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레마선교회 영성에 대한 비판과 연구 2-3 신학과 교회
3. 신학과 교회
먼저 교회의 명칭이 구약과 신약에서 각 각 어떤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대단한 유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왜냐면 구약에서 교회의 명칭으로 사용되어진 '카할'과 신약에서 교회의 명칭으로 사용되어진 '에클레시아' 와는 현저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규명하는 것은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의 시대적, 문화적인 차이점이 큰 요인이 된다는 것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사용한 언어를 통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교회가 어떤 의미로 어떤 경로를 통하여 발전하였는지를 이해하는데 유익을 줄 수 있겠기 때문이다.
구약에서 교회의 명칭으로 사용한 명사는 kahal 과 eda 가 있다. kahal과 eda 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음으로 편의상 kahal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kahal 은 "부른다, 소집한다" 의 뜻으로 복수 명사로 사용되어지고 "집회" 혹 "회중"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특별히 이스라엘 (kahal Esrael, 신 31:30), 혹은 하나님의 총회 (kahal Jehovah, 민 16:3, 20:4)를 부를 때 사용되어졌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하던 때에, 모세는 여러 가지 난관이나 혹은 문제에 봉착하였을 때마다 여호와께 여쭈었다. 이때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셨고, 응답하시는 중에 온 백성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총회로 모일 것을 하명하셨다. 따라서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총회를 소집하였는데 이때에 사용한 용어가 바로 kahal 이었다. 또한 모세가 온 백성을 관할하는 격무로 인하여, 극심한 피로에 지쳤을 때에 백성 중에 장로들을 선출하여 각 각 천부장, 백부장의 직무를 맡겼다. 이때에 백성을 총회로 소집하여 자신의 결정을 선포하였다. 이때에 사용한 용어가 kahal 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원천적으로 인도하셨고 모세는 그러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백성들을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의 영역 안에 거하도록 가르치고 지도하였다. 그러므로 교회가 성립되는 구성 요건을 다 갖추고 있었던 광야 시대였음으로 순교자 스데반의 말을 통하여 누가는 광야 시대를 광야 교회라고 불렀다.
신약에서의 교회에 대한 명칭은 더욱 구체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는데 70인경에서 처음으로 '에클레시아'를 교회의 명칭으로 사용하였다. 전치사 '에크' 는 "인민 대중 중에서"를 의미하며 '레시아'는 동사에서 나온 말로서 "불러낸다" 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에클레시아'를 성경적으로 관련하여 사용할 때, 교회는 인류 세계에서 불러낸 피택자들로 구성됨을 지시한다는 뜻으로 흔히 해석하지만, 사도행전을 보면 보통 세속적 회합을 말할 때도 '에클레시아'를 사용하였다. (행 19:32, 39, 41) 그러나 사도들이 교회를 지칭할 때에 '에클레시아'를 사용하였음으로 사도들이 겨냥한 교회의 개념은 분명, 전자가 틀림없다 하겠다.
초대 교부들은 교회를 구원과 연결 지었으며 교회밖에는 구원이 없는 것으로 견해를 같이 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예를 들면, 이레니우스는 "교회 안에 모든 진리의 보화가 저장되어 있고 교회밖에는 절도들, 강도들, 흐린 물의 웅덩이들이 있을 뿐"이라 하였다. 클레멘트는 교회를 피택자들의 결집체로 정의하고 교인들을 영적 태아로 비유하여 교회는 태아에게 영적 생명과 영양을 주는 어머니의 태로서 이것을 떠나서는 구원이 없음을 명확히 하였다. 오리겐 역시도 교회 밖에서는 구원이 없다고 선언하였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익나티우스는 서머나 교회의 폴리갑의 순교 소식을 필로멜리움 (Philomelium) 에 있는 교회 뿐만 아니라 거룩한 보편적 교회 (the holy and Catholic Church) 들에게 보냈다. 이로써 로마 카토릭 교회의 시작이며 유일한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는 보편적 교회 (Catholic Church) 라는 명칭은 초대 교부인 익나티우스가 사용함으로 후대 카톨릭에서 사용하게 된 용어임이 확인된다.우리는 다른 한편으로 역사가들에 의하여 개관되는 교회관은 어떠한가 하는 점을 살펴 볼 수도 있다.
앞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구약과 신약에서 칭하는 교회의 명칭은 여러 가지 면에서 서로 상이한 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구약과 신약 교회의 중간 위
치를 점하고 있는 신약 시대의 유대인이라면 좀 더 나은 교회관을 제시해 줄 수 있으리라고 믿어진다. 따라서 유대 역사가인 요세푸스의 교회관이 어떠했는지를 예로 드는 것이 유익을 주겠다고 사료된다.
요세푸스는 그의 음부론 초록 8항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의인들의 기도와 형제들의 도움과 자기 자신의 진지한 회개와 끊임없는 각성이 없이는 우리의 개심(amendment)이 확고한 결실을 맺을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요세푸스는 자신의 확고한 신념의 하나인 음부론을 통하여 자신의 교회관과 종말론을 하나로 연결짓는데 성공하였다. 한 개인이 구원을 받기까지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더불어 사역자라고 일컫는 의인들의 기도들이 있어야 하고 형제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예컨데 요세푸스가 말하는 상기의 요소들은 교회 구성의 기본 요소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요세푸스의 교회관은 예수 그리스도가 빠져 있다는 점만 다를 뿐, 정통 교회의 교회관과 다를 바가 없다. 왜냐면 요세푸스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지 않았기 때문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칼빈은 기독교 강요 제 4권의 제목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와의 사귐에로 초대하시고 이 사귐에 머물게 하시는 외적인 수단"으로서의 교회를 말하고 있다. 그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가 성취하신 구원 사업과 구약과 신약의 말씀이 어떻게 성령에 의하여 "교회"라고 하는 은혜의 수단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매개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칼빈의 관심은 온통 여기에 매달려 있다. 그리고 고심 끝에 성경에서 답을 찾았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시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 마태복음 18:20을 인용하여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는 말씀을 통하여 상기한 문제의 해결점이 나오고 있다. 곧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곳과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신다는 약속이 은혜의 구심점이요
(교회), 매개의 수단(그리스도의 약속)이 되는 것이다.
바르트는 "계시의 그리스도교적 이해"에서 그의 교회관을 서술하고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계시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스스로 자기를 알게 하고 사람들에 의하여 인식되고 이 사람들에 의한 계시의 승인을 승리적으로 관철시키는 곳에서 생기고 존속한다. 고 전제한 바르트는 무엇이 교회인가? 라는 질문을 통하여 자신의 교회관을 대답한다. 바르트에 의하면 교회는 성서를 통해 증거된 하나님의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 부름을 받은, 불러냄을 받은, 소집된, 사명을 위해 부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교회는 교인의 신앙 형성에 있어서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교회를 통하여 교인들은 자신의 신앙과 삶을 접목시키며, 친교를 통하여 다른 교인들의 신앙관을 접함으로 자신의 신앙관을 반추해 볼 수도 있다. 교회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교회를 통하여 조명된다는 단순한 논리보다 더욱 복잡하다. 교회는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단 하나의 나라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어거스틴이 신국에서 두 나라의 개념을 말한 것도 이것 때문이다.
교회에는 하나님의 현존이 있고 그래서 구원이 있다.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분명하게 설정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들의 자녀들도 이곳을 통하여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건전한 교회를 후대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들은 하나님의 교회를 하나님의 교회로 후대에게 남겨 주어야 할 것이다. 교회의 역사를 통하여 신학적으로 살펴 본대로 건전한 교회관은 분명 교회에 덕을 끼치고 유익을 주며 교회의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음이 확인되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어떤 이유에서도 분리 내지는 교회에 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경건을 이유로, 혹은 목회자를 이유로 교회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종종 보아 왔다. 이 문제에 있어서 4세기의 무렵의 북 아프리카의 교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도나투스파는 교회를 분리시킨 이단의 시초가 아닌가 한다. David F. Wright에 의하면 도나투스파는 하나의 저항 운동으로 분류한다. 이들은 경건과 거룩한 구원이라는 자신들의 내세운 교리를 위하여 폭력에 호소하였고, 자신들의 주장에 따르지 않는 교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였다. 이들은 거룩한 교회와 권징의 순결성을 행사한다는 목적 하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들과 싸웠다. 이들의 태동의 역사를 보면 도나투스가 이들의 주교로 추대를 받기 이전, 303년 기독교의 대 박해 때에 온건파와 빈민층을 중심한 과격파로 분류되고 있었다. 과격파를 중심 하여 도나투스가 주교로 옹립된 313년부터 355년까지 이들은 칼타고를 중심으로 하여 활동하였다. 이때부터 이들을 도나투스파라고 명칭하여 교회와 구분하였다. 도나투스파는 자신들만이 참된 교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믿었으며 카톨릭 교도에 대하여는 배교자라고 믿었다. 347년과 348년 콘스탄틴의 박해로 인하여 그들은 360년 쥴리안의 관용적 통치 때까지 거의 소멸되었는데, 이때에 도나투스는 황제를 향하여 유명한 질문을 하게 된다. 도나투스의 "황제는 교회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라는 질문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교
리와 자신들만의 교회가 참 교회라는 믿음을 지켜 나가기 위하여 아주 과격한 행동 대원을 소유하고 있었다. 후에 Circumcellion 파 라고 불리우는 이들 행동 대원들은 도나투스파의 외곽에서 방랑하며 "그리스도의 전사들" 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으며 이들은 도나투스파의 망설이는 자들과 카톨릭의 성직자들을 폭력으로 위협하였다. 이들은 도나투스파를 위하여 순교한다는 정신으로 무장되었던 일단의 순교자 그룹이었다.
이들의 교리와 주장에 대하여 어거스틴은 철저한 역사적, 신학적 반박과 더불어 이들을 강제하는 국가의 강제성에 대하여 강제의 정당성을 주장하였다. 어거스틴은 도나투스파의 이단적인 교회관에 대항하여 논박하기를 교회는 알곡과 가라지 즉, 신자와 불신자가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는 서로 섞여 있는 밭이라고 묘사하였다. 즉 신자와 불신자가 서로 섞여 있는 곳이 교회인데, 여기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질문하였던 것처럼 가라지를 뽑아 낸다면 알곡이 다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는 그리스도께서 금하신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어거스틴은 도나투스파가 카톨릭의 사제로부터 받은 세례가 무효라고 재 세례를 주는 행위에 대하여 "그리스도가 성례의 최고 집행 자이며 따라서 만일 합당치 않은 사람이 집례하는 경우라도 그것은 여전히 참된 성례" 라고 주장하였다. 도나투스파가 카톨릭의 성직자를 배교자로 본 이유는 카톨릭 주교인 Caecilian 을 주교로 임명한 압둥기의 펠릭스가 대 박해 기간 중에 박해 자인 관리들에게 성경을 "넘겨주는 죄"를 범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대교처럼 아프리카의 기독교는 거룩한 책의 종교였고 귀중한 성경 사본을 넘겨준 행위는 자연히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배교적 행위로 간주되었다. 뿐만 아니라 Caecilian 은 순교를 기다리는 신앙고백 자들에게 냉담하였고 야심과 탐욕으로 인하여 당시 교인들의 신망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따라서 도나투스를 선출하여 옹립한 도나투스파에 대하여 어거스틴이 "만일 합당치 않는 사람이 집례한 경우의 성례라도 그것은 여전히 참된 성례" 라고 논박하였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어거스틴은 교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어떤 무리의 어떤 교리도 용납치 않았다. 교회의 순수성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순수하게 지켜져야 했다. 어떤 논리도, 어떤 교리도 교회를 와해시킨다거나 교회에 유익과 덕을 끼치지 않는 일체의 것들은 용납할 수도 타협할 수도 없었다.
같은 시기에 전통 교회관을 순수하게 지켜 나가기 위하여 도나투스파와 싸웠던 아우렐리우스는 어거스틴과 함께 도나투스파의 교리가 그릇되었음을 온 천하에 알리기로 하였다. 아우렐리우스는 도나투스파를 저지하기 위하여 법적인 승인을 얻기까지 조직적인 능력을 갖추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갔다. 이러한 노력은 마침내 결실하여 405년에 통일의 칙령과 411년 칼타고의 교회 대표자 회의에서 도나투스파를 파문하기로 공포하기에 이르렀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개혁파 교회들은 현대 신학 사조의 불건전함 속에서 교회의 순수성을 보존하고자 몸부림쳤다. 특히 불트만과 몰트만의 불건전한 신학 사조는 정통 교리를 뒤엎고 결국은 사신 신학에까지 발전하고 말았다. 따라서 독일의 개혁파 교회들은 정통 신학을 지켜 나가기 위하여 라인란트 출신의 신학자, 목사, 장로, 집사들이 1933년 5월 20일 뒤셀도르프에서 모였다. 이들은 여기에서 교회의 형태에 관한 신학적 선언을 하게 되었는데, 이를 뒤셀도르프 선언이라고 부른다. 당시 이들이 부딪친 문제는 정통 교회관의 위협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뒤셀도르프 선언을 다음과 같이 곤혹스러운 질문으로 시작하고 있다.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다시금 우리 자신들에게 물어 볼 시점에 도달하였다. 무엇이 복음주의적 교회인가?" 이대로 두어서는 안되겠다는, 이대로 있어서도 안되겠다는 염려에서 출발되고 있는 뒤셀도르프 선언은 오늘날의 이단과 사이비 등의 도전이 거센 현시점에서 시사하고 있는 바가 크다. 이들의 선언문을 살펴본다.
1. 거룩한 기독교회는 오직 그리스도만을 유일한 머리로 삼는 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생겨나며, 그 말씀 안에 거하는 기독교회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
5. 교회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 주님께서 날마다 교회를 새롭게 불러 보존하시고 위로하시며 통치하시기 때문이다.
7. 설교자의 주된 사역은 성서의 해석과 세례와 주의 성찬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교회와 세상에 전파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 교회관이 일부 수정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가치관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에는 무교회 주의자들과 형제 교회단, 그리고 복음 교회로 알려진 워치니스 리와 같이 전통적인 교회의 조직을 부정하는 부류들이 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우리 나라의 함석헌 옹은 일본의 하천풍언에게 영향을 받은 무교회 주의자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터이다. 이들은 "올바른 복음적 신앙만 가지고 있으면 교회 밖에서도 얼마든지 구원이 있다" 고 주장하였다.
오히려 기존 교회의 교회관은 로마 카톨릭의 잔재로서 예배의 모양과 예배의 내용만 일부 바꾼 것으로, 진정한 개혁 교회라고 볼 수 없다는 태도이다. 뿐만 아니라 개 교회 중심적인 교세 확장 등을 통하여 많은 부작용이 예측된다고 하면서 일부 교회들의 물량 주의와 열심 당들의 기존 교인 빼앗아 자기 교인 늘리기에 대하여도 가차없이 비판하였다.
특히 순복음 교회의 기존 교인 끌어가기 운동에, 기존의 각 교회들은 이에 대응하여 대책 마련에 부심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순복음 교회의 열심 당들의 무차별적인 끌어가기에 비교할 때, 상당히 무력하였다. 그리하여 순복음 교회에서 수십만의 교인이 모일 때, 그 중 거의 대부분이 장로교 교인이라는 말마저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이런 소문을 무마시키려는 듯 순복음 교회에서는 해외 선교 사명이라는 동기를 부여하고는 해외 선교의 붐을 고취시키며 당위성을 부여하여, 각 가정 별로 선교사 1인 파송이라는
기가 막힌 전략을 세웠고, 이에 질세라 대형 교회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선교사를 파송하기에 이르렀다.
가히 21세기에 들어온 한국 교회는 무교회 주의와 선교사 파송이라는 두 가지 또 다른 이슈에 휘말려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 되었다. 일부 대형 교회를 시발로 해서 교계에 널리 선교의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선교회는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어떤 교회는 개척 교회를 세우면서 선교 교회라는 이름을 붙였고, 어떤 교회는 교회의 명칭을 *** 선교회라고 하였다. 이에 대한 부작용은 얼마 가지 않아서 나타났는데, 일부 선교회에서는 기존의 교회관을 수정시켰고 자신들의 논리를 보완하여 이른바
선교회 교회를 만들어 냈다. 더구나 동구권과 구 소련의 정치권이 무너지면서 이데올로기에 대한 이슈는 사라져 버리고 너, 나 할 것 없이 파송하고 파송 받고해서 현재는 한국 선교사들의 각축장으로 변해 버렸다. 이들은 개교회에서 파송 받았으나 엄연히 선교회에 소속되어 있어서 교회는 선교회를 뒷바라지 해 주는 기관 정도로 전락하고 말았다. 물론 여기에는 현지 사정에 밝지 못함으로 선교사를 제대로 지도할 수 없다는 이유와 선교사는 선교사대로 기존의 선교회와 손을 잡지 않고는 선교 활동이 어렵다는 이유가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기존 교회의 시대가 이제는 선교회의 시대로 변해 버린 듯 싶다. 김기동, 이초석의 베뢰아 신드롬과 류광수의 다락방 선교회 등의 문제는 아직도 우리 교회가 해결하여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앞으로 비판할 레마선교회는 그 중에 아주 괴상한 정체를 가지고 있다. 분명 교회가 아니면서도 교회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선교회의 구조상 기존의 교단에 소속되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단으로 판명되기까지도 교단에 소속되지 않았다. 만약에 선교회가 초교파적이라는 성격을 띈다면 적어도 교단들의 지원 내지는 협력 정도는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전혀 그런 사실조차도 없었다. 왜냐면 이들은 선교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존의 교회 교인들을 성경 공부라는 미명하에 유혹하여 가지고 있던 신앙마저 늑탈하였다.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하여는 본론에서 상세히 기술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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