은 30개를 지불했으며 만약 더 필요하다면 액수에 관계없이 예수와 기독교를 말살시키는 일에 투자하였을 것으로 말한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이단의 문제였다. 유대교는 기독교를 이단으로 정죄하였고 예수를 따르는 무리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출교시키기로 결의하였다. 그러나 더욱 더 기승을 부리는 기독교의 열기를 막기 위하여 마침내 한 가지 일을 결단하는데 이르고야 말았다. 결국 이단의 괴수인 예수를 처형하되, 가장 치욕적이며 더 이상의 말이 필요치 않은 '십자가'에 처형시킨다는 각본이었다. 이렇게 예수를 처형시키고 나면, 첫째로 추종하던 세력들이 두려워할 것이며 둘째로 치욕스런 죽음으로 생을 마감한 예수에 대하여 다시는 추억하지도 않을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판단은, 단 사흘 동안에 일어난 엄청난 부활의 사건으로 오판이었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입증되고 말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예수에 대한 이단성은 사실 무근한 것이 되었고, 도리어 유대교는 신성모독과 함께 하나님의 아들을 처형하였다는 부담과 성경에 대하여 오해하고 있었다는 부담을 이중으로 짊어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은 오순절 성령의 강림 사건으로 인하여 초대 교회가 세워짐으로 또 다시 이단성에 대한 시비의 회오리에 휩싸이게 되었다.
초대 교회를 중심한 사도 시대에 있어서 유대교는 기독교의 최대의 적이었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이 유대인들의 방해와 음해 공작에 맞서 기독교를 변증하는 일에 최고의 정열을 쏟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유대교는 유대교대로 기독교를이단으로 정죄하였고 이에 참지 못한 기독교는 기독교대로 유대교를 정죄하였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한 하나님을 믿는 양대 산맥의 신앙인 들이 서로 적이 되어야만 했는가? 이들이 이토록 부딪친 원인은 단 한 가지이다. 어떤 하나님을 신앙하는가? 그 결과는 어떤 구원인가? 하는 문제였다.
①유대교는 모세의 법과 전통을 통한 구원을 ②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은혜의 법을 통한 구원을 각각 고수하였기 때문이었다. 200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 강토에서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무대는 팔레스틴에서 한국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다르다. 그러나 예수교와 그리스도교가 서로 대립하고 교단의 교리적 혹은 이해 차이에서 발생하는 교리적 차이는 유대교와 기독교가 서로 부딪쳤던 초대 교회 당시의 상황과 별로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더구나 이제는 교회를 모태로 하여 생겨난 선교회와 교회가 서로 부딪치고 있다. 그 중에 소위 "레마 선교회"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레마와 이명범으로 인한 교회의 피해 사례는 교회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되고 있다. 레마 선교회를 통하여 훈련받은바 있는 교인들의 소위 '레마 영성'에 의하여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하여 이제는 지방 중소 도시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서 교회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많은 교회 중에는 레마 선교회의 영성 수련을 받고 온 교인들이 정통 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영성과 충돌을 일으켜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켜 몸살을 앓고 있으며 그 후유증은 상당히 심각하다.
그 중에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 측에 속해 있는 경북노회 산하의 교회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그 동안 이 문제에 대하여 고심하고 있던 경북노회는 결국 이 문제를 총회까지 끌고 가야만 하였다. 무언가 석연치 않은 면이 있는데 도무지 정체를 파악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경북노회는 이 문제를 79회 총회에 상정하여 놓았다가 결국 80회 총회에 가서 확답을 들었다.
1995년 10월21일자 기독 신보에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측 80회 총회에서 상정되었던 안건들 중에 경북 노회에서 건의하였던 바 있는 Tras Dias의 참여 문제를 취급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교단 교인은 일체 참여치 말라"는 비중 있는 금령이 선포된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피해가 심각했으면 노회를 거쳐 총회에까지 상정되었는가?
Tras Dias 는 레마선교회에서 훈련하고 있는 공동체 훈련의 한 모형으로 인식되고 있다. 레마선교회에 의하여 피해를 본 적이 있는 교회나 목회자들은 T. D와 레마선교회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왜냐면 레마선교회에서 "렘"이라고 부르는 공동체 훈련을 T. D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북노회에서 건의한 바 있는 T. D문제는 레마선교회의 "렘"으로 보아야 한다.
레마선교회는 자신들의 영성 훈련의 이름을 "REM" 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1년에 1차례 이상을 서울 양재동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 문화 센타에서 실시하고 있다. 레마선교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도 1년에 1회 이상의 REM을 개최하고 있다. 그렇다면 레마선교회는 어떤 선교단체이기에 기존의 교회마다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인가? 과연 저들이 지향하고 있는 영성의 색깔은 어떤 것인가? 일부 목회자들은 레마 선교회의 영성에 물들어 돌아온 교인들에 의하여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고, 일부 목회자들은 레마를 배우기 위하여 REM에 참석하고 있다.
2차 세계 대전의 와중에서 "위기의 신학" 을 발표한 바르트는, '이런 현실
에서 어떻게 설교할 수 있느냐' 는 위기 의식 속에서 그의 신학을 출발시켰다. 바르트는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 상황 속에서 몸부림치며 "마침내 신은 인간과의 관계를 단절시키셨는가" 라는 비통한 음성으로 질문하며 신학의 위기를 선포한 배경이 있다.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 설교자가 설교할 수 있겠는가? 도대체 무엇을 설교할 수 있겠는가? 하는 현실적인 질문, 목회자는 이단에 의하여 자신의 교인이 무너지고 자신의 신앙에 깊은 병이 들 때마다, 분노하며 괴로워하며 수 없이 질문해 보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 설교자가 설교를 할 수 있는가? 감히 바르트가 직면했던 위기 상황과 견줄 수는 없을지라도 레마 선를 인하여 깊은 상처를 받은 교인들을 대할 때면, 목회자는 그 깊은 상처가 그대로 전달되어 와서 끊임없이 분노하고 괴로워하고 고뇌하며 또 질문해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라도 레마에 대하여 위기를 선포하고,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레마선교회라는 단체의 정체와 레마를 이끌고 있는 이명범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아야 하겠다.
먼저 레마선교회의 영성을 비판한다는 목적 하에 바른 신학의 토대를 비판의 자료로 제시한다. 이어서 레마선교회에 대한 바른 인식이 있어야 함으로 레마선교회의 현재에 대하여 사실에 바탕을 두고 분석해 보려고 한다. 본인이 경험한 REM 참여를 바탕으로 현상론적인 시각으로 조명하려고 한다. 물론 여기에서 "렘"과 이명범에 대한 그릇된 신학, 교묘한 기술을 이용하여 설파하는 인위적인 신앙 체험, 그리고 이 문제의 결과로 인하여 발생된 교회가 입은 피해상황에 대하여 보고 형식으로 논하려고 한다.
레마선교회에 대한 비판을 통해, 교회에 바른 이해를 제시함으로, 속출하고 있는 교회의 피해에 대하여 치료 및 예방의 효과를 가져다주는데 기여하기를 바라면서 이 논문을 전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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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80회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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