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사도행전 - 제1장 사도행전의 역사성
제 1장 사도행전의 역사성
사도행전은 사도 바울과 전도 여행에 함께 하였던 누가에 의하여 기록된 책이다. 누가는 누가복음을 기록하여 데오빌로에게 보냈던 누가 복음의 저자이다. 사도행전은 누가 복음 제 2편에 해당되는 책으로 데오빌로에게 보낸 편지이다. 데오빌로는 로마의 집정관 중의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의 최고 위층에 해당하는 집정관에게 보낸 사도행전은 헬라어로 기록되어져 있는데 상류층에서 사용하는 헬라어로 기록되어졌다.
누가는 바울을 로마의 유형지까지 함께 수행하였다. 로마까지의 험난한 항해에서 누가는 바울의 태도를 지켜보고 있었다. 죽음을 앞에 두고도 초연하면서도 하나님을 향한 열심을 함께 드러내고 있는 사도 바울. 누가는 이 때의 모습을 비교적 담담하게 그려내려고 애를 쓴 흔적을 곳곳에 보이고 있다. 마치 당시의 정황이 잔형으로 남아 있기라도 하듯 문장과 어귀에서 흥분한 어조가 눈에 띄고 있다. 예를 들면 행 27 : 7, 8에 '간신히' (difficulty)라는 어귀가 반복하여 나타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또 누가는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었다" (행 27 : 11)는 사실에 상당히 분개하고 있다.
이렇듯 누가는 바울의 협력자로서 바울을 수행하여 교회의 역사에 중차대한 업적을 남겨 놓았다. 따라서 후대의 교회 역사가들은 누가를 상당한 인물로 평가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특히 유세비우스는 누가야말로 기독교가 로마에 상륙하여 기독교로 자리 잡는 데에 가장 큰 공로를 세운 공로자라고 하였다. 로마의 집정관 데오빌로를 통하여 '복음'이 천하에 유일한 진리로 로마에 자리잡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였던 누가. 누가는 사도행전을 통하여 데오빌로와 그의 가족들이 그리스도인 되기를 간절히 열망하였다. (행 16:31)
사도행전에 나타나고 있는 중요한 메시지는 대략 4개의 중요한 의미로 압축할 수 있겠다. 성경의 기록자들인 사도들, 성령, 교회, 교인들이다. 이는 또한 사도행전의 주체로서 사도행전을 구성하고 있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우리가 만약 사도행전을 교회의 시작으로 본다면, 사도행전에 나타나고 있는 사실들이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는 점에 동의하여야 한다. 이는 교회의 시작이 세계사에 기록되어 있는 세계사의 일부분으로서 세계사의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고 인정하는 것이고, 이 인정이 있어야 비로소 역사성이 있는 사실적인 믿음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는 가끔 역사성이 없는 믿음에 매달려 믿음의 실패를 자초한 믿음의 실패자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 중에는 우리들의 가족이나 우리의 이웃들이 있다. 특이한 점은 어떻게 그렇게도 깊숙이 빠질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입신을 자주 하는 모습을 보고는 참으로 신령하다고 빠져들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부부 관계에 대하여 결벽증이 있던 터에 성화와 거룩을 강조하며 일체의 부부 생활을 거룩하지 못한 것으로 죄악시하는 설교 테이프를 듣고 수소문하여 제 발로 찾아가서 깊숙이 빠져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이 분들이 무식해서 믿음 생활을 실패했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역사성이 없는 믿음에 매달린 결과라는 것을 말할 뿐이다.
우리들이 보건대 이단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다. 밖으로 드러나는 인격적인 면이나 학력이나 남에게 빠지지 않았고 믿음에 관한 한 내노라 하고 자신을 과신하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저들의 입은 금으로 만들어 놓은 듯 달변이었으며 사람을 빨아들이는 듯한 특이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들의 주변에 몰려들었고 저들과 함께 동거동락 하기를 원하였다. 다시 말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하여 이단으로 흐른 지도자들도 있다는 말이다. 왜냐면 몰려드는 대중의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인기 발언을 만들다 보니 그리 되고 말았다는 후회의 고백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계하여야 한다. "이런 진리의 말씀을 어디에서 들어보았느냐" 는 나팔 소리가 있다면 반드시 경계하여야 한다.
사도행전은 신약 성경 가운데 확인할 수 있는 특이한 역사의 기록이다. 따라서 신약의 역사서로 분류되고 있다. 이 말은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을 통하여, 교회의 시작과 발전 과정이 어떤 경로를 통하여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역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책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사도행전을 공부하는 것은 앞에서 말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의미는 신자에게 있어서 믿음의 시작이 역사적인 분명한 증거를 갖고 시작하느냐 아니면, 맹목적인 믿음으로 시작하느냐 하는 중대한 분기점을 이룬다. 만약에 누구든지 맹목적인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면, 얼마 안가서 이단 사설에 빠질 가능성이 짙고, 세속적 종말론에 귀를 기울이게 될 공산이 너무도 크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믿음은 모래성으로 쌓아 놓은 것이 아니며 진실하고도 정확한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되어 있다는 내증과 외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하겠다. 사도행전은 이 점에 있어서 다른 어떤 성경보다도 더 탁월하게 믿음의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설명하여 준다.
1. 성령의 역사라는 의미이다.
사도행전은 다른 말로는 {성령의 행전}이라는 분명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성령께서 이루어 놓으신 사건들에 대한 기록이라는 말이다. 성령은 교회의 전 영역에 있어서 주체가 되셨고 철저히 간섭하셨다. 교회의 세움이 그러하고 교역자들의 세움 더 나아가 선교사를 세워 교회를 확장시키는 일에 있어서 성령은 언제나 주역이 되셨다.
성령께서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 가운데에서 살리셨고, 그 다음에는 절망 가운데 빠져 있던 예수님의 제자들을 일으켜 세우신다. 그저 그냥 지나쳐 버린 바가 없이 실패한 자들에게 어김없이 찾아와서 당신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하시고 난 뒤에 권능을 주셔서 저들을 하나님의 종으로 세우시고 사역처로 내 보내셨다.
사람을 사용하셔서 그것도 실패한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교회의 주역이 되도록 역사 하셨다는 것은 도무지 성령 하나님의 역사 하심을 빼고 다른 말로 보충할 길이 없다. 사람은 실패한 사람은 다시 쓰지 않았다. 다시 실패할 것이 두려워서 실패한 사람을 쓰지 않는다. 그런데 성령께서는 실패한 사람을 다시 불러 쓰셨다. 이 역사가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으니 우리들에게 적용될 때에 어떤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인가? 성령께서는 사람들처럼 다시 실패할 것을 우려하여 실패한 사람들을 실패자로 내버려두지 않으셨다. 이것은 성령께서 간섭하시면 어떤 사람도 실패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는 확연한 진리를 보여 주는 실증이다. 이토록 선명한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일구어낸 구원의 역사가 사도행전을 꽉 채우고 있다.
그래서 실패한 사람을 들어 세우신 교회는 얼마 못 가서 다시 실패할 것 같았는데도 실패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거세게 복음의 불길이 온 세상을 뒤엎어 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이것을 보아야 한다. 우리는 사도행전을 통하여 교회의 시작이 어떠했는가를 살펴 볼 수 있고 다행히 이후의 결과를, 역사를 통하여 너무도 상세히 알고 있다. 역사 저 너머에 있던 예수 그리스도를 성경 말씀을 통하여 오늘 뵈옵는 것처럼 그렇게 실감 있게 만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성령께서 역사 하신 흔적을 우리는 교회의 역사를 통하여 상세히 알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시공간을 초월하고 있다.
그래서 역사가 주는 교훈이 우리들에게 지혜를 주고 미래를 보는 눈을 준다. 멀리 있는 미래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그래서 우리가 미래를 위하여 투자하게 만들고 더 좋은 날을 보기 위하여 안달이 나게 한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살펴보아야 한다.
2. 미래 지향적인 신자가 되게 한다.
성령께서는 실패한 사람을 부르실 때에 반드시 장래에 대하여 언약하셨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부르셨을 때에 하셨던 언약은 사라진 것이 아니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더불어 묻혀 버린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살아 난 즉시 베드로를 찾아가셨고 오히려 약속하신 날 보다 더 빨리 가셔서 갈릴리에서 베드로를 기다리셨다. 사람을 낚는 어부 베드로는 그렇게 탄생되었다.
사도행전에 나타나고 있는 제자들의 흔적과 행적을 보면 하나같이 미래지향적이요, 현실에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었다. 과연 사람은 장래가 있어야 투자를 하는데,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 만약 주신 언약이 없었다면, 우리는 과연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었을까? 예를 들어보자.
우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힘들여 모은 돈을 은행에 예금하여 두는 원인은 오늘의 어려움을 견디어 내일의 성공을 도모하자는 데에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논리 구조가 정연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앞뒤가 딱딱 들어맞아야 이해를 하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들이 중요하다는 것들을, 몽땅 초개와 같이 버리겠다고 다짐한 것을 보면 우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 보다 더 위대한 것이 보장되어 있다는 말이 된다. 과연 그것이 무얼까? 성령께서 오셔서 나를 부르실 때에 이 세상 것보다 더 크고 위대하며 가슴 벅찬 그 무언가를 약속해 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사도행전은 바로 이렇듯 성령으로 말미암아 부름 받아 그 가슴에 비젼과 벅찬 꿈을 가진 많은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된 과정을 낱낱이 소개하고 있다.
더 이상 무얼 말할까, 우리들에게 놓여진 과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실 때 맡겨 주신 귀한 명령을 어떻게 하면 성취시킬 수 있는가? 하는 오늘의 문제와, 내일도 변함없는 정금 믿음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굳은 결심의 문제요, 나를 힘주어 붙잡아 주시고 언약해 주신대로 나를 책임져 주시리라는 확신의 문제이다.
사도행전은 바로 이러한 것들에 대하여 주의 깊게 살펴보고 다루어야 할 너무나도 소중한 성경이다. 여기에서 우리들의 믿음의 눈이 열리고, 성경을 보는 입장이 구속 사적이며, 역사에 기초를 두는 확고한 신앙이 정립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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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80회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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