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레마선교회 영성에 대한 비판과 연구 4-2 '렘'과 '트레스디아스
2. "렘" 과 "트레스 디아스" 의 신학적 비판
레마는 일련의 프로그램을 서로 연결하고 짜집기하여 이른바 "렘"을 만들어 냈다. 여기에서 일련의 프로그램이라는 말은 기존의 "트레스 디아스"를 이명범화 시켰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 회장은 왜 "트레스 디아스"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이명범화 시켰는가? 먼저 이해의 관점에서 트레스 디아스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한다. 이어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실제적인 비판은 전 레마의 주요 간부들의 자성적인 비판을 통하여 비판하도록 한다.
1) 트레스 디아스란?
참고로 우리는 "트레스 디아스"에 대하여 잠시 살펴보아야 하겠다. 이 회장의 "렘"이 한참 기승을 부리고 난 후에 자연히 이 회장의 등록상표로 인식되어진 "렘"에 관하여 온 교회는 관심을 쏟게 되었다. 이 관심은 레마에 대하여 인식이 없는 목회자는 "렘"이 이명범 씨의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었기에, 또 한 가지는 "렘"에 참여해 본 적이 없으나 말로 들어 관심은 있던 차에 1992년 6월부터 8월까지의 현대종교를 본 목회자와 교인들은 "트레스 디아스"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트레스 디아스"에 관하여는 통합 측 서울 동노회에서 공문으로 총회에 질의하였고, 총회는 이를 바탕으로 연구한 연구 보고서를 답변으로 보낸바 있다. 따라서 교단 총회의 권위 있는 보고서를 전문 발췌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트레스 디아스는 카톨릭의 '꾸루시요' (Roman Catholic Cursillo : 스페인어로 '기독교 세미나'라는 뜻을 가짐) 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꾸르시요는 1949년에 스페인의 '성 야고보의 무덤' 에서 순례자를 안내하는 일에 종사하는 봉사자들이 초기에는 그 일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감당했으나 반복되는 일을 계속하다 보니 싫증을 느끼고 매너리즘에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자, 이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게 위해 주교들에 의해 개발된 프로그램이라 한다. 33차례의 훈련을 거쳐 1951년 3월에 완성되었으며, 1966년에는 로마 교황이 이 '꾸르시요'를 전 세계의 교구에서 실시하도록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이 카톨릭의 '꾸루시요'가 미국으로 건너가 개신교인 들도 참석할 수 있도록 변형되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트레스 디아스' (Tres Dias : 스페인어로 '사흘' ) 이다. 트레스 디아스는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상태에서 3박 4일간 실시되는 훈련으로서 강의, 그룹토의, 찬양, 섬김 훈련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프로그램의 진행 방법과 내용 역시 훈련 효과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서 철저히 비밀로 하는 것이 그 특색이다. 현재 한국에는 카톨릭의 트레스 디아스를 제외하고 각기 다른 15개 이상의 트레스 디아스가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2) 트레스 디아스의 문제점
총회는 이와 함께 '트레스 디아스'에 대한 신학적 문제가 잠재되어 있다고 결론을 짓고 다음과 같은 문제점에 대하여 경계할 것을 상기시켰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첫째, 카톨릭 적인 요소가 있음으로 무분별하게 수용할 경우 신학적인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둘째, 이단이나 불건전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경우, 자신들의 세력 확장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하였거나 이단으로 지목 받는 단체에서 운영되는 '트레스 디아스'는 교인들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셋째, 인위적 요소의 문제점 : '트레스 디아스'측은, 이 훈련을 비밀로 하는 것은 자체 특성 때문이라고 하고 있으나, 실시 과정에서 여러 가지의 상징적이고 시각적인 도구들을 사용하거나, 준비되고 계획된 분위기 등으로 피 훈련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유도하는 것들은 인위적이고 조작적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하여는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
넷째, 교회 내외의 파당 형성의 문제 : 이 훈련을 경험한 사람들이 교회에서 파당을 형성하거나, 특권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거나, 특히 리유니온 (Reunion : 재충전의 목적으로 참가자들이 지속적인 모임을 갖는 행위) 을 가짐으로 교회 안팎에서 또 하나의 그룹이 형성되어 가는 것이 트레스 디아스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실질적인 이유라고 사료된다.
특히 이 영성 훈련 프로그램을 오직 유일한 영성의 훈련으로 생각하거나, 비록 그렇게 표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른 교인들에게 그렇게 비춰지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교회가 트레스 디아스 참가자들의 중심으로 운영될 때, 이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배타적인 교인이나 목회자는 배척될 위험까지 안고 있다.
살펴본 대로 '트레스 디아스'는 교인들의 "영성의 증폭"이라는 목적 하에 건전하게 실행되어 왔던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총회에서 참여 여부를 목회자의 재량권에 위임한 것을 보면 위험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총회에서도 가장 위험한 요소를 지적한 것처럼 '트레스 디아스'가 이단이나 혹은 이단의 혐의가 있는 불건전한 집단에 의해 실시된다면 그것은 그 집단의 세력 확장이라는 목적이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트레스 디아스'를 자신의 목적에 맞도록 수정하여 "렘"으로 만들어 냈다. 그리고는 모든 프로그램에 있어서 자신의 의도를 주입시켰다. 따라서 "렘"에는 인위적인 요소와 함께 비신학적인 독소가 그대로 가미되어 있는 것은 사필귀정이라 할 것이다. 똑같은 '트레스 디아스'라는 땅에서 자라났으되, 마치 독버섯처럼 자라나 독소를 머금은"렘"은 그 독소로 말미암아 참가자들을 독에 중독 되게 만들었고 그 결과로 교회는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우리는 얼마 전까지 레마에 몸담아 "렘"의 주력 간부로 활동하였던 주요 간부들의 솔직한 자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봄으로 이같은 "렘"의 독소를 살필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
총신80회동문 
전체보기
