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레마선교회 영성에대한 비판과 연구3-2 레마선교회의 영성훈련이란?
2. 레마선교회의 영성 훈련이란?
1992년 6월 30일 오후 5시부터 7월 3일 오후 3시까지 양재 동에 소재한 교육 문화 회관에서 "한국 목회자 REM 2회"가 개최되었다.
REM이란 "RHEMA EVANGELICAL MISSION"의 약자로서 레마 성서 연구원 측은, 설립 취지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레마 성서 연구원의 설립 목적은 성서가 기독교 신학의 최고 권위이며, 성도의 신앙생활의 기준임을 믿으며, 복음주의 신학에 입각하여,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기 위하여 선교와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REM"은 이 목적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공동체 훈련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레마 성서 연구원 은 "렘"을 통하여 위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듯 보였으며, 이 성취는 눈에 보이는 현격한 증거를 참석자들을 통하여 받아 내고 있었다. 일단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여기 저기에서 감격과 감동이 물결치고 있었고, 도무지 형언할 수 없는 일들이 삼박 사일 동안 일어나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주최측의 철저한 준비와 동원되어진 많은 봉사자들의 봉사에 압도 당하였다. 이들은 참가자들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참석하였는지에 대하여 전혀 관심조차 없다는 듯 자신들의 할 일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갈수록 비판의 시각으로 무장하고 나선 참석자들의 무장은 서서히 허물어져 갔다. 본인도 일단 비판의 시각으로 참석하였으나 마음을 열어 놓기로 하였다. 여기에서 마음을 연다는 뜻은 비판의 시각을 없앤다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얻어 보겠다는 의지로 적극 참여한다는 의미이다.
목회자 "렘"에 참석한 인원은 약 500여명으로 여기에는 사모들과 여전도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주최측은 "팀봉사자"라고 불리는 MEMBER들을 약 150여명 투입하였는데, 이들을 통하여 인원 파악이 단번에 이루어지도록 테이블을 세밀하게 배치해 두고 있었다. 테이블 수는 약 65개 정도로 원탁이었는데 여기에 약 10명씩 1개조로 구성하였다. 따라서 총 인원 수는 650명 정도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참으로 대단한 조직력이요, 치밀한 구성이었다. member들의 치밀함은 마치 컴퓨터로 움직이는 로봇을
연상케 했으며, 잠시 이동이 있는 경우에는 밀물과 썰물이 들어 왔다 나가는 것 같았고 650여명이나 되는 인원이 마치 끈에 묶여 있는 굴비 두름처럼 흐트러짐이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숙소는 회관 내에 있는 유스호스텔을 사용하였는데, 한 방에 5, 6명씩 한 조로, 이를 다시 테이블 별로 구성하여 10명씩 한 팀이 되도록 구성하였다. 테이블 하나 하나에 "테이블 사역자" 들이 있었고, 이들은 우리가 방에 배치를 받으면서부터 모든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해산하는 때까지도 전혀 불편이 없도록 극진히 봉사하고 있었다. 이들로부터 전해들은 바로는 "테이블 사역자"로 봉사하기 위하여는 300대 1의 경쟁을 통과하여야 하며 선교회 회장인 이명범 씨로부터 지명을 받아야 한다고 하였다. 이들은 전
혀 무보수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후원자가 되어 몇 명씩을 후원하며 봉사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이 일에 상당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3. 팀봉사자들의 영성과 비판
팀봉사자들의 영성은 몇 가지로 특이함을 보이고 있었는데, 그 특이함은 저들이 이 일에 상당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으로 요약이 되지만, 그 구체적인 면은 이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과정 속에서 살펴 볼 수 있다.
전체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전에 사회자는 각 테이블 봉사자들을 소개하였다. 테이블 봉사자들은 마치 틀에 박힌 듯이 자신의 내력을 소개를 하고 있었는데 좀 진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저는 한국 rem 8회를 경험하고 * * 교회에 봉사하고 있는 * * * 입니다." 이것이 저들의 소개 법이다. 이것 가지고는 저들의 영성에 대하여 살펴볼 자료가 되지 못하여, 각 개인을 각각 관찰하여야 할 필요성을 느꼈으나 후에 저들의 정기 간행물인 rem life가 배달되어 이 문제가 해결되어졌다. 특히 천성 교회 김성숙 집사의 글에서 레마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객관적인 이해와 판단을 위하여 입장 설명 없이 그대로 인용하도록 한다. 김성숙 집사는 "목회자를 위한 rem 5회 music director"로 소개되어 있었다.
5월 5일부터 8일까지 목회자를 위한 "REM" 5회가 열리기까지는 레마 성서 연구원의 많은 팀 멤버들의 기도가 쌓여 있었음을 알기에 큰 감격으로,감사로, 떨림으로 Weekend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M-director로 부름 받은 후 pre-Weekend 동안에, 하나님께서 맨 먼저 회개하도록 만드셨습니다. 남을 비판의 눈으로 판단했던 것, 목회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 지금까지 제가 목회자님께 부족했던 것, 이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서 낱낱이 회개하도록 만드셨습니다. 회개 기도를 하다가 잠이 든 어느 날 새벽에 눈을 뜨니 "내게 부어 주시려는 은혜, 예비하신 주 그 은혜로 채워 주사 능력 있게 하소서" 이 찬양이 내 영혼 가득히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내가 정결케 되는 시간을 가진 후에야, 하나님의 능력이 내게서 역사 하시게 됨을 다시금 깨닳으며 얼마나 감사하고 기뻤는지요! 찬양을 준비하려고 무릎을 꿇으면 "너의 영혼 통해 크신 영광 받으실 하나님을 오히려 찬양, 오 할렐루야" 이 축복송과, "나도 널 사랑하며 섬기리" 이 찬양이 내 영혼 가득히 울려 퍼져 다른 곡을 준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목회자 한 분 한 분을 통해 큰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알 것 같았습니다. 또한 서로 사랑하며 섬기며, 기도함으로 준비하자고 다짐하게 되었고, 우리가 먼저 서로를 축복하고 사랑하고 격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뉴저지 "렘"을 마치고 돌아오신 이명범 교수님께서 "우리는 이번에 목회자 '렘'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하나님의 첫 사랑을 회복하시도록 기도하고 서로 사랑하고 섬기면 됩니다." 라고 하시던 말씀! 서로 떨어져 준비한 교수님과 저희 팀들의 기도 내용이 너무나 똑같았습니다. 성령의 한 흐름 속에 있게 하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위에서 김성숙 집사의 글을 인용한 것은 무언가 석연치 않고 집히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로 서로를 축복한다는 용어 사용이 매우 자연스럽다는 점과 둘째로 목회자들이 첫 사랑을 회복하여야 한다는 이 회장의 격려에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첫째 김성숙 집사의 말에서 보면, 목사의 고유한 직무 중의 하나인 축복이라는 용어가 이들에게는 보편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은 축복의 개념을 절대시하여 오던 기존의 신앙관에서 탈피하여 자신들도 필요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소모품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들은 이것으로 자신들도 목사와 같은 축복권이 있으며 다만 목사와 다른 것은 직무만 서로 다른 것이라고 믿는다. 결국 이 회장은 누구나 예수의 이름으로 축복할 수 있다는 교리를 내세워 자신의 세력들을 보통 교인이 아닌 특수 교인으로 자부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레마를 따르는 교인들은 목사와 자신을 동일선 상에 올려 놓고는, 똑같은데 교역자라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이로써 순진했던 교인들은 자신의 교회 목사는 자신들의 영혼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영적인 인도자가 아닌 단순한 교역자로, 이 회장은 그 목사 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영적인 지도자로 생각하게 되었고 맹종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저들이 지향하려는 영성의 실체가 있고 또 이것은 저들이 레마를 환호하게 만든 원인의 한 요소가 되었다. 이토록 위험한 영성을 소유하고 있기에 결국에 가서는 목회자와의 충돌이라는 필연의 사태와 이어지고 마는 것이다.
둘째로, 이보다 더 우려가 되는 점은 이명범 회장의 말이다. "하나님의 첫사랑을 회복하도록" 이라는 말은 결국 자신들은 이미 첫사랑을 회복하여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는 반면, "목회자 렘" 에 들어오는 목회자들은 첫사랑을 망각한 채 목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고 문제가 되었기에 여기까지 왔다는 말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들의 선교회만이 정상적인 영성을 가지고 있고 다른 기존 교회에서는 영성이 희미하므로 자신들은 영성 회복이라는 명제에 대하여 사명감을 가지고 기존의 교회 성도들과 목회자들에게 "렘" 을 통하여 영성을 불어넣고 있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일체의 여타 교회의 영성은 무시되고 자신들이 저장하고 있는 영성을 받아 들여야만 신앙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함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비판되어야 마땅하다.
소개되는 팀 봉사자들은 레마의 영성에 대하여 최고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나 오히려 자제하는 듯 보였다. 목회자들 앞이라 매우 조심하는 듯 보였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제함이 풀려졌는지 흥분된 어조로 다음과 같이 자신들을 소개하였다. 교회에서 10년, 20년 신앙생활을 하였으나 구원의 확신이 없었는데, "렘" 을 경험하고 난 뒤에 구원의 확신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성경이 보여지고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이에 더하여 그 동안 목회자들에게 잘해 드리지 못한 부분을 회개하고 이제는 더욱 잘 섬기게 되었다는 것이며, 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이명범 교수께 감사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많은 박수를 받고 난 뒤부터 이보다 한술 더 떠서 노골적으로 이명범 회장을 치하하였다.
이중에 아주 특이한 사람이 소개되고 있었다. 먼저 그는 " 지난 달, 산호세 에서 있었던 rem america 12회를 경험하고, 또 3주전에는 '렘' 3회를 경험했으며 6개월 전까지는 불교신도 회장으로 있다가 하나님의 자녀로, 예수님의 제자로 변해 버린 장석준입니다." 라고 자신을 소개한 봉사자가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의 회심은 아주 흥미로운 회심으로서 레마의 큰 업적으로 평가될만한데, 주요 부분만 요약하여 인용하겠다.
장석준 씨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하였다. 자신의 나이는 당 54세로 육사를 졸업하였다. 군 생활을 20년을 했는데, 보안사령부와 중앙정보부등 주로 권력 기관에서 근무하였다. 그러나 근무 중에 정적이 있어 축출 당하여 군 생활을 청산하고 12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장석준 씨는 미국에서 접시 딲기, 경비원 등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이렇듯 어려운 생활을 하다가 기반을 잡아 2년 전에는 독립하여 세탁소를 운영하게 되어 형편이 나아졌다. 그래서 그 기반을 바탕으로 요즘은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수, 출입 사업을 하고 있는 중에 있다. 장석준 씨는 6개월 전까지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반야심경을 공부한 사람이었다. "삼보사"라는 절에서 불교 신도 회장직으로 선출될 정도로 독실한 불교 신자였다. 이 와중에 자신의 사업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아내가 어떤 책자를 받았다. 하지만 교회 책이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이러고 있던 차에 아내는, 자꾸만 쌓여져 가는 책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염려하던 어느 날, 잠이 오지 않아 이 책을 뒤적여 보게 된다. 그리고 밤을 꼬박 새워 가며 이 책을 다 보게 되었다. 이윽고 새벽 2시쯤부터는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를 모르고 산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울면서 회개하게 되었는데 이 책이 바로 이명범씨의 책이었다고 한다.
당시에 장석준 씨는 한국에 있었고 이때가 4월 초파일이라 절을 향하여 등산을 하였다. 등산을 하는 중에 절이 있어서 그곳에서 기도를 하는데,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다음의 기도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 그날도 습관대로 엎드려 절을 하는데, 다른 기도는 생각이 나지 않고... 입에서는 부처님 이제 부처님 곁을 떠나야 하겠습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 라는 기도가 흘러나오고, 제 눈에는 눈물이 흘러 주체하지 못한 채 절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장석준 씨는 자신이 미국의 집에 돌아가자 아내에게 있었던 변화와 자신이 경험한 일을 소상히 살펴보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그 실체인 레마에서 "공동체 훈련" 에 참가함으로 자신에게 일어난 엄청난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다고 간증하고 있다. 장석준 씨는 이 변화를 성령의 체험으로 구원받은 새 삶으로 말하고 있다.
팀봉사자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이 레마에 들어오게 된 동기를 상기한 바와 같이 설명한다. 한 마디로 무시 못할 매력이 넘쳐 있었다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호기심 반으로 시작된 참여가 이제는 결정적인 동기가 되어 아예 팀의 한 구성원이 되고 말았다" 는 저들의 간증을 들으며 과연 "렘"의 진행 과정 속에는 어떤 매력이 있었기에 저들을 레마에 칭칭 동여맬 수 있었는지 살펴보지 않으면 안되겠다.
|
총신80회동문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